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염색공단, ‘집단휴업시위’ 예고

유예 협상안 결렬 선언…최종 목표 ‘스팀공급가격 인하’로 선회
전기와 스팀가격 산정 비율 재조정 필요성…스팀 사용처에 부담 전가
구홍림 이사장, “근본적인 집단에너지 사업법 개선 필요성 정부에 촉구해야”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9/27 [11:10]

 

㈜GS E&R(대표 김석환)과의 열 요금 유예 협상 결렬을 선언한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이사장 구홍림·이하 ‘반월패션칼라조합’)은 오는 10월 중 GS 그룹 사옥 앞 연대 시위를 예고했다. 지난 6월 말 양 측의 첫 협상 이후 3개월 만이다.

 

반월패션칼라조합은 GS E&R 반월발전처(열병합발전소) 스팀 사용처를 대표하는 반월수용가조합은 대신해 전면에 나섰다. 가장 먼저 반월패션칼라조합은 지난 9월 15일 이사회를 열고 ‘㈜GS E&R 열 요금 폭등에 따른 집회 및 시위 의결의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 이어 9월 26일 ‘제2차 임시주주총회’ 제1호 안건을 상정했다.

 

동 의결 내용은 반월염색단지에 스팀을 공급하고 있는 GS E&R 열 요금 폭등으로 인해 10월 중 특정일(평일)을 선택해 조합사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전 임직원이 GS E&R 본사 앞에서 집회 및 시위를 하겠다는 것이다.

 

GS E&R은 올해 1월 초 스팀 공급 가격을 5만8,765원으로 전년대비 100%를 인상했다. 이어 2월부터 6만 원대를 넘기더니 6월에는 7만 원대, 8월에는 8만3,224원으로 8만원을 넘겼다. 특히 올해 1~8월까지 평균 스팀공급가격은 6만8,266원으로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평균 스팀공급가격의 약 1.74배다.

 

현재 반월염색공단의 경우 주 발전연료인 석탄(유연탄)이 폭등하면서 국내 10개 염색단지와 비교해 상위 2번째 높은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

 

반월패션칼라조합은 당초 GS E&R 측에 제안한 스팀가격의 한시적 유예 안을 철회하고 가격 인하로 전략을 급선회했다.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집단에너지사업자의 스팀 공급 독점권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에 촉구한다는 투 트랙을 추진 중이다.

 

반월패션칼라조합은 집단에너지사업법의 스팀요금 산정방식을 문제 삼고 있다.

열병합발전소는 연료를 연소시켜 터빈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고, 동시에 그 폐열을 염색단지에 공급하고 있다. 이 때 전기와 열(스팀) 비율대로 가격을 산정한다. 적용 비율은 스팀과 전기가 각각 87.7%, 12.3%다. 예를 들어 1만 원이면 스팀 가격은 8,770원, 전기료는 1,230원이다. 근본적으로 스팀 사용업체에게 불리한 구조다.

 

 

한편 이날 임시주주총회 당일 GS E&R 측은  지역구(안산시 단원구을)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실을 통해 스팀가격 유예에 대한 재협상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의원실이 중재에 나서려고 했으나 조합은 유예는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구홍림 이사장은 “의원실을 통해 재협상 의사를 전해왔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들에게 끌려 다니지 않을 것이고, 앞으로 스팀가격의 유예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의할 가치가 없다. 근본적으로 스팀가격 산정에 대한 문제 제기와 개선 그리고 스팀가격 대폭 인하라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시주주총회 제1호 안건은 가결됐다. 다만 이날의 가결은 시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는 9월 30일까지 55개 조합사들의 집회 및 시위 참여를 묻는 확약서를 제출하고, 확약서에 따라 시위 미참가 조합사에게는 내년 폐수처리비용에 패널티를 부과하고 미참가 조합사는 이러한 불이익을 감수하겠다는 확약을 조합사들에게 물었다.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조합사들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9월 30일 최종 확약서 제출 결과를 토대로 과반수인 28개가 넘을 경우 집회 및 시위를 진행하고, 반대로 과반수가 미달될 경우에는 무산된다.

구홍림 이사장은 “협상을 통해 해결하려 했으나 우리를 기만하고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인 태도에 더 이상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조합사들의 가동까지 중단하며, 집회와 시위까지 강행하게 된 것에 대해 책임감과 죄송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조합사들의 전 임직원이 동참해 우리의 의지를 보이는 동시에 정부와 언론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우리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와 호소가 있어야 가능하다”로 강조하며, 조합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을 당부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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