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패션‧디자인‧스토리 한 자리에

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 ‘오스트리아 패션 & 라이프스타일 컨셉스토어’ 개최
알프스의 청정 자연 영향 지속가능한 친자연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소개
8개사 참가…한국 패션업계 의견 수렴 및 인사이트 공유와 네트워킹 기대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3/21 [15:14]

▲ 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 무역대표부가 개최한 ‘오스트리아 패션 & 라이프스타일 컨셉스토어’에 참가한 가죽 구두 제조 브랜드 Markus Bauer 대표가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TIN뉴스

 

오스트리아 브랜드의 패션과 디자인, 스토리를 다양한 카테고리로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오스트리아 패션 & 라이프스타일 컨셉스토어’가 3월 17일부터 18일까지 강남구 백영 청담 빌딩 로비층 쇼룸에서 열렸다.

 

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 무역대표부가 ‘Refreshingly Natural’ 컨셉으로 주최한 이번 컨셉스토어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친환경적인 패션 &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엄선하여 지속가능한 친자연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19년 제1회 컨셉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컨셉스토어에는 ▲Fanni Lemmermayer ▲Flare Talents ▲HEFEL ▲Jakob Kotzmuth ▲MAM ▲Markus Bauer ▲MORii ▲SHOHEI 총 8개 브랜드 및 아티스트가 참가했다.

 

▲ 오스트리아의 프리미엄 알파카 니트웨어 브랜드 Fanni Lemmermayer(파니 레머마이어)  © TIN뉴스

 

Fanni Lemmermayer(파니 레머마이어)는 1877년 설립, 150년에 가까운 역사와 오랜 레거시를 가진 오스트리아의 프리미엄 알파카 니트웨어 브랜드로 “최고가 아니면 충분하지 않다”를 브랜드 모토로 삼을 정도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알파카라는 서스테이너블한 소재로 가디건, 풀오버, 스커트, 코트 등 클래식 컬렉션을 생산하고 있으며, 우아한 넥타이와 핸드메이드 숄도 선보이고 있다. 수출 위주의 운영을 하고 있으며, 아울러 맞춤형 주문 제작을 이행하는 것으로 유명해 이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파니 레머마이어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을 쉽게 바뀌지 않는 것이다. 시즌마다 새로운 디자인이 오고 기존 디자인은 시즌 아웃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파니 레머마이어는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간다.

 

시대에 따라서 패턴은 달라지지만 디자인을 똑같이 가게 함으로써 고객들이 30년 전 제품을 다시 새로 살 수 있도록 니치마켓 전략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패션의 경험과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어떤 하나의 제품이 가지고 있는 밸류 포커스가 변하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알파카는 고산지대에 살기 때문에 굉장히 큰 온도차를 견뎌내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알파카 털은 여름에는 통기성이 있으면서도 습도를 조절해주고 몸을 시원하게 해주며,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 광고 및 연예 에이전시 Flare Talents(플레어 탤런트) 대표이자 모델인 Adi Lozancic  © TIN뉴스

 

Flare Talents(플레어 탤런트)는 유럽의 중심부에 위치한 오스트리아의 제2의 도시인 그라츠에 본사를 두고 있는 광고 및 연예 에이전시다. Flare Talents는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하여 다양한 실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구현하는 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오스트리아를 기반으로 하지만 인터내셔널하게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하나의 컨셉이 있는 게 아니라 작은 프로젝트부터 큰 프로젝트까지 또 비디오, 뮤직비디오, 사진, 디자인까지 복합 융합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위한 프로젝트도 하고 있지만 특히 젊은 아티스트들의 성장을 서포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보다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모델이면서 Flare Talents 대표를 맡고 있는 Adi Lozancic는 “플레어 탤런트는 네트워크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굉장히 풍부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온 것도 네트워크를 형성해 최고의 팀들을 모아 함께 최고의 결과물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 “이름이 플레어 탤런트인데 보통 탤런트라고 하면 카메라, 배우, 가수와 모델 등 카메라 앞에 있는 사람들이 보여주는 결과물만 생각하는데 우리는 카메라 뒤에서 작업과 제작을 하는 사람들의 재능도 함께 탤런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신조는 탁월한 삼위일체이며 우리의 실제 모델은 창의성과 효율성을 결합하는 것이다. 따라서 특정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을 때 항상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고객의 요구 사항에 부합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 1907년 설립된 오스트리아 침구 브랜드 명가 HEFEL(헤펠)   © TIN뉴스

 

HEFEL(헤펠)은 1907년 설립된 오스트리아 침구 브랜드 명가로,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오랜 헤리티지를 쌓아왔다. 현재 가족의 4대째 경영자가 운영 중이며, 침구, 매트리스 패드, 이불, 베게 등 전 세계 소비자들로부터 프리미엄 가치를 인정받은 침구/베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캐시미어, 낙타털, 바이오 울 소재 등의 럭셔리 컴퍼터 외에 텐셀, 스톤파인, 바이오실크, 바이오린넨, 헴프(hemp) 소재, 대나무 섬유(bamboo), 옥수수 섬유(maize), 내구성이 강한 옥수수 섬유(outlast maize) 섬유 등의 천연 섬유도 사용한다.

 

프리미엄 다운 이불은 HEFEL이 생산하는 제품군의 한 라인으로, 이외에도 100% 마이크로 텐셀 소재의 럭셔리 침구와 피티드 시트, 캐시미어 담요는 소비자에게 천상의 숙면을 선사한다. HEFEL은 모든 생산 단계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침구 생산업체로 뉴욕 홈 텍스타일 쇼에서 ‘최우수 신제품상’을 받은 바 있다.

