섬유예술가 린다 킴 FIT 교수, 첫 개인전

6월 4~8일 홍익현대미술관(HOMA)에서 ‘#GODSPEAKS’ 개최
다양한 메시지를 형형의 색깔과 자수, 터프팅 기법으로 시각화

TIN뉴스 | 기사입력 2025/05/29 [13:43]

▲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패션기술대학교(FIT) 패션경영학과 교수이자 섬유예술가인 린다 킴이 6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익현대미술관(HOMA)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 TIN뉴스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한국뉴욕주립대학교 패션기술대학교(FIT) 패션경영학과 교수이자 섬유예술가인 린다 킴(Linda Kim)이 ‘#GODSPEAKS’를 주제로 6월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익현대미술관(HOMA)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이번 개인전에서 린다 킴은 다양한 메시지를 독특한 방식으로 시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인생 전반에 걸쳐 얻은 경험과 깨우침을 메시지에 담아내고, 두려움 앞에서의 용기, 진로의 방향성, 일상의 위로 등 삶의 수많은 장면을 작품에 녹여냈다.

 

메시지를 형형의 색깔과 자수, 터프팅 기법(실을 천 위에 심는 섬유 기법)으로 감싸 생명을 불어넣는 한편 시각언어로 탈바꿈했는데 린다 킴은 이를 ‘무지개 언어’라 명명했다. 어린 시절 비 온 뒤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의 이미지와 겹쳐, 작가만의 독창적인 시각언어 작품으로 표현했다.

 

메시지에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의 신념도 가득 담았는데 개인전 주제 ‘#GODSPEAKS’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20여 년 전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뉴욕으로 이동하던 시기 구입한 한 권의 작은 성경책이 이번 개인전 작품 기획의 출발점이자 모티브가 됐다.

 

성경책을 읽다 강조하고 싶어 형광펜으로 표시한 구절, 기억하고 싶어 따로 옮겨 적은 메모, 개인적으로 받은 메시지 구절(레마·Rhema)은 고스란히 작품의 재료가 됐다. 린다 킴은 수십 년간 켜켜이 쌓인 이 같은 흔적들을 다양한 섬유 기법을 사용해 하나의 기록이자 예술적 증언으로 승화시켰다.

 

린다 킴은 “학창 시절, 구직, 결혼 등 삶의 전반과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지나며, 이른바 마음으로 다가온 메시지를 셀 수 없이 많이 받았다”며 “그 메시지는 명확한 문장일 때도 있었고, 깊은 확신이나 방향감으로 다가오기도 했다”면서 “이번에 출품한 작품은 그 실제적인 순간들을 시각화하려는 시도임과 동시에 삶 속에서 들려온 목소리를 기록한 예술적 응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GODSPEAKS’는 비록 한 작가의 인생 경험에서 출발한 작업이지만, 그것이 닿을 수 있는 영역은 각기 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신비와 해석, 신념과 예술이 만나는 자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관람객 각자에게 고유한 방식으로 말을 걸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린다 킴은 이번 개인전에서 삶의 중요한 순간에 다가온 메시지를 섬유예술이라는 형식으로 고백하듯 풀어내며, 보는 이들에게 내면의 울림을 끌어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개인전 후반부인 6월 7일 오후 3시 각 작품에 담긴 구절과 그 순간의 개인적 경험을 관람객과 직접 나누고자 ‘작가와의 대화’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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