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80억 달러 장기 대출

정리해고와 4분기 이익 감소 경고 직후 결정
“자본지출·부채상환·인수 및 운전자본 요구 지원 목적”
1월 창사 이래 최대 정리해고 진행…‘1만8,000명 이상’

TIN뉴스 | 기사입력 2023/01/05 [10:04]

 

미국의 유통 공룡 아마존(Amazon Inc.)이 최근 대출기관으로부터 80억 달러(10조1,528억 원) 규모의 장기 대출을 받았다. 아마존이 회사 전체 정리 해고와 4분기 이익 감소에 대한 경고 직후다.

 

미국 리테일 전문지 Retail Dive은 아마존이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대출 만기는 364일이며, 추가로 364일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대출 과정에서 캐나다의 5대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로 꼽히는 토론토 도미니온 은행(Toronto Dominion)은 일본계 미즈호 은행(Mizuho Bank), 영국계 내셔널웨스트민스터 은행(National Westminster Bank)을 포함한 대출 기관 목록과 함께 대출 계약 관리 대리인 역할을 맡게 됐다.

 

아마존 대변인은 Retail Dive와의 이메일을 통해 “모든 회사와 마찬가지로 정기적으로 운영계획을 평가하고, 이에 따라 기간 대출 계약 체결 또는 채권 발행과 같은 자금 조달 결정을 내린다”면서 “불확실한 거시 경제 환경을 감안할 때 지난 몇 달 동안 자본 지출, 부채 상환, 인수 및 운전자본 요구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금융 옵션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4분기 이익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3분기 수익 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 수익이 온라인, 매장 내 소매 수익보다 전년대비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분기 영업이익은 49억 달러(6조2,190억8,000만 원)에서 25억 달러(3조1,730억 원)로 48% 감소했고, 순이익은 9% 감소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몇 년 동안 신속하게 인력을 채용한 후 11월에는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삭감할 계획과 함께 정리해고를 진행했다. 아마존의 CEO인 앤디 재시(Andy Jassy)는 이후 연례 운영 검토의 일환으로 2023년에 더 많은 정리해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회사의 정리해고 규모가 1만8,000명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18일부터 해고 통지가 시작되는 가운데 전자상거래와 인사관리 조직에서 감원이 가장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어 1월 18일부터 해고 통지가 시작되는 가운데 전자상거래와 인사관리 조직에서 감원이 가장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지했다.

 

앤디 재시 CEO는 정리해고 규모를 늘리는 이유에 대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으로 연간 사업 계획을 세우는 게 어려워졌으며, 지난 몇년간 채용 규모를 급속히 늘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존은 과거에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제를 이겨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표된 아마존의 정리해고 규모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규모(1만 명)의 1.8배에 달하며, 전체 아마존 인원 약 30만 명 가운데 6%에 해당한다. 앞서 WSJ 등 외신들은 지난해 11월 아마존이 약 1만 명에 달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리 해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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