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죽 및 가죽가공 협회(Fédération Française de la Tannerie Mégisserie : FFTM, 이하 프랑스 가죽협회)와 주한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 비즈니스 프랑스(Business France)가 공동으로 주관한 프렌치 태너리(Tannery) 전시 및 수주 상담회 ‘프렌치 레더 코너(French Leather Corner) 2024’가 11월 26일(화) 10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개최됐다.
비즈니스 프랑스(Business France)는 국가간 무역 발전에 기여하는 프랑스 기관으로써 프랑스 기업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업들의 해외 활동과 프랑스를 더욱 경쟁력 있고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58개국에 1,500여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V.I.E(Volontariat International en Entreprise)라는 국제 인턴쉽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가죽협회는 60여 개의 기업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그 중에 50개는 산업 활동을 하고 있다. 총 1,700명이 종사하며, 연간 4억 유로의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협회는 프랑스 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죽 및 가죽 가공 분야에서의 방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범 사례를 홍보하고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한다. 또한 정부 기관 및 다른 산업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프랑스의 주요 가죽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보장하고 있다.
태너리들은 오랜 전통에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하고, 현대적 디자인 감각을 더해 고품질의 정교한 피혁을 생산하고 있다. EPV 라벨은 철저한 심사를 거쳐 인증되며 5년 마다 자격 유지 재심사가 있어 기업들의 꾸준한 노력이 요구된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고급 소비재 시장이 확대되면서 2023년 기준 프랑스 가죽 브랜드의 여섯 번째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한 한국 시장에 대한 프랑스 가죽협회와 태너리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8개 태너리들이 참여해 전통과 혁신을 결합한 가죽 제품, 신발, 의류, 가구 및 마구 등 다양한 럭셔리 제품들로 재탄생할 수 있는 물소, 염소, 송아지, 어린 양, 물고기 등 다양한 가죽 소재들을 선보였다.
2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부터 2019년에 설립된 프랑스에서 가장 젊은 태너리까지 다양한 업체가 참가해 유통수입사와 가죽 제품 제조사, 미디어 등 150여 명의 여러 가죽산업 전문가들은 프랑스 가죽 제품의 장인정신과 우수성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이날 선보인 다양한 가죽 소재들은 원피의 원산지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으로 다양하지만, 프랑스 본토 태너리의 우수한 생산 기술과 전통을 통해 최종적으로 완성된 고품질 피혁들로 구성됐다.
전시 참여 업체는 모두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지의 럭셔리 브랜드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의류, 가방, 신발, 장갑, 시계, 마구, 가구 등 폭넓은 제품군에서 사용되고 있다. 또 레미 까리아, 하아스, 보딘 쥬와요, 리차드, 퀴르 뒤 퓨쳐 등 EPV 인증을 획득한 업체도 포함되어 있다.
프랑스 가죽산업(50여 개 업체, 1,700여 명 종사 중)계는 EU REACH 규정 및 프랑스 국내법을 준수하며,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종사자의 건강을 보호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프랑스의 모든 태너리는 물 정화 시설을 갖추어 이러한 목표를 뒷받침하고 있다.
소피 히벨(Sophie Hivert) 프랑스 가죽협회 사무총장은 “이번 내한을 통해 한국의 피혁 수요자인 가방, 신발, 가구 제조사들과 만나 한국 시장의 트렌드와 니즈를 이해하는 귀중한 경험을 했다”고 전하며, “2017년 전시 상담회에 이어 올해도 프랑스 수출업체와 한국의 잠재 고객사들 간의 교류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렌치 레더 코너 2024 참가업체
퀴르 뒤 퓨쳐(CUIRES DU FUTUR) 퀴르 뒤 퓨쳐(www.magisco-leather.com)는 프랑스 남서부의 그롤레에서 설립된 전통적인 가죽 제조업체로 1980년대 세계 최초로 스트레치 가죽을 개발, 뛰어난 신축성으로 편안한 착용감과 신체의 곡선을 따라 자연스럽게 감기는 핏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Elton John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사랑을 받으며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Magisco 스트레치 양가죽은 매우 부드럽고 탄력 있는 제품으로 Lycra®가 포함된 면직물로 안감 처리된 해당 소재는 착용감이 매우 편안하고 쾌적하며, 부츠 또는 의류에 적합하다. 전통적인 스웨이드, 플롱제 가죽부터 가장 독특한 패턴과 색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스트레치 제품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프렌치 메종뿐만 아니라 Chanel, Dior, Stouls, Jitrois 등 럭셔리 브랜드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Emily in Paris)’ 시즌 4 에피소드 7에서 주인공이 착용한 Jitrois의 레드 점프슈트가 퀴르 뒤 퓨쳐의 스트레치 가죽으로 제작됐다. (참고 링크 https://www.instagram.com/p/DBy2mr0o6uE)
하아스(HAAS) 하아스(www.tanneries-haas.com)는 1842년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에서 탄생한 유서 깊은 태너리로 도축장에서의 원피 구매부터, 태닝, 피니싱 등 피혁 생산의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함으로써 자사 피혁의 품질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신발, 의류, 가방 및 가구 시장을 위한 생후 6개월 미만의 고급 송아지(카프 스킨) 가죽만을 전문 생산하며, 더블 태닝 라인(NOVONAPPA®, BARENIA®, NOVOCALF®, SUPORTLO®, BARANIL®)으로 유명하다.
