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亞 편직물 의류수입 확대 ‘전망’

자국 인건비 상승…생산비용 상승 탓
美 의류기업, 아시아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유통 전환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9/28 [12:51]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침체 그리고 고(高)인플레이션 여파로 주춤했던 미국 내 편직물 의류 수입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이 나왔다. 특히 미국 내 인건비 상승으로 비교적 저렴한 아시아 수입 시장을 지목하고 있다.

 

2022년 편직물 의류시장 규모는 2억5,980만 달러(3,741억1,200만 원)에 이를 전망이다. BIS world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연평균 3.5%씩 하락했으며,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 한 해에만 10.4%가 감소했다. 그러다 2021년 경제가 다시 재개되면서 시장은 9.1% 반등했다. 올해에도 3.6%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5년간 가처분소득(개인소득 중 소비와 저축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소득)이 1.7% 상승했으며, 소비자 지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편직물 의류에 대한 미국 내 수요는 시장 기대만큼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다.

 

지난 5년간 면직물보다는 기능성 의류가 더 강세이며, 이는 팬데믹으로 면직물 의류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높은 물가 상승률로 인해 소비가 다시 위축되고 있어 향후 미국 내 편직물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편직물 의류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품목은 장갑과 머플러 같은 액세서리류로 전체의 30.9%다. 스웨터가 28.6%로 2위다. 이외에도 주문생산 편직물 의류가 15.8%, 셔츠 13.3%, 유니폼을 포함한 아우터가 6.7%를 차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내 인건비가 계속해서 상승하자 편직물 의류 기업들도 제작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아시아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중국 등 인건비가 저렴한 국가에 공장을 두거나 의뢰해 제작하고 있다.

 

메이시스(Macy's), JC페니(J.C.Penney Company, Inc.)와 같은 백화점의 PB 브랜드들이 아시아에서 제작해 미국으로 수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미국 내 인건비가 계속 올라감에 따라 기업은 수익성 측면에서 편직물 의류 수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미국 편직물 수입액은 2조8,311억 달러(4,074조2,360억 원)로 전년대비 21.5% 증가했다. 미국 편직물 시장은 중국, 멕시코, 캐나다 등 상위 3개국이 44.0%를 차지하고 있다. 이 중 중국은 17.8%로 1위. 같은 기간 한국은 949억1,900만 달러(136조5,979억 원)로 전년대비 24.9% 증가하며, 7위를 차지했다.

 

IBIS world 에 따르면, 2021년 미국 편직물 의류 시장의 점유율 상위 2개 기업은 ‘핸스브랜드(Hanesbrands, Inc.)’와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eraway Inc.)’로 시장의 총 33%를 차지한다. 그 외 기타 브랜들이 67%를 차지하고 있다.

 

핸스브랜드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속옷부터 외출복까지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핸스브랜드의 CEO 스티브 브랏스파이스(Steve Bratspies)는 2022년 5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팬데믹 기간 중 공급망 교란으로 제때 공급이 이뤄지지 못해 영업 손실을 봤다”면서, “인플레이션으로 하반기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지만 급격한 수요 감소는 아직 없다. 다만, 재고가 지난해보다는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핸슨브랜드는 2021년 기업 윤리 기준 정의 및 측정, 우수기업 인정, 기업 윤리 모범 사례를 정리하는 미국의 영리 기업인 에디스피어(Ethisphere Institute)로부터 ‘가장 도덕적인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핸슨브랜드는 다양성과 포용성, 환경보호를 포함한 ESG 관련 목표를 수립하고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공정한 인사 정책,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의류 제작 등 ESG 관련 사항을 준수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기업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의류 브랜드 뿐 아니라 실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브랜드를 전개 중이다. 남성용 셔츠로 출발해 현재는 여성, 어린이 의류도 제작 중이다. 또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Warren Edward Buffett)이 소유한 기업이자 동시에 워렌 버핏의 투자목적 지주사이기도 하다.

 

미중 갈등 면화가격 상승 및 

공급망 교란·유통비용 상승…亞 공장 운영기업 부담

 

지난 5년간 불안정한 면화 가격은 시장성장에 방해요소가 되어왔다. 블룸버그는 지난 8월 미국의 가뭄과 이상 기온으로 인해 수확되는 면화의 질과 양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미국 내 가장 큰 면화 생산지인 텍사스의 면화 농사가 매주 질이 안 좋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좋음에서 매우 좋음 단계의 면화는 8월 21일 전주 14%에서 3%p 하락한 11%에 그쳤다.

 

8월 미국 농무성은 2022~2023년 미국 면화 수확량 목표가 19% 줄어들며, 2009~2010년 이후 최소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한 달 앞선 7월에도 미국과 함께 면화 생산량이 가장 많은 브라질도 이상 기온으로 인해 가뭄이 지속되면서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 갈등으로 면화가격은 2021년 40.4%, 2022년 14.6% 각각 상승했다. 또한 공급망 교란으로 면화 외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 이외에도 유통비용 상승이 아시아에 공장을 두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한편 편직물(HS Code: 600460)의 일반 관세율은 12.3%이며, 한국산 편직물은 한미 FTA에 따라 무관세다. 미국은 특수 상황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의류에 대해 별도의 안전성 검사, 인증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

 

미국 뉴욕무역관 측은 “미국 편직물 의류 시장은 팬데믹이 촉발한 공급망 교란과 미-중 무역 전쟁에 영향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이상 기온과 가뭄으로 면화 생산량이 줄고 질이 하락하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제조업체 측면에서 볼 때 시장이 불안정하다. 여기에 급격히 상승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으며, 대형 유통사별로 증가하고 있는 적체 재고로 인해 원단 주문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시장동향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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