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트러스톤자산운용 제안 수용

이달 말 주총 안건으로 주식 분할·현금 배당·자사주 매입 상정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3/16 [11:16]

 

태광산업㈜(각자대표 조진환·정철현)이 이달 말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주주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3월 15일 입장문을 내고 주식 분할, 현금 배당, 자기주식취득 등의 주주 제안을 ‘제62기 주총 안건’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태광산업의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액면 분할 실시 ▲1주당 1만 원 현금배당 ▲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감사위원 겸직의 사외이사 추천 등을 안건으로 요구했다. 아울러 이사회가 제안한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750원(시가배당률 0.2%) 안도 상정한다.

 

먼저 주식분할에 대해 태광산업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수 있으나 결국 주가는 주식시장 흐름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으며, 기업 고유의 가치와 펀더멘털(경제기초 요건)과는 관련 없는 단기 이벤트로 오히려 주가를 왜곡시켜 주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도 주식시장에서는 소수점 매매가 가능한 만큼 분할의 실익이 크지 않을 것이며, 높은 주가가 우량회사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해주는 긍정적 효과도 감안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현금 배당 규모에 대해선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한 향후 10년간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투자자금 확보 차원의 현금성 자금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적자 시에도 지속적인 배당을 실시해 예측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자기주식 취득에 대해선 “자기주식 취득만이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 등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추후 상황에 따라 내부적인 검토는 가능하다”고 했다.

 

한편 태광산업은 주총을 앞두고 기업 가치와 대주주의 명예를 훼손하는 근거 없는 악의적 주장에 법적 조치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태광산업은 대규모 신규 투자와 경영혁신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대주주 우회 지원 등의 주장은 사실도 아니고 근거도 빈약한 만큼 기업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태광산업의 성명서 발표 하루 전인 3월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 2월 21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기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2023카합20220)에 대해 “타당한 이유가 없다”며,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트러스톤자산운용은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분리 선출을 요구했으나, 태광산업은 지난해 분리 선출한 감사위원 1명의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3월 8일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당초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을 철회하고,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사 조인식 선임의 건 의안을 유지하는 것으로 신청취지를 정정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최영진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과 남유선 국민대 법과대학 교수를 각각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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