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ODM/OEM과 더불어 국내 유일 의류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전략을 펼치고 있는 의류 ODM 전문기업 ㈜노브랜드(이상규)의 내년도 실적 신장을 예측한 전망이 나왔다.
DS증권이 공개한 노브랜드의 기업 리포트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현재 약 60개 바이어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원단부터 제품 디자인, 생산까지 개발 역량을 적용해 고객들에게 제품 기획/디자인을 먼저 제안하며, 입지를 높여가고 있다. 전체 매출액에서 디자인 플랫폼 비중은 25%로 매년 그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소재별로는 니트(42.5%)와 우븐(11%) 소재 의류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요 거래처는 GAP, Target, Kohl's, ARITZIA, F&F 등이며, 올해 3분기 누적기준 미국 매출 비중은 75%로 가장 높다. ※ 거래처별 매출 비중: ▲GAP(29.9%) ▲Target(12.6%) ▲Kohl's(11.4%) ▲J사(10.9%) ▲F&F(7.2%) ARITZIA(7.1%)
노브랜드 디자인 하우스 전략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마진 확보’다. 단순 위탁생산에서 탈피해 원단 개발부터 제품 디자인 기획을 통해 바이어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벤더 이상의 역할을 한다. 이는 기존 고객사들의 노브랜드에 대한 락인 효과(Lock-in,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다른 대안으로 쉽게 전환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전략)를 높이며, 코로나19와 같은 큰 대외변수를 제외 시 꾸준한 오더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노브랜드의 매출 비중이 큰 미국은 3~4년 전부터 브랜드 리뉴얼과 매출 회복이 필요한 곳들의 디자이너 교체가 많아졌으며, 새로운 디자이너의 브랜드가 시장에 자리 잡는데 최소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벤더사에게 디자인 역량을 요구하는 건들이 증가하고 있고, 노브랜드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서 수혜를 받고 있다.
2023년 3월부터 디자인 기획을 맡고 있는 J사의 신규 브랜드는 전체 시즌 제품에 대해 노브랜드가 단독 기획 및 수주사로 채택됐다. 또한 Nine West의 트렌드 컬렉션도 디자인 기획을 맡으며, 수주 규모는 2023년 6,000장에서 올해 3만 장 이상으로 늘어났다.
대표 거래처인 GAP Inc. 역시 올해 일반 ODM 중심의 거래를 하고 있으나 노브랜드가 타 브랜드들과 진행하고 있는 디자인 플랫폼 래퍼런스가 기반이 되어 디자인 개발 협업을 논의 중이다.
현재 매출액에서 디자인 플랫폼 비중은 25%이며, 향후 5년 내 매출 비중을 60~70%까지 높여갈 예정이다. 디자인 플랫폼은 ODM/OEM 대비 수익성도 좋은 만큼 노브랜드의 중장기 마진을 올릴 수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에서 활용되고 있는 D/I시스템(ODM 수입판매)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내부 디자인 인력도 전체 인력의 30%까지 늘리면서 고객사별 담당 조직을 만들어 세밀한 대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웃도어 인수 실적 반영…캐파와 카테고리 확장
2025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올해 대비 19.5% 증가한 6,436억 원, 영업이익은 34.8% 증가한 272억 원으로 추정된다.
내년 매출 성장을 이끌 주력 브랜드는 GAP, Kohl's, FIGS(의료복) 등이며, 특히 GAP 그룹 내에서도 Old navy보다 GAP 생산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GAP은 2023년 8월 CEO 교체 이후 할인 마케팅 전략 변경, 디자인 교체 등을 통해 쇄신 중이다. 올해 실적도 나아지고 있다.
아웃도어 역시 올해 9월 인수한 ㈜유니코글로벌아이앤씨의 실적이 내년부터 본격 반영될 전망이다. 2023년 기준 매출액은 942억 원, 영업이익 70억 원을 기록했다.
DS증권은 아웃도어 OEM 기업을 인수함에 따라 예상되는 시너지는 캐파와 카테고리 확장이며, 인수 후 저마진 품목을 줄이고 내실을 다지는 기간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아웃도어 인수 효과가 실적에 본격 반영되면 연결 순이익은 200억 원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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