가죽 가방의 내피용으로 쓰이는 소프트 카프 스킨을 제작하는 드문 태너리 중 하나로 하아스의 피혁을 사용한 제품은 송아지 지방 성분 덕분에 가죽이 잘 에이징되어 세월이 지나고, 사람의 손을 탈수록 표면의 아름다운 광택감과 고운 빛깔이 올라온다.
또 자사 설계 기술인 더블 무두질을 접목한 방수성 가죽과 녹슨 느낌을 표현하는 최상급 가죽 염색법인 파티나(Patina) 개발로 울트라 소프트 가죽의 하이앤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전문 품목인 연마(burnishing)된 가죽은 마구와 같은 승마 장비 제작용으로 제공된다.
히리알(HIRIAR) 히리알(www.hiriar.com)은 식물성 및 크롬 가공 양가죽과 염소가죽을 전문으로 스트레치 가죽, 의류, 가죽제품, 신발용 가죽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익티오스(ICTYOS) 익티오스(www.ictyos.com)는 프랑스에서 가장 최근에 탄생한 태너리로 30세 이하의 젊은이 3명이 메이드 인 프랑스 천연 물고기 피혁을 선보이고자 2019년 공동 창업했다.
프랑스 전통 가죽 제조 기술과 지속가능하고 환경 친화적인 공정을 결합하여 원피는 별도의 양식이 아닌 식품 산업에서 얻은 식용 물고기 가죽을 고품질 해양 가죽으로 가공하고 있다. 익티오스에 따르면 현재 물고기 피혁은 브라질, 아이슬란드, 프랑스 3개국에서만 생산하고 있다.
인간 식생활의 부산물에서 원재료를 얻는 방식과 더불어 식물성 태닝으로 친환경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베스트 제품은 연어이며, 이외에도 송어, 메기 가죽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소 주문 수량(MOQ)이 없다.
라 몰리에르(LA MOLIÈRE) 라 몰리에르(www.megisserielamoliere.com)는 프랑스 남서부 그롤레에 위치한 가죽 마감 전문 프랑스 기업으로 1930년에 설립되어 현재 5대째 가업을 이어 가는 가족 기업이다. 현재 설립자의 증손자인 프랑수아 로크(François ROQUES)가 경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들은 의류, 가방, 신발, 장갑, 인테리어 제품 브랜드로 신발, 가방, 의류용 가죽과 세탁 가능한 식물성 스트레치 가죽에 특화되어 있으며, 주로 양과 어린 양 가죽을 무두질하며, 때때로 염소와 소 가죽도 사용하는 등 소형 동물을 피혁을 중점 생산하고 있다.
특히 LWG(Leather Working Group) 실버 메달을 획득한 지속가능한 피혁 제조사로 어업에서 발생하는 해양 폐기물로 분류되는 참치 가죽을 제품화하여, 자사 운동화 브랜드 판튜나(Pantuna)의 스니커즈에서 장식용으로 활용(참고 링크 https://www.instagram.com/p/DAqlIApC4K7)하고 있다. 또 보테가 베네타, 프랑스 국방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리차드(RICHARD) 프랑스 미요 남부에 위치한 리차드(www.megisserierichard.com) 태너리는 1852년에 설립된 가족 경영의 회사로, 가죽 및 장갑산업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가방, 신발, 의류, 장갑 및 장식품을 위한 고급 양가죽 제조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라코니(Lacaune)와 엔트레피노(Entrefino) 양가죽을 사용하며, 전통적인 제조공정과 혁신적인 산업 가공 기술을 결합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레미 까리아(REMY CARRIAT) 1927년부터 3대에 걸쳐 바스크 지방에 자리 잡은 태너리 레미 까리아(www.carriat.com)는 가족 경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중하게 선별된 황소와 버팔로 가죽으로 제작된 이 가죽은 동물의 자연적인 삶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준다. 최고급 풀그레인 가죽의 마감 처리는 천연, 무광 또는 유광, 수작업으로 광택을 낸 제품, 파티나, 누벅 가죽으로 제공되며, 이는 가구, 신발, 잡화 또는 제본 및 마구에 사용된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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