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전공자 ‘섬유소재교육 강화’

섬산련 주도 산학협력…산학 간 섬유패션 인력수급 미스매칭 해소
2024년 1학기부터 선정학과의 신규 교육과정에 반영
산업계 전문가 강의 참여 및 기업방문 현장학습 비중 확대
인적자원실 기능 확대…‘섬유패션아카데미’ 완성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5/26 [08:32]

 

섬유패션산업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2011년 설립 이래 매년 섬유 및 의류·패션 전공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장학재단(이사장 이상운)은 한발 더 나아가 대학 내 교육과정과 기업의 섬유기술 수요를 맞추기 위한 산학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동 산학협력사업은 국내 대학의 섬유공학 전공자 배출이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해 업계의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패션전공자를 대상으로 섬유소재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동 산학협력사업은 저출산 문제로 인해 학령 인구감소 및 산업현장의 인력 부족 심화, 특히 섬유소재 산업의 위축으로 대학 내 섬유공학 전공자의 심각한 감소 추세를 반영해 패션전공자에게 기업친화적인 소재 교육을 강화해 인력수급의 양적·질적 미스 매칭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학 내 섬유공학 전공자 수는 급격하게 감소하는 반면, 패션분야 인력은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패션 전공자 중에서도 세부전공으로 패션디자인이나 패션마케팅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텍스타일 소재 전공자는 소수에 불과한 상황이다.

 

통계청 2021년 전국사업체 조사와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의류패션 학과는 124개로 총 3,385명이 배출되고 있는 반면 섬유소재 학과 수는 11개로 배출인력은 365명에 불과하다. 국내 대학의 섬유전공자의 감소 추세는 업-미들 스트림 기업 뿐 아니라 다운 스트림의 패션브랜드기업들의 소재 전문가 확보에도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

 

섬산련이 진행한 첫 번째 회의에 참석한 업계, 학계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동 산학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보다 친기업적인 섬유소재 교육 강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한국의류학회 이윤정 회장(고려대 교수)은 “산학협력에 의해 신규 개발된 교육과정은 일부 대학에 시범 적용 후 보다 많은 대학과 기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젊은 MZ세대들에게 익숙한 인터넷 강의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사내교육 및 승진시험에 소재교육을 강화하고 있어 자사에서 요구하는 교육내용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이수해 검증된 인재를 제공해 준다면 신입 직원 채용 시 시험면제 등 혜택 제공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동 사업을 통해 산업계는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과 경쟁력 유지에 필요한 창의적인 우수인재의 조기 확보와 효율적인 리크루팅이 가능해질 수 있다. 대학은 ‘산업현장과 괴리된 교육’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산업체의 수요와 미래의 산업 발전에 따른 교육방향 설정으로 패션분야 산학협력의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섬산련은 대학의 기존 학습 수준과 산업계 요구를 비교∙분석해 도출된 차이를 줄이기 위한 교재 개발, 전문 인력강사 확보, 대학 측과의 협의 등을 통해 연내 마무리하고, 시범운영 대학으로 선정된 학과는 2024년 1학기부터 신규 개발과정에 의한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개발과정은 ▲섬유종류별 기본특성의 이해(원사) ▲조직설계에 따른 패션 스타일(제편직) ▲염색 및 기능성가공 등 3분야로 교육이 진행되며, 산업계 전문가의 강의 참여와 기업방문 현장학습 비중을 확대하여 재학생의 산업이해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운영하게 된다.

 

섬산련 최문창 상무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소재교육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시범 모델대학을 통해 안정화를 기하며,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장학금 지급도 검토할 것이며, 기업도 신규채용 시 교육이수자의 가점 등 혜택을 제공토록 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동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더 많은 대학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 지원으로 기업의 재직자 직업능력 향상교육을 전담 수행하는 섬산련 내 조직인 ‘인적자원실’의 기능을 확대해 명실상부한 섬유패션산업의 종합 교육기관인 ‘섬유패션아카데미’의 완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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