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 베트남 재활용 섬유공장 건립

연내 9공장 리커버 설비 구축…향후 연산 2만㎡ 신공장 건설
김익환 대표 “친환경 의류 생산해 유럽시장 우선 공략”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5/19 [10:51]

 

한세실업㈜(각자대표 김익환·김경)이 베트남에 재활용 면섬유 공장을 건립하고, 재활용 섬유를 사용한 의류생산을 늘려 유럽시장을 공략한다. 이는 리커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세실업은 우선 베트남 법인인 한세VN(HANSAE VIETNAM CO., LTD)의 9공장을 리모델링해 리커버 기계를 설치하고 추후 9공장 옆에 신규 공장을 건설, 연산 2만㎡ 규모의 재활용 면섬유 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세실업은 베트남 국영기업인 비나텍스(Vinatex)의 자회사 하노이시멕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재활용 면섬유 관련 공급망을 확충하고 있다. 리커버는 원단과 의류를 모아 분류하고 잘게 부순 후 실을 다시 짤 수 있는 원료로 만드는 기술이다.

 

리커버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선 버려진 원단과 섬유폐기물이 안정적으로 수거되고 분류되어야 한다. 한세VN이 위치한 호치민은 대규모 산업단지들이 밀집해 섬유폐기물 수거에 용이하며, 주변 봉제 공장과 가까워 운송 간 발생하는 탄소 최소화가 가능하다. 한세실업은 연내 9공장을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2024년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이번 리커버프로젝트는 급증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의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재활용된 원단은 수출용 제품으로 만들어 의류생산에 친환경 공정 적용이 강제된 유럽연합(EU)에 우선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남미 등 기대 이하 부진, 

1분기 매출·영업·당기순이익 20% 이상 급감

 

한편 지난해 2조 클럽 첫 입성으로 고무됐던 한세실업이 올해 1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꼈다.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108억3,616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3%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6.7% 감소한 358억8,532만 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239억8,433만 원)도 23.5% 급감했다.

 

지난해 2조 클럽 입성 이후 성장세가 꺾인 모양새다.

한세실업이 공개한 국내외 법인 7곳 중 당기순익과 총포괄손익 모두 흑자인 곳은 3곳뿐이다. 특히 전략적인 투자로 기대를 모았던 과테말라(제조 5개), 아이티(1개), 니카과라(1개) 등 중남미 지역 실적이 부진하다. 이 중 과테말라 법인 HANSAE PINULA, S.A.의 경우 매출액은 70억1,706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4.8% 급감했다. 아이티 법인인 HANSAE HAITI, S.A. 역시 매출액이 64억2,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9% 급감했다.

 

사실 중남미 지역은 97% 이상 주력 수출국인 미국과 인접해 물류비용 절감과 CAFTA-DR 등의 관세 혜택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기대만큼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낮고 인건비, 그리고 베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숙련도 즉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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