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 “모두의 페스티벌 되다”

3월 15일부터 19일까지 DDP에서 시민 참여 다양한 이벤트 개최
컬렉션 관람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다양한 구성, 연출 돋보여
단순한 패션쇼 넘어 브랜드와 메시지 이해와 감동하는 무대 평가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3/23 [18:04]

▲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23 F/W 서울패션위크 현장 © TIN뉴스

 

3월 15일부터 19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23 F/W 서울패션위크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 

 

패션쇼를 보러 온 관객과 트레이드쇼에 참석하는 바이어와 브랜드들 그리고 서울패션위크를 한국 스타일, 서울 패션을 뽐내는 패션 페스티벌로 여기는 수많은 패션 피플들이 모여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닷새 동안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소셜네트워크에는 무수한 #서울패션위크 콘텐츠가 만들어졌다.

 

▲ 서울패션위크를 찾은 시니어 모델들이 DDP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TIN뉴스

 

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 DDP로 집결하는 패션피플을 위한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으로 어울림 광장에서는 패션 인플루언서가 함께하는 라이브 스튜디오와 시민들이 패션쇼 런웨이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인식(AI) 포토존 등 패션과 혁신기술이 결합된 다양한 시민체험부스를 ‘케이(K)-패션 스트릿’으로 조성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 서울패션위크를 찾은 시민들로 북적이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광장  © TIN뉴스

 

특히 패션쇼 런웨이를 경험해보고, 서울을 상징하는 DDP, 서울야경 등 다양한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셀프 포토존’을 셀프포토스튜디오 업체 ‘씨익’과 함께 기획해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을 뽐내고 싶은 패션피플로 부스 앞은 항상 북적였다.

 

이외에도 무신사, 메르세데스벤츠, 메트로시티, 캐치패션, 비커스 총 5개 브랜드의 패션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개별 부스들을 통해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제공했다. 

 

▲ 무신사관에서는 23 S/S 프레젠테이션 그래픽월 및 360도 포토 쇼룸을 선보였다.  © TIN뉴스

 

먼저 ▲스트릿패션 대표 브랜드 무신사관에서는 23 S/S 프레젠테이션 그래픽월 및 360도 포토 쇼룸을 선보여 패셔너블한 MZ 세대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 故 버질 아블로의 유작 쇼카 ‘프로젝트 마이바흐’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메르세데스 벤츠관   © TIN뉴스

 

▲메르세데스 벤츠관에서는 루이비통 전속 디자이너로 활약했던 故 버질 아블로의 유작 쇼카 ‘프로젝트 마이바흐’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다양한 패션 아이템, 미디어아트도 선보였다. 

 

▲ 메트로시티관에서는 미러 프레임을 활용해 5원소를 테마로 부스를 선보여 큰 인기를 끌었다.  © TIN뉴스

 

▲메트로시티관에서는 미러 프레임을 활용해 5원소를 테마로 부스를 다섯 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각각 물, 바람, 불, 흙 그리고 우리를 표현했다. 구역에 따라 해당 원소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오브제를 활용한 인테리어로 꾸며 DDP를 찾은 시민들의 포토존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 차세대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매거진 컨셉의 캐치패션이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TIN뉴스

 

▲캐치패션은 창의적인 차세대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매거진 컨셉의 뉴스 스탠드를 전시하며, 명품지갑, 오페라글라스 등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진행해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 비커스는 패션 메타버스 부스를 기획해 메타버스 안에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TIN뉴스

 

▲비커스(bicus)는 패션 메타버스 부스를 기획해 현장 방문객들이 메타버스 안에서 패션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비커스 시스템을 통해 현장에 마련된 별도의 부스에서 자신의 모습을 3D 스캔하면 아바타가 즉석에서 만들어져 메타버스 공간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 기존 메타버스와는 다르게 메타버스 공간 자체를 참여자가 직접 꾸밀 수도 있다.

 

▲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대형 LED 화면을 활용해 선보인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  © TIN뉴스

 

엔터테인먼트 완성도 역대 최고 평가

 

패션의 종합 예술이라 불리는 컬렉션의 런웨이는 디자이너가 이번 시즌에 이야기하고 싶은 메시지를 가장 강력하고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무대이다. 

