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최병오, 이하 섬산련)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를 맞이하여 섬유패션산업의 희망찬 출발과 도약을 위한 섬유패션인의 결속을 다짐하기 위해 1월 7일(화) 오후 5시 섬유센터 3층 이벤트홀에서 ‘2025년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과 최병오 섬산련 회장을 비롯한 섬유패션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섬유패션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신년사와 떡케이크 커팅, 초청 강연, 기념 만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섬유패션산업의 힘찬 출발을 위한 신년 인사와 함께 대구, 부산, 경기 등 전국의 지역별, 업종별 대표 CEO 인사들이 대거 참가해 스트림간 협력과 결속을 다짐하는 자리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최병오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5년은 섬유패션업계가 지속가능성과 혁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친환경 및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시장 다각화 등을 통해 K-섬유패션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 K-소재, K-원단, K-패션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정부 및 국회와 협력하여 제도와 인프라를 혁신하고 프리뷰 인 서울, 해외전시회, 수출 프로모션 등 K-섬유패션의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파이버 투 파이버 리사이클 기술개발과 EU 디지털 제품 여권(DPP) 도입 등 탄소중립과 순환경제 기반을 조성해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우리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섬유패션 생산·유통 플랫폼의 혁신과 K-섬유패션의 독창적 아이덴티티를 확립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지난해 9월 개원한 텍스파 캠퍼스를 통해 현장뿐만 아니라 미래 섬유패션산업을 이끌 수 있는 약 3,000명의 다양한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를 대표해 참석한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인사말씀을 통해 “지난해 섬유패션업계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와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등으로 수출과 내수에 모두 어려움이 많았지만, 첨단산업용 섬유 분야에서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K-패션의 해외 진출도 가속화되는 등 재도약 가능성도 엿볼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우리 경제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업계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수출동력 유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첨단 산업용 섬유 육성과 친환경·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등 섬유패션산업의 체질 개선과 새로운 도약을 뒷받침 할 수 있게 정부도 열심히 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 AI시대에 맞게 ChatGPT를 활용해 2025년에 희망과 꿈을 생각할 수 있게 섬유산업연합회로 7행시를 지어달라고 부탁했다며 즉석에서 운에 맞춰 미리 준비한 7행시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섬유로 꽃 피워 찬란한 세상 유연한 손길로 미래를 열고 산업 발전 이끌어 나가리 업그레이드된 기술로 승승장구하며 연결하여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네 합심하여 새로운 길을 개척하니 회복하고 성장하는 을사년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한편, 금번 행사에서는 기존의 신년 음악회를 대신해 김지윤 박사(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의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국제 정세와 경제 환경 변화에 따른 섬유패션업계 대응 전략”을 주제로 한 초청 강연이 진행되어 참석자들에게 글로벌 트렌드와 전략적 대응 방안을 제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김지윤 박사는 “전 산업체에서 섬유산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한 10% 정도이며 관련 종사자들까지 다 합하면 우리나라 전체 노동시장의 약 18%를 차지할 정도로 일자리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전략 산업 전선에서 제조업과 산업을 이끌고 가는 만큼 조금 더 자긍심을 가지고 기술 혁신이나 AI에 대해서도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세미나 이후 만찬에서는 섬유패션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단체 및 기업인들이 건배사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상운 섬산련 명예회장은 “우리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데 앞으로도 최소한 2~3년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우리 속담에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얘기가 있듯이 우리 모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본업에 충실하면서 스트림 간에 소통을 통한 연대와 협력으로 이 위기를 넘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희찬 섬산련 전임 회장도 “어느 때보다도 스트림 간의 협력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스트림 간에 협력을 통해서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면서 “AI의 활용을 통해서 우리 함께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주득 한국섬유수출입협회 회장은 “중국이 관세 때문에 바이어들이 회피를 하게 되면 우리에게도 희망적인 일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협회에서도 관련해 3월 19일 스리랑카에 사무실을 오픈하고 스리랑카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화섬을 국산으로 대체하도록 국내 화섬기업들의 전시와 상담 창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상웅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회장은 “제조업이 정말 이렇게 어려웠던 것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어렵다”며 “직물에서부터 염색까지 전국에 가동률이 40% 이하로 떨어져 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함께 힘을 모아서 어려움을 헤쳐 나가자”고 전했다.
민은기 ㈜성광 회장은 “삼국지연의 서시 중에서 ‘시비성패전두공(是非成敗轉頭空)’이란 말이 있는데 그 의미가 옳고 그름 성공과 실패도 돌아보면 허무한 것”이라며 “조금 어려우시더라도 다 함께 힘을 내서 이 위기를 벗어나고 2~3년 후 지금의 어려웠던 시절을 생각을 하며 좋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날이 다시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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