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병수·이하 ‘부산패션칼라조합’)이 SK에코엔지니어링(대표 오동호)과 손잡고 산업단지 내 노후 석탄 열병합발전소의 연료 전환 사업을 추진한다. 연료 전환을 통해 현재 8만 원대 높은 스팀 단가를 절반 가까이 줄여 입주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이에 양사는 11월 27일 부산패션칼라조합 사무실에서 저탄소 발전을 위한 연료전환 솔루션 개발 및 구축을 위한 상호 간 협력을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90년에 조성된 부산패션칼라산업단지는 7만6,000평 규모에 50여개 섬유 염색가공업체가 입주해 있다. 특히 입주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스팀은 석탄 열병합발전소로 연료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부산패션칼라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는 연간 14만 톤, 이 중 열병합발전소의 배출량이 90%에 이른다. 여기에 석탄 국제가격 폭등에 따른 스팀료 가격 상승으로 입주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크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조합 내 설치된 노후 석탄 열병합발전소 연료 전환을 위한 에너지 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최적의 중소형 분산 전원 중심의 친환경 솔루션을 발굴하고, 상호 정보 교환, 기술 개발, 투자금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SK에코엔지니어링의 ‘분산형 열병합 발전 솔루션’이 적용된다. 석탄, 벙커C유 등 화석연료 기반 산업용 에너지 사업장 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 전력 소모량 현황 등을 진단하고, 수소 혼소 기반의 소규모 열병합 발전소 전환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는 평가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노후화 개선에 따른 투자비 부담과 운영비용 상승 등 영세 노후화 사업장의 고민 해결을 위해 해당 모델을 개발했다. 그동안 대형 발전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녹여낸 이 모델은 분산전원으로 전기, 열 등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산단 열병합발전의 특장점은 유지하면서도 탄소배출은 획기적으로 저감하는 해법으로 기대된다.
한편, SK에코엔지니어링은 국내외 에너지 관련 정책 변화 및 환경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에코 에너지 믹스 솔루션(가칭)’의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후화, 에너지 저효율, 탄소 배출량, 투자 재원 확보 등 고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산업단지의 에너지 사용 특성에 맞춰 다양한 에너지원을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솔루션이다. 장기적으로는 산업단지 내 지붕형 태양광을 구축하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설비를 구축하는 등 그린수소 생산 방안도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류재영 SK에코엔지니어링 Gas&Power사업 담당임원은 “유연탄 중심 열병합 발전소의 성공적인 연료 전환을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유사한 노후 사업장을 대상으로 고효율·친환경 분산 전원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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