 

이번 23 F/W 서울패션위크에서도 그러한 고민과 노력이 눈길을 끄는 모델의 기용, 공연을 방불케 하는 퍼포먼스, LED 대형 화면을 활용한 영상, 음악과 콜라보레이션 등의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어 쇼의 엔터테인먼트적인 완성도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 천만 팔로워의 인플루언서인 ELTON ILIRJAN이 모델로 므아므 런웨이에 올랐다.  © TIN뉴스


천만 인플루언서 모델

 

서울컬렉션의 므아므, 석운윤, 그리디어스, 제네레이션 넥스트의 메종니카 총 4개의 쇼에는 천만 팔로워의 인플루언서인 ELTON ILIRJAN이 모델로 런웨이에 올라 독특한 워킹과 매너를 선보여 가장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뉴욕을 기반으로 젠더리스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ELTON ILIRJAN는 넘치는 자신감과 표현력 외에도 화려한 이력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독특한 유머감각과 스타일로 포브스, WWD 등의 미디어에서 소개되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LTON ILIRJAN는 서울패션위크를 찾은 소감으로 “한국 패션이 전 세계 패션의 미래”라며, “창의적이고 재능 있으면서도 겸손한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 미스지컬렉션의 피날레 무대에 등장한 디자이너 지춘희의 오랜 친구인 가수 정훈희  © TIN뉴스

 

컬렉션과 하나가 된 퍼포먼스

 

런웨이에 라이브 음악이 함께 하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음악 공연과 컬렉션이 얼마나 일체감이 있는가에 따라 관객의 반응과 평가는 달라진다. 

 

23 F/W 서울패션위크 오프닝 쇼인 얼킨(Ul:kin)에는 독보적인 개성과 춤으로 유명한 뮤지선 ‘지올팍’이 ‘크리스찬’이라는 곡으로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컬렉션 주제는 주변의 다양한 위기에 대해 무감각한 우리의 모습을 표현한 ‘안전불감증’인데, 사람의 이중적인 모습과 자기반성을 담고 있는 지올팍의 노래가 여기에 더해져 얼킨 특유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더불어 완성도 높은 연출을 보여줬다.

 

가장 인기 있는 쇼 중 하나인 미스지컬렉션의 피날레 무대에는 런웨이 가운데 의자가 놓이고 디자이너 지춘희의 오랜 친구인 가수 정훈희가 등장하여 영화 ‘헤어질 결심’의 O.S.T로 사용되었던 명곡 ‘안개’를 불러 감동과 여운을 더했다.

 

▲ 서울패션위크의 피날레 무대에는 배우 강홍석이 등장해 즐거운 놀라움을 선물했다.   © TIN뉴스

 

패션위크의 피날레 무대에는 뮤지컬 ‘킹키부츠’ 초연부터 참여해 최장수 ‘롤라’로 유명하고 뮤지컬 ‘데스노트’의 류크 역할로 2023년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강홍석이 등장해 즐거운 놀라움을 선물했다. 

 

▲ 비엘알블러)BLR BLUER) 쇼에 사용된 아티스트 강영민의 작품  © TIN뉴스

 

브랜드 철학 담은 작품 등장

 

23 F/W 제네레이션 넥스트에 처음 참가한 브랜드 비엘알블러(디자이너 권봉석)의 경우,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가장 드라마틱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다. 

 

런웨이 한가운데는 높이 3미터의 대형 조형물이 자리 잡아 눈길을 끌었는데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가구 디자인으로 유명한 아티스트 강영민의 작품으로 그는 알렉산더 왕, 제이든 스미스 등으로부터 콜라보레이션 제의를 받고 있다. 

 

권봉석 디자이너는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폐수가 발생하는 데님을 주로 이용하는 디자이너로서 환경오염에 대해 고민하고 폐수 저감 가공 기술을 모색하고 있음을 관객들에게 은연중에나마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 그리디어스(디자이너 박윤희) 잔망 루피 인형, 라이(디자이너 이청청) 테디베어  © TIN뉴스

 

인형들의 등장, 즐거운 콜라보레이션

 

그리디어스(디자이너 박윤희)쇼에는 잔망 루피 모티브의 의상이 대거 등장하여 즐거움을 더했다. 자신에 대한 사랑, 가족과 즐거움, 추억에 집중하는 ‘Focus yourself’ 주제의 쇼에는 다수의 모델들이 잔망 루피 인형을 들고 나왔으며, 인형을 관객들에게 선물하는 퍼포먼스를 보여줘 재미와 함께 풍성한 쇼가 되었다. 

 

라이(디자이너 이청청)의 주제는 FLUR, 수많은 재해와 사건들 속에서 따뜻함을 전하고 싶었던 이청청 디자이너는 “테디베어”를 컬렉션에 하나의 모티브로 삼았다. 라이와 테디베어 박물관은 콜라보로 선보인 테디베어를 함께 제작하였으며, 패션위크 종료 후 제주도 테디베어 박물관에서 라이의 이번 컬렉션을 전시할 계획이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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