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의류 소매가 ‘4년 연속 상승’

금년 추동시즌 출시 제품 평균소매 88만3,348원, 전년동비 6.2% 상승
럭셔리 고가 브랜드는 상승세, 반면 SPA를 포함한 중저가 브랜드 하락세
글로벌 브랜드 현지가격은 ‘약세’, 환율변동으로 원화 표준가격은 ‘강세’

TIN뉴스 | 기사입력 2024/12/02 [18:25]

 

시장조사기관 트랜드리서치(www.trendmr.com)가 주관하는 ‘글로벌패션빅데이터 2024’에 따르면 2024년 추동시즌 글로벌 패션브랜드가 출시한 여성의류품목의 평균소매가격은 88만3,348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팬데믹 시기인 2021년과 2022년 각각 15.5%, 15.4%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점차 안정세로 접어들면서 펜데믹 이후인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5.2%, 6.2% 상승했다.

 

동 자료는 트랜드리서치가 2016년부터 글로벌 패션산업 빅데이터 구축 조사에서 패션브랜드 출시제품 속성지수 중 제품 소매가격을 환율과 수입경비 등으로 계상해 한국 원화로 통화 가치를 표준화한 결과치다.

 

빅데이터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로 소비 심리는 회복됐으나 공급망 붕괴,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통화변동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인해 한동안 소매가 인상 폭은 최소 6%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루이비통, 버버리, 막스마라 등 고가의 하이패션은 7.5% 상승한 반면 ZARA, H&M, 유니클로 등 중저가 매스패션은 2.4% 하락해 가격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 특히 매스패션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팬데믹 이전인 2018년부터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양극화된 소비심리에 따라 글로벌 브랜드의 가격 정책도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

루이비통은 유로 현지가 기준으로 12.8%(원화 표준화 가격 17.9%) 상승한 반면 ZARA는 -13.3%(-9.3%)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에잇세컨즈도 -9.6%였다. 특히 환율변동으로 인해 브랜드 현지 가격보다 원화 표준화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찌(Gucci)의 경우 유로 현지가 기준으로 1.2% 하락한 반면 원화 표준화 가격은 3.3% 인상됐다. 결국 국내에 유통되는 글로벌 패션브랜드 제품은 수입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최종 소비자 물가까지 자극해 소매가격 상승 폭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품 품목별 가격 변동률의 경우 ▲코트, 자켓 등 아우터는 9.3% ▲셔츠, 티셔츠 등 이너제품은 6.8% ▲바지, 스커트 등 하의제품은 4.1% 각각 상승했다. 반면 원피스는 4.0% 하락했다. 원피스의 경우 2022년과 2023년 각각 17.1%, 18.3% 상승 과정에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이며, 향후 가격 조정을 통해 점차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성 섬유별 소매가격의 경우 면, 모 등 천연섬유가 포함된 제품과 레이온, 모달이 포함된 재생섬유 소매가격은 각각 2.0%, 15.4% 하락한 반면 합성섬유 조성물은 2.0% 상승했다.

 

패션기업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수급 불균형 사태를 맞았던 천연섬유와 재생섬유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보다는 합성섬유와의 혼방 사용 비중이 증가하면서 제품 가격 안정화를 도모했다고 볼 수 있다.

 

또 글로벌 패션시장을 제품가격으로 등급화한 5개 세분시장 중 최고가 럭셔리 시장과 고가 프레스티지 시장은 각각 11.3%, 0.8% 상승했으며, 중가 브리지시장과 중저가 베터시장은 각각 14.8%, 2.5% 상승했다. 반면 저가 버젯시장은 13.7% 대폭 하락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트랜드리서치(www.trendmr.com) 접속을 통해 글로벌패션제품 빅데이터 중 에서 <패션브랜드 출시제품 속성지수 - 2024 추동시즌 소매가격> 분석 페이퍼와 통계치를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탑텐의 ‘2025 S/S 시즌 화보’
1/5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