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ITI, 반려동물용품산업 기초 다진다

올해 상반기 반려동물용품 및 서비스산업 표준화 전략 수립
산업부 지원 하에 2024년 말까지 표준화 기반구축 과제 완료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5/15 [13:37]

 

노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등 반려동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반려동물용품과 서비스산업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이러한 시장 급성장을 눈여겨본 KOTITI시험연구원(이사장 김정수·이하 ‘KOTITI’)은 정부 지원 하에 관련 산업 표준화 전략 수립에 나선다.

 

KOTITI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표준기술력향상사업 일환으로 ‘반려동물용품 및 서비스 분야의 표준화 기반구축’ 과제를 지난해 7월 내년 12월 말까지 추진하고 있다. 20명 내외의 관련 분야별 산학연 전문가를 중심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시장이 크고 시급한 100대 표준화 대상을 선정할 예정이며, 중장기 표준화 로드맵을 포함한 표준화 전략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관련 산업 관리의 기초가 되는 반려동물용품 및 서비스 산업의 표준분류표(안)을 고안 중이며, 반려동물 업계 및 학계 전문가 의견 수렴 후 올해 하반기 발표할 계획이다.

 

산학연 전문가 협의회 멤버인 (사)소비자와함께 정길호 상임대표는 “요즘은 가정주부나 어린아이들이 늘 반려동물 곁에서 접촉하며, 생활하는 만큼 많은 반려인들이 유아용품 수준의 반려동물용품 품질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반려동물용품이 동물용이라는 이유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관리해야 한다는 논리는 지극히 구태의연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KOTTITI 이상락 원장은 “반려동물용품 및 서비스 산업에 대한 중장기 표준화 전략을 수립함으로써 현 정부가 원하는 반려동물 연관 산업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인구수는 약 1,5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30%를 차지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산업 시장규모는 2022년 기준 약 4조 원으로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뒤(2027년)에는 약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산업은 타 산업과 달리 전시 비즈니스가 매우 활성화된 것이 특징이다. 연간 32회 관련 전시회가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매회 반려인들이 인산인해를 이룰 만큼 폭발적이다.

 

경제적으로는 ‘돈이 된다’는 의미이고, 정치적으로는 ‘표가 된다’는 의미다. 현 정부 역시 다양한 공약을 발표했고,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앞 다투어 반려동물산업 발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시절 반려동물용품 및 서비스산업 육성 등 8대 공약을 제시했다.

 

 

산업부 vs. 농림축산부

담당 주무부처 관리 떠넘기기

 

그러나 산업이 활성화되고 조명을 받고 있는 분위기와 달리 정부 차원의 지원은 매우 미비하다. 심지어 반려동물용품 및 서비스 분야는 담당 주무부처조차 명확하게 지정되어 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산업을 두고 단지 동물과 관련된 분야라는 1차원적인 이유만으로 산업과 관련된 인프라를 모두 갖춘 산업통상자원부 대신 농림축산식품부가 주무부처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한탄하고 있다. 이처럼 담당주무부처가 정해져 있지 않은데다 소관이 모호하다는 점은 해당산업의 가장 큰 난관이다.

 

국내 품질(안전)기준과 인증체계 전무

용품 불신 키워…수입산 구매 ‘악순환’ 반복

 

 

반면 세계적으로는 ‘반려동물 인간화(Pet Humanization)’가 트렌드이고 반려인 중에는 유아용품과 동등한 수준의 반려동물용품 품질(안전) 기준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국내 현실은 반려인들의 기대와는 크게 동떨어져 있다.

 

국내 반려동물용품산업은 역사가 짧고 국내 제조 산업 기반이 열악해 첨단 고급제품은 선진국에서, 중저가용품은 중국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기본적인 품질(안전) 기준과 인증체계 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아 불량제품 범람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또 국내 제품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깊어져 수입에 의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관련 업계 및 시장을 보호하고 생산기반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연관 산업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시급한 품목 순으로 품질 기준을 마련해 궁극적으로는 인증체계를 확립하는 것이 급선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디스커버리 ‘고윤정 크롭 티셔츠’
1/4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