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마, 폐섬유로 염료 제조

95% 이상 폐면·나일론 등 섬유폐기물, 염료로 전환
FiberColors, 최소 50% 폐기물 함량…석유기반 원료 일부 대체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1/29 [19:21]

 

스위스의 글로벌 염료 메이커 ‘아크로마(Archroma)’가 95% 이상 순도의 폐면·폴라아미드 섬유 및 그 혼용물을 염료의 석유 기반 원료를 대체할 수 있는 전환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특허 출원 중인 ‘FiberColors 기술’은 소비 전후 섬유폐기물을 화려한 업사이클 컬러로 변화시키는 기술이다. 동 기술을 적용한 ‘Diresul® FiberColors’ (염료)제품군은 ▲브라운(Diresul® Fiber-Teak) ▲올리브(Diresul® Fiber-Ochre) ▲적갈색(Diresul® Fiber-Maroon) ▲청회색(Diresul® Fiber-Slate) ▲진회색(Diresul® Fiber-Graphite) 등 5가지 컬러다.

 

염료에는 최소 50% 폐기물 기반 원료가 기존 석유 기반 원료와 혼용된다. 특히 면, 비스코스, 린넨, 케이폭과 같은 셀룰로오스 섬유에 적합하다. 연속 염색, 제트/오버플로 배기 착색, 의복 염색, 데님 착색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공정(슬래셔·로프 등)과 같은 가장 잘 정립된 염색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셀룰로오스 섬유에 대한 친화력이 뛰어나며, 기존 유황 염료와 유사한 염색 및 견뢰도 성능을 가지고 있다.

 

Diresul® FiberColors는 원료와 최종 제품 모두가 폴리머 기반 제품이며, 인체의 건강이나 환경에 유해하기 때문에 REACH 등록은 면제된다. 대신 bluesign®, GOTS, ZDHC의 최종 인증을 기다리는 중이다.

 

Diresul® FiberColors 염료는 최첨단 염료 합성장비를 갖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생산 중이다. 동 기술은 현재 브랜드 소유자에게만 독점 제공하기 때문에 염료는 승인된 직물공장에만 공급된다.

아크로마는 이번 개발로 브랜드는 소비 전후 섬유 폐기물을 새로운 염료로 전환하고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크로마의 CEO인 Heike van de Kerkhof는 “이미 EarthColors®로 음식과 허브 폐기물에서 추출한 원료로 색상을 만든 데 이어 FiberColors로 순환제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거대한 섬유패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크로마가 앞서 출시한 EarthColors® 염료는 G-Star, Patagonia, Esprit, Tom Taylor, Pangaia, UGG, Primark를 포함한 브랜드에서 이미 사용 중이다,

 

한편 이미 지난해 11월 전 세계 인구가 80억 명에 도달함에 따라 섬유 폐기물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졌다. earth,org에 따르면 매년 9,200만 톤의 섬유 폐기물이 발생하며, 이 수치는 10년 후면 1억3,400만 톤으로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 버려지는 모든 직물의 약 85%가 결국 매립되어 지역 사회에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치는 토지, 수질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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