 

▲ 3대째 운영 중인 가죽 구두 제조 브랜드 Markus Bauer(마르쿠스 바우어)   © TIN뉴스

 

Markus Bauer(마르쿠스 바우어)는 오랜 전통을 기반으로 3대째 운영 중인 가죽 구두 제조 브랜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여러 세대를 거쳐 최고 품질의 구두를 수작업을 통해 제조하고 있다.

 

Markus Bauer는 이러한 전통에 뿌리를 두고 엄선된 특별 소재와 색상에 크래프트맨십을 더해 프리미엄 구두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프린팅한 구두는 주문 제작으로 전 세계에 10개만 리미티드로 판매하고 있다.

 

작은 디테일도 놓치지 않고자 하는 브랜드의 모토를 지켜나가기 위해 그라츠의 아틀리에(공방)로 기반을 확장해 재료 구입, 신모델 개발,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양산의 경우 수공예 구두제조에 있어 오스트리아 못지않게 풍부한 전통과 역사를 가진 근접국 헝가리에서 진행하고 있다.

 

클래식함에서 묻어나는 우아함과 시크함, 우수한 품질이 특징으로 소재로 사용하는 생가죽은 이탈리아 최고의 타닝 무두질 방식을 고집하며 최고 품질의 가죽을 생산자로부터 공급을 받고 있다.

 

특히 구두 밑창 붙이기 방법의 하나인 굿이어 웰트(goodyear welt) 제법으로 구두를 제작하고 있다. 굿이어 웰트 제법은 갑피, 중창, 얇은 가죽을 함께 떠내 꿰매고 또 얇은 가죽과 본창을 꿰매는 복식(複式) 꿰매기이기 때문에 튼튼하고 안정감이 장점이다.

 

▲ 유니크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젠더리스 스트릿웨어 브랜드 MORii(모리)  © TIN뉴스

 

MORii(모리)는 심플하고 편안하며 부담스럽지 않은 유니크한 디자인을 강조하는 젠더리스 스트릿웨어 브랜드다. 젊은 학생 디자이너들이 뭉쳐 함께 브랜드를 만드는 개념으로 지속가능한 섬유소재를 선택해 핸드메이드로 의상을 제작한다.

 

특히 MORii가 애정을 담아 만든 제품은 한국 패션애호가들에게서 좋은 피드백을 받아 대부분의 제품이 판매를 마쳤다. 이번 컬렉션은 포켓을 디테일로 한 펑크셔널한 디자인과 누구나 입을 수 있도록 사이즈 조절이 될 수 있는 디자인이 유니크한 특징이다.

 

MORii는 한국 마켓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패션산업을 패션 비즈니스를 만들어 보자라는 게 MORii의 핵심 콘셉트로 한국 MORii라는 새로운 프로젝트성 크루를 만들기 위해 한국에서 바이어와 국내 제조업체를 찾고 있다.

 

프로젝트성 크루는 패션을 수입하고 수출하는 1차적인 교류를 넘어서 디자인을 교류하고 새로운 컬렉션을 개발해서 한국에 맞게 한국에서 생산해서 유통하고 그것을 다시 오스트리아에 맞게 오스트리아에서 생산하는 식의 콜라보레이션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 여성복과 남성복 라인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SHOHEI(쇼헤이)  © TIN뉴스

 

SHOHEI(쇼헤이)는 여성복과 남성복 라인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는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다. 오스트리아 출신 디자이너 Lisa Pek과 브랜드명 昇平(일본어로 ‘세계 평화’라는 의미)의 장본인이자 브랜드 경영을 담당하고 있는 쇼헤이 야마모토가 2016년 론칭한 브랜드다.

 

미니멀리즘 패션으로 광범위한 재료 연구를 통해 고급스러운 미니멀 디자인을 탄생시켰으며, 독특한 재료 경험을 바탕으로 실험적 패턴을 만들어 내고, 이를 기반으로 고급 클래식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또 장인들의 크래프트맨십과 최첨단 지속가능 섬유소재를 제공하는 선구적 섬유업체들이 SHOHEI 컬렉션을 지탱해주는 것도 성공의 비결이다.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임에도 오가닉 면 같은 천연 소재를 많이 활용하면서 트렌디한 패션을 보여주고 있다.

 

SHOHEI의 미션은 글로벌 프로그레시브를 위한 친환경 컨템포러리 컬렉션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다양성과 개척정신(도전정신)을 재료로 한 패션을 창조함으로써 패션계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자 한다.

 

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 무역대표부 볼프강 코스팅거 상무참사관은 “이번 방한이 한국 시장 진입을 도와줄 수 있는 유통 파트너 및 수입사를 만나는 것만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며 “패션업계의 많은 의견을 수렴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주한오스트리아대사관 무역대표부가 개최한 ‘오스트리아 패션 & 라이프스타일 컨셉스토어’  © TIN뉴스

 

오스트리아는 헬무트 랑(Helmut Lang), 스와로브스키(Swarovski), 리들(Riedl), 잘토(Zaltho) 등의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명품 침대 브랜드 중 하나인 파울리(Pauly) 침대도 1838년 비엔나에서 J.Pauly & Sohn에 의해서 시작했다.

 

알프스의 청정 자연은 오스트리아 디자이너들과 그들의 의식에 큰 영향을 미쳐 많은 디자이너들이 지속가능함(재료, 공정 등)이라는 주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오래 지속되는 프리미엄 품질의 제품들이 오스트리아에서 탄생하는 비결이라 할 수 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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