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인공지능(AI) 시대에 접어들면서 세상이 뒤바뀌기고 있다.
러시아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세계 방산 1위 기업 록히드 마틴의 미사일과 F-16 전투기가 아닌 AI와 드론을 활용하는 실리콘밸리 신흥 방산테크 기업인 팔란티어(Palantir)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청했다.
2003년 설립 후 거대 방산 업체가 장악한 시장을 공략하며 방산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팔란티어는 AI 소프트웨어로 전장에서 방대한 양의 군사 데이터를 분석해 이에 맞는 전략 수립을 제안하고, 정밀 타격 드론 운영을 지원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팔란티어의 시총은 지난 1년 동안 3배 넘게 오르며 1835억달러(약 266조원)를 기록, 전통 방산업체인 록히드마틴(1159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며 AI가 기존 산업의 판도를 어떻게 뒤집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직원수 3700명의 다윗(팔란티어)이 11만명의 골리앗(록히드마틴)을 꺽은 것이다.
AI 기술발전 수준이 국가경쟁력으로 직결되면서 전 세계는 관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막대한 지원과 관련 정책들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우리도 국회 AI 포럼이 여·야 공동으로 대표 발의한 AI 기본법이 지난 1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AI 기술을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할 수 있게 됐다. AI 기술이 모든 산업과 사회적 분야에 걸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를 지원하거나 규제하기 위한 체계를 마련한 것은 고무적이다.
또 삼성, LG, SK 등 주요 기업들은 새해 신년사에서 AI 초격차 시대를 언급하며 AI 혁신을 전면에 내세운 과감한 AI 전환으로 기업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도 양자컴퓨팅 부문이 신설돼 관련 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양자컴퓨터와 AI의 결합은 컴퓨팅과 데이터 처리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AI의 능력을 크게 증대시켜 AI 발전의 신기원을 열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하면서 복잡한 구조의 소재에 방적, 방직, 염색, 봉제로 이어지는 여러 생산과정을 거치는 섬유패션산업은 AI 시대에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산업으로 주목받으며 해외 선진국에서는 발 빠르게 기술 개발과 함께 다양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생산부터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전 과정이 디지털화되는 스마트 팩토리와 클라우드 활용을 넘어 컴퓨터, 자동차, 헬스케어, 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접목한 웨어러블 시장으로 섬유패션산업의 발전 가능성은 앞으로 무궁무진하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한 생산 과정은 산업혁명 수준의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IT기업과 국내 섬유기계업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글로벌 섬유기계 전시회에서도 AI와 로봇을 활용해 생산력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불량률을 감소시키는 다양한 미래 기술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또한 많은 섬유패션기업들이 스마트 팩토리 구축과 자동화 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세상은 Chat GPT 이전과 이후로 크게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Chat GPT에 대한 가치가 여전히 너무나도 과소평가되고 있다. 섬유패션기업에서 AI나 로봇을 활용한 첨단기업으로 가치를 확장하면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젊은 인재들이 몰리게 되는 긍정적인 기대 효과도 유발할 수 있다.
AI 시대와 함께 섬유패션의 시대가 오고 있다. AI 기술과의 접목이 국내 섬유패션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부를 비롯해 연구기관, 기업이 함께 나서 중요한 기회를 살릴 수 있도록 사활을 걸어야 한다.
김상현 팀장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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