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고니아, 노드스트롬 ‘고소’

노드스트롬 락 통해 위조품 판매 및 위조·상표권 침해 주장
위조품 전량 회수 요구에도 노드스트롬 무대응…“자체 검토 중”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6/02 [15:43]

▲목에 부착된 태그에는 유기농 면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세탁관리태그에는 폴리에스터 100%로 만들어진 것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 TIN뉴스

 

파타고니아(Patagonia, Inc.)가 미국 고급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Nordstrom, Inc.)을 고소했다. 파타고니아는 “노드스트롬이 노드스트롬 락(Nordstrom Rock) 매장에서 수천 벌의 위조 파타고니아 스웨트셔츠와 티셔츠를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5월 31일 미국 LA 지방법원에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에 따르면 “위조, 상표권 침해, 불공정 경쟁, 저작권 침해이며, 가능한 소송을 피하기 위해 노드스트롬 측에 해당 품목을 회수할 것을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노드스트롬 측도 대변인을 통해 “소송에 대해 알고 있으며, 파타고니아의 주장을 심각하게 발아들이고 있고 이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타고니아는 앞서 지난해 말에도 갭(Gap Inc.)을 고소했었다. 자사의 양털 풀오버 디자인을 갭이 침해했다는 것. 이처럼 파타고니아는 자사 상표와 브랜드를 철저하게 보호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펼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닐 숀더슨 전무이사는 “파타고니아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양질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지적 재산을 매우 보호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소매업체는 이 사실을 알고 있고 파타고니아를 다룰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파타고니아는 최근 노드스트롬를 통한 판매를 중단했으며, 불만사항에 따라 올해 위조 혐의를 포착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이는 파타고니아의 브랜드와 명성은 물론 노드스트롬 고객에게도 피해를 준다. 

 

노드스트롬은 예산에 민감한 소비자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노드스트롬 락 매장에 더 저렴한 제품을 유치하려다 오히려 고객을 잃었다. 이후 할인 상품 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머천다이징 어바웃 페이스는 “노드스트롬 락이 1분기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경영진의 말을 인용했다.

 

글로벌 데이터 닐 숀더슨 전무이사는 “할인가 소매점은 오래된 디자인과 개인상표를 포함해 복잡한 제품을 판매하지만 위조품을 제공하는 것은 여전히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잠재적으로 상표, 기타 여러 법률 위반일 뿐 아니라 고객의 신뢰를 심각하게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오프 프라이스(Off-price) 플레이어가 모든 상품을 확인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여전히 이를 확인하는 건 구매자의 역할이다. 이는 노드스트롬 락 측의 실수인 것처럼 보이지만 머천다이징 및 구매 측면에서 눈을 떼는 것의 일부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크로커다일레이디, 이민정과 FW 화보
1/7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