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어, ‘中 대체소싱처’ 저울질

美 패션·소매업계, 의류소싱처 (’21년) 43개국 → (’22년) 48개국
응답자 53%, “10개 이상 국가에서 의류 소싱”…전년대비 37%↑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8/08 [12:48]

 

미국 패션산업협회(USFIA)가 델라웨어대학교와 미국 패션기업과 소매업체 경영진을 대상으로 조사한 ‘제9회 연례 패션산업 벤치마킹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패션기업들의 의류제품 소싱 국가가 지난해 43개국에서 올해 48개국으로 늘어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10개 이상 국가에서 의류를 소싱한다고 답했다. 지난해 37%에서 늘어난 수치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미국 패션기업의 소싱 다각화 전략의 중요한 동인 중 하나다. 1/3은 올해 의류제품의 10% 미만을 중국에서 조달한다고 답했다. 50%는 올해 중국보다 베트남에서 더 많이 구매한다고 답했다. 이는 9년 이래 처음이다.

 

또 거의 40%가 향후 2년 동안 더 많은 국가에서 조달하고 더 많은 공급업체와 협력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7%보다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의류 소싱 국가 상위 10위는 거의 모두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중국(91%) ▲베트남(88%) ▲방글라데시(84%) ▲인도(72%)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의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 시행 이후 공급망 내 강제노동 위험성 관리가 최우선 과제로 꼽히면서 미국 패션·소매업계의 중국에 대한 의류 소싱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응답자의 95% 이상이 UFLPA 시행이 기업의 소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85% 이상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면직물 수입을 줄일 계획이며, 또 다른 45%는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면 의류 수입을 더 줄일 계획이라고 각각 답했다.

 

반면 92% 이상은 중국 이외의 아시아 국가에서 의류소싱을 줄일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거의 60%는 UFLPA에 대해서 ‘아시아 이외의 새로운 소싱처를 발굴하겠다“고 답했다.

 

“개발도상국 패션산업의 

환경적 영향 저감 및 관리 책임 커”

 

 

그렇다면 미국 패션기업, 소매업체 등 임원진들은 현재 지역별 의류소싱국가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① (멕시코) 올해 미국과 멕시코는 시장 출시 속도 면에서 다른 지역 공급업체보다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에 비해 더 빈번한 배송 지연과 공급망 중단으로 인해 응답자들은 아시아 국가의 리드타임 성과를 낮게 평가했다.

 

② (베트남, 방글라데시, 캄보디아와 AGOA 회원국)은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한다. 이에 비해 미국과 유럽에서 소싱하는 것은 인건비가 훨씬 높기 때문에 가장 비싸다.

 

③ (중국) 응답자들은 미국 패션기업이 중국에서 소싱할 때 더 많은 유연성과 민첩성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중국의 비할 데 없는 생산능력을 칭찬했다. 즉 배송, 수량, 제품을 신속하게 고객 요청에 따라 소싱 주문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중국의 잦은 봉쇄 조치와 코로나19 제로 정책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문제다.

 

올해 패션기업들에게 상당한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의 봉쇄조치는 베트남과 같이 중국의 섬유원료 공급에 의존하는 다른 아시아 국가로부터 미국 의류 소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④ (방글라데시) 응답자들은 의류 조달 시 상대적으로 낮은 사회 및 노동 규정 준수 위험을 지적한다. 지난 몇 년 동안 ‘2.0등급’에서 2022년 ‘2.5등급’으로 상향된 것도 방글라데시 의류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대한 패션기업들의 인정을 반영한 결과다.

 

이에 비해 응답자의 70% 이상이 이제 중국에서 조달할 때 노동 및 사회규정 준수 위험이 ‘높거나’ ‘매우 높음’을 수반한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들은 선진국에서 조달할 경우 개발도상국보다 환경 준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고 답했다.

 

보고서는 법적 프레임워크 및 집행 요인 외에도 개발도상국은 오늘날 대부분의 의류가 생산되기 때문에 패션 산업의 환경적 영향을 관리하고 줄이는 데 더 많은 부담을 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CAFTA-DR 의류 소싱 늘린다

미국 바이어 60%, 향후 2년 내 의류 소싱 확대

에티오피아, AGOA 혜택 상실 우려

 

 

미국 패션기업들은 도미니카 공화국-중미 자유 무역 협정(이하 ‘CAFTA-DR’) 회원국의 의류 소싱 증가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응답자들은 CAFTA-DR 지역에서 의류 소싱을 장려하기 위해 더 많은 섬유원료 소싱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AFTA-DR은 소싱 기반으로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약 20%는 지역 소싱 주문의 10% 이상을 해당 지역에서 주문한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7%에 그쳤던 것보다 높은 수치다.

