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스팀요금 재협상 ‘원점’

임시이사회, 찬성과 반대 팽팽한 대립각
찬성 측 “5만 원으로 매듭짓고 정상화되면 재조정(인하)하자”
반대 측 “계약서대로 2026년까지 요금 동결…인상은 안 돼”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8/09 [09:22]

 

무난하게 마무리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시화염색산업단지 스팀 요금 인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사진이 찬성과 반대로 갈리면서 의견을 하나로 모으지 못해 결국 안건은 부결됐다.

 

시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이사장 신광철·이하 ‘조합’)은 앞서 6월 열병합발전소 운영사인 코어엔텍㈜(대표 윤석찬)이 스팀요금을 현행 4만5,300원에서 5만 원으로 인상하겠다는 안을 놓고 지난 7월 27일 임시 이사회를 소집했다.

 

임시 이사회는 찬성과 반대로 갈렸다. 2026년 4월 말까지 스팀 요금 가격 동결 계약 내용을 근거로 가격 재인상을 불허한다는 ‘반대’ 측 이사진과 그에 반해 주연료 가격 폭등에 따른 열방합발전소 측의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하자는 ‘찬성’ 측 이사진이 격돌했다.

 

우선 찬성 측은 국내 10개 열병합발전소의 스팀공급가격 가운데 당 조합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며, 열병합발전소 운영사도 주연료가격 폭등에 따른 수익 감소 등을 고려해 일단 가격인상 요구를 적정선에서 받아들이고 이후  안정화되면 다시 재조정하보자는 주장이다. 

 

반면 반대 측은 지난해 7월 체결한 계약서 내용대로 가격 인상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물론 반대 측 입장도 이해는 간다. “톤당 4,700원 오른 게 뭔 대수냐”고 할 수 있지만 업체들에겐 큰 부담이다. 또한 “한 번 올려놓은 요금을 다시 내리기도 어려울 뿐 더러 당장 내년에 에너지가격이 안정화될 것이라는 보장도 불확실한데 가격부터 올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사실 임시 이사회 소집 전까지는 5만 원으로 인상하는 데 찬성하는 분위기였다. 

처음 코어엔텍 측이 스팀요금 인상안을 제시하자 이사회는 인상 근거가 되는 원가내역을 공개하면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기대와 달리 코어엔텍 측은 일부 약품을 제외한 원가내역을 제출했다. 

 

코어엔텍 측이 제출한 에너지(스팀) 생산원가 변동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스팀 판매량은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이후 평일야간과 주말 판매량이 감소해 2022년 기준 생산량 대비 판매량은 12%가 줄었다. 연료 원가의 경우 ▲유연탄(100.9%) ▲B-C유(42%) ▲LNG(51%) ▲LPG(33%)로 전년대비 30% 이상 급증했다. 

 

이에 이사진도 당초 제안했던 인상 가격안을 조정해 5만 원으로 확정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상황이 반전되면서 조합 측도 당혹해하고 있다. 코어엔텍 측이 제시한 인상안에 따르면 우선 상한단가를 변경해 현재 스팀요금 4만4,600원/톤(적용단가(기본요금 포함))을 4만9,000원/톤으로 인상했다. 이는 환경 부담금이 빠진 금액이다. 

 

이와 함께 기존 환경 부담금을 화학단지 요금과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며, 1,074원 인상을 제시했다. 이럴 경우 총금액은 5만 원/톤(5만774원)이 넘어간다. 그러자 시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이사장 신광철·이하 ‘조합’)이 제동을 걸었다. “처음 제안했던 안대로 5만 원을 넘겨서는 안 된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앞서 2021년 7월 조합은 당시 열병합발전소 운영사인 KG ETS㈜와 스팀가격 동결에 관한 합의계약을 체결했었다. 2026년 4월 30일까지 현재 스팀요금(4만5,300원/톤)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이후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가 KG ETS의 열병합발전소 등 환경·(집단)에너지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합의 내용도 승계하겠다는 확약까지 받았다.

 

그러나 유연탄, LNG 등 연료가격 폭등으로 에너지 비용이 급증하자 스팀요금 인상 안을 조합 측에 요구했다. 사전 합의 내용을 먼저 깬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유염색가공업체들은 현재 원료가격 폭등에 대한 코어엔텍 측의 입장을 이해하고 5만 원 인상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쪽에서 양보했으니 너희도 양보하라, 그것이 도리가 아니겠느냐 것.” 

 

결국 코어엔텍 측도 (스팀)적용단가 4만9,000원/톤에 환경 부담금 1,000원/톤을 더해 5만 원/톤으로 최종 확정했다. 코어엔텍 측은 확정된 내용을 섬유염색가공업체 대표들에게 구두로 전달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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