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조합·GS E&R 극적 타결

제3차 임시총회 의결 거쳐 GS E&R 조정안 수용
기존 스팀요금 이연기간과 상환기간 사이 보류기간 추가 및
24개월 기간 보증수수료, 양측서 50:50 부담하기로 합의

TIN뉴스 | 기사입력 2022/11/17 [12:55]

 

반월염색국가산업단지와 증기열(스팀) 공급업체 GS E&R(대표 김석환) 간 5개월여에 걸친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결론적으로 GS E&R이 제안한 ‘반월 열 요금 한시적 이연 및 상환’ 조정안을 반월염색단지 섬유염색가공업체들이 수용한 것.

 

11월 16일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이사장 구홍림, 이하 ‘조합’)은 GS E&R의 새로운 제안에 대한 조합사들의 의견을 묻고자 ‘제3차 임시총회’를 소집했다. 그리고 임시총회 참석자 대부분이 의견에 찬성하며, 가결됐다. 아울러 GS E&R과의 협상 불발 이후 10월 31일 예정됐던 GS E&R 서울 본사 앞 시위도 잠정 보류하기로 했다. 

 

구홍림 이사장은 “앞서 협상 불발로 그룹 본사 시위를 위해 집회신고 및 차량 동원 등을 준비했으나 이후 GS E&R 측이 새로운 안을 제시했고, 시위로 인한 조합사들의 손실 발생 등을 감안할 때 이번 제안은 현재 가장 수용가능하고 현실적이라는 판단 하에 조합사들의 의견을 묻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업체마다 각각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각사가 판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GS E&E 측은 집회 예정일 일주일 전인 10월 24일 조합 측에 조정안을 제안했다. 조합 측은 조정안을 검토한 후 다음날인 25일 열 요금 한시적 이연 및 상환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제안을 요청했고, 11월 2일 구홍림 이사장과 GS E&R 김석환 대표가 만난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이어 11월 15일 국회에서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보좌관, 조합, 한국산업단지공단, GS E&R 실무자들이 만나 보증수수료 절감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했고, 그 결과가 안에 반영됐다.

 

GS E&R의 안은 첫째, 기존 이연기간(열 요금 5만5,000원/톤 부과) 6개월 후 바로 11개월 간 상환기간(이연 열 요금을 11개월로 균등 분할해 상환)을 거쳐 정상 요금을 정상 부과한다는 당초 제안과 달리 조정안은 이연 기간과 상환기관 중간에 보류기간 6개월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상환기간도 기존 11개월에서 1개월이 늘어난 12개월이다. 그리고 이자비용은 GS E&R이 전액 부담한다는 것이다.

 

둘째, 가장 불만 요소였던 보증수수료 부분이다. 이연기간+보류기간+상환기간 등 총 2년 간 발생하는 보증서 발급비용 즉 보증 수수료를 반월염색수용가조합과 GS E&R이 절반씩 분담하자는 것이다.

 

당초 조합 측은 보증수수료 전액을 GS E&R이 부담해줄 것을 제안했으나 GS E&R 측은 전액 부담할 경우 향후 배임 소지가 있다는 법무팀 해석에 따라 전액 부담 대신 50:50으로 수용가조합과 분담할 것을 제안했고, 조합 측도 이를 수용했다. 또한 보증률도 2% 이하로 낮출 수 있도록 현재 국회(을지로위원회)에서 수익률 조정을 위한 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구홍림 이사장은 “그동안 타 염색단지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스팀을 공급받아오다 이번 에너지 가격 폭등을 계기로 집단에너지의 독과점 행위와 스팀료 산정방식의 부조리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조합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대 산업체 위탁교육 개시

30명 정원 섬유패션비즈니스학과 주3회 야간 운영

조합과 부천대, 업체별 1명의 입학 등록금 전액 지원 

 

 

2013년 3월 첫 개강 이후 반월조합에서 진행해온 용인송담대 컬러리스트계약학과 안산교육장이 문을 닫고 새로운 파트너를 찾았다. 바로 ‘부천대학교(총장 한정석)’다. 부천대학교 섬유패션비즈니스학과는 야간 2년 과정의 산업체위탁과정을 운영하며, 총 30명의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부천대학교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연차 및 종합평가 최우수 ‘A등급’을 획득하고, 1980년수도권 지역 대학에선 유일하게 섬유학과를 개설, 이후 학과명을 여러번 바꾼 후 2017년부터 ‘섬유패션비즈니스학과’명을 유지해오고 있다. 

 

조합은 지난 5월 부천대학교 측에 조합 내 산업체 위탁반 개설을 제안했고, 이어 6월 양 측간 산업체위탁반 개설 협약식을 체결, 10월 교육부로부터 개설인가를 받았다. 9월부터는 산업체위탁반 교육과정을 개발 중이다.

 

수업은 야간 교육으로 주 3회(저녁 6시 30분~10시)이며, 교육은 부천대학교 본캠퍼스 6층 한길관 내 강의실과 실습실에서 진행된다. 특히 교육과정은 반월염색단지 특성을 반영해 실무에 필요한 ▲섬유패션소재 ▲유통마케팅 ▲융복합섬유 ▲컬러리스트 ▲디지털 핵심역량 교육과정 등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된다.

 

모집 대상은 반월조합 회원사(조합) 재직자, 고3 졸업 예정자로, 조합(60%)과 부천대학교(40%)가 등록금을 전액 100% 지원하며, 졸업 후 2년제 전문학사를 취득하게 된다. 조합 재직자 입학절차는 조합 회원사 대표의 입학 승인 시 조합 추천을 받아 입학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고3 졸업예정자의 경우는 남학생의 경우 선취업 확정 시 ‘병역특례 지원’을, 여학생의 경우 ‘실험실과 연구소’에 배정된다.

 

이번 산업체위탁반 운영은 최근 관련 실무 인력 구인난이 심화되면서 안정적인 조합사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견을 해결하고, 동시에 지속적인 인재 확보와 최근 화두인 ESG 경영 등의 사회 기여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우선 무시험 입학전형으로 입학신청은 2022년 11월 1일~12월 31일까지 반월패션칼라조합 사무실 또는 부천대학교 평생교육원으로 부천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제출서류 서식 내려 받은 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합격자는 2023년 1월 6일 오후 2시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합격자는 1월 6일~1월 13일까지 합격증에 명시된 은행에 등록금을 납부하면 된다. 결원 시 추가 모집은 1월 14일~2월 28일까지다.

 

부천대학교 섬유패션비즈니스학과 손은종 학과장은 “교육과정이 구성이 조합회원사의 현재 상황과 4차 산업혁명시대의 교육과정을 반영해 실무과정 중심과 강사진도 실무교수진으로 운영할 예정(섬유원단 염색가공 실무과정/컴퓨터 실무과정/섬유무역실무과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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