 

또한 60% 이상은 향후 2년 동안 소싱 다각화 전략의 일환으로 CAFTA-DR 회원국으로부터 의류 소싱을 늘릴 계획이다. 약 80%는 올해 이 지역에서 의류 소싱 시 면세 혜택을 활용했다고 답했다. 이는 과거 50~60%보다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다만 공급 부족과 누적 메커니즘은 CAFTA-DR 회원국으로부터 더 많은 의류 소싱을 장려하는 필수적인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섬유 원료 공급 개선이 더 많은 미국 의류 소싱을 장려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CAFTA-DR 외부에서 직물을 Souring하는 데 더 많은 유연성을 허용하고 동시에 CAFTA-DR 내부에서 원사 생산 능력 및 다양성 향상 등 이 2가지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패션기업들은 ‘아프리카 성장 및 기회법(AGOA)’의 10년 갱신을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AGOA는 미국이 아프리카 49개국을 대상으로 한 對아프리카 무역 정책으로 해당 국가에서 생산된 상품이 미국으로 수출 시 관세혜택을 받는다. 2000년 채택된 이후 당초 2015년 만료 예정이었으나, 4차례 후속 협상을 통해 2025년까지 연장된 상태다.

 

미국 패션기업들은 AGOA 국가 중 에티오피아의 혜택 상실은 이 지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응답자들은 올해 레소토, 에티오피아, 케냐,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가나에서 소싱하고 있지만 전체 소싱 가치 또는 물량의 10% 미만 수준이다.

 

75%는 10년간의 AGOA 갱신이 이 지역에서 더 많은 의류 소싱을 장려하고 투자 약속을 허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관세 혜택과 자유로운 원산지 규정에도 불구하고 시장 출시 속도, 불안정한 정치상황, 통합 지역 공급망 면에서 이 지역의 경쟁력 부족에 대해 분명한 우려를 표명했다.

 

때문에 응답자들은 소싱 주문을 에티오피아에서 다른 AGOA 수혜국으로 옮길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이는 공급망이 중단될 경우 소싱의 불확실한 미래를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 최우선 해결과제

 

한편 미국패션산업협회(이하 ‘USFIA’) 줄리아 K. 휴즈(Julia K. Hughes) 회장은 “현재 패션산업은 매우 어려운 시기다. 인플레이션과 비용 상승 압박은 패션 산업의 가장 큰 관심사이며, 연구에 이래 9년 만에 처음으로 모든 응답자가 원사와 직물을 포함해 비용이 증가한다고 예상했다”며 우려를 나타나냈다.

 

이어 “공급망 붕괴는 글로벌 팬데믹이 시작 된지 2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거의 모든 응답자가 배송 지연과 공급망 중단이 2022년의 가장 큰 비즈니스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면서 “브랜드와 소매업체는 균형을 맞추기 어려워졌고, 섬유 투입재의 가용성과 배송 지연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기업들이 더 많은 재고와 부진한 소비자 수요를 처리하고 있다고 보고하기 때문에 반드시 더 일찍 주문하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좋은 소식은 브랜드와 소매업체가 여전히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점이다.

‘제9회 연례 패션산업 벤치마킹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패션 브랜드·소매업체·수입업체·도매업체의 경영진 가운데 77%는 “현재의 단기 과제에도 불구하고 향후 5년에 대해 적어도 다소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97%는 향후 5년 동안 고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90% 이상은 전 세계가 셧다운(공장 일시 폐쇄)에서 벗어나 회복됨에 따라 올해 소싱 가치 또는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시에 증가하는 소싱 및 생산 비용을 미국 패션산업의 주요 관심사로 꼽았다. 특히 연구 이래 처음으로 응답자 전원(100%)이 “올해 소싱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중 약 40%는 1년 전에 비해 상당한 비용 증가를 예상했다. 게다가 올해는 섬유 원자재, 운송, 인건비에서 무역 규정 준수와 관련된 비용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것이 더 비싸졌다. 또한 응답자의 90% 이상이 2022년 소싱 가치 또는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작년보다는 소박하다고 답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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