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방직, 과테말라 법인 설립 추진

중남미 생산 거점 구축…수요 대응과 고객 확보
면사제조∙판매 및 부동산 리스 법인에 총 500억 원 출자 및 100% 주식 취득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5/15 [16:36]

 

일신방직㈜(대표 김정수)이 과테말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신방직은 5월 12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결정에 대한 이사회 결정 직후 관련 내용을 공시했다. 특히 중남미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한 수요 대응과 고객 확보를 위해 법인을 신규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규 설립 법인 2곳이다.

 

면사제조 및 판매법인인 ‘일신 과테말라 S.A(Ilshin Guatemala S.A)’와 부동산 리스 영위(토지와 건물 소유) 목적의 법인인 ‘일신홀딩스S.A(Ilshin Holdings S.A)’로 신규 설립할 예정이다. 우선 각각 180억 원과 320억 원 현금으로 주식과 출자증권을 100% 취득하며, 취득 예정일은 2024년 12월 31일이다. 신규 법인 설립은 아마도 내년 12월 이전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취득 후 일신방직의 지분 보유율은 각각 100%다.

 

일신방직은 최근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서도 팬데믹 이후 급변하는 시장 상황과 미국바이어들의 니어쇼어링 정책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중남미 지역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과테말라 섬유 전시회에 참가했던 국내 섬유기계업체 관계자들은 일신방직 관련해 공장 부지 매입을 완료했고, 염색가공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일신방직이 해외에 운영 중인 생산 법인은 2015년 베트남 푸억동공단 내 ‘일신베트남(면방적공장)’이 유일하다. 현재 방적설비 12만 추, 일일 생산능력 8만2,000㎏다.

 

반면 염색의 경우 2015년 1,2공장 가동이래 규제에 묶여 염색가공이 제한적이다. 떠이닌성 정부가 환경문제를 이유로 공단 외부로부터 원사, 원단의 반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떠이닌성은 외부에서 생지를 들여와 공단 내에서 염색 후 폐수만 배출하고 결국 돈은 공단 외부 업체가 버는 것이라며, 수년째 규제를 풀지 않고 있다. 즉 떠이닌성 정부가 허가한 폐수 배출량을 초과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상 염색 물량을 공단 내부에서는 처리할 수 없다.

 

일신방직도 답답하다. 자체 수주물량 외에도 공단 외 지역 업체로부터 오더가 발생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외부에서 조달이 필요한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100% 우리 수주물량만 처리할 순 없다는 것.

 

국내에는 1982년 경기도 안산 반월염색단지 내 반월염색공장(사염·포염)과 2007년 설립한 광주평동산업단지 내 면방공장인 광주평동공장(면방) 2곳이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 임동공장 부지 매각을 마무리 짓고 광주평동공장과 일신베트남 설비 확장에 총 440억 원 투자를 완료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이로써 일신방직의 국내외 총 방적설비는 20만7,000추로 연간 5만7,000톤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동종 업계 중 최대 규모다. 2023년 1분기 기준, 국내 방적설비 규모로는 태광산업㈜(34.35%), 전방㈜(18.49%)에 이어 3번째(15.53%)다.

 

이외에도 청주에 약 900억 원을 투자해 건축 중인 제2물류창고는 6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일신방직은 제2물류창고 투자가 완료되면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매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사업 매출액은 789억6,896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28% 감소했다. 분기손이익은 16억9,138만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99% 급감했다. 여기에 영업이익은 45억1,243만 원 손실로 적자전환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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