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활동 둔화 속 ‘의류’ 선전

미국 제조업 부문 7월 완만한 둔화…6월 대비 부진
11개 제조 산업 중 의류·가죽 관련 제품 성장률 ‘最高’
공급망 초과 재고 우려 속 신규 주문률 축소…‘경기둔화’ 경고
공장재고지수, 1984년 이후 최고치…제조공장 내 재고 비축량 더 늘어날 것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8/05 [10:09]

 

40년 만의 사상 최고 물가상승률로 제조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미국.

미국 제조업 활동은 주문 감소와 재고 증가에 직면해 더 많은 공장이 생산을 축소하면서 7월에도 계속 냉각됐다. 8월 1일 미국공급관리협회(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가 발표한 ‘제조업 ISM 비즈니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 부문 경제활동이 7월에도 증가했다. 이는 27개월 연속 성장이다.

 

신규 주문율이 줄고 공급업체 제품 인도도 개선되며, 가격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완화됨에 따라 7월 PMI지수가 약간 줄긴 했으나 미국 제조업 부문은 계속 성장 중이다.

 

기업조사위원회 응답자들에 따르면 기업들의 감원, 고용 동결, 인력 감축 등의 징후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7월 들어 가격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에너지시장 불안은 지속되고 있다. 공급망 내 재고 과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주문율이 두 달째 하락함에 따라 경기 연착륙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7월 들어 미국 제조업 업황이 예상치를 깨고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6월보다는 부진한다. 특히 11개 제조 산업이 성장했다고 보고한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 의류, 가죽 및 관련 제품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섬유는 11개 중 8번째다.

 

다만 신규 주문이 줄고 생산 및 잔량이 증가했으며, 수출입이 증가했다. 공급업체의 배송은 더욱 더 느려졌고 원자재 재고는 증가했다. 신규 수출 주문지수는 52.6%로 6월(50.7%)보다 1.9%p 상승했다. 수입 지수는 7월에 다시 상승해 6월보다 3.7%p 상승한 54.4%를 기록했다.

 

7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는 52.8%를 기록해 6월(%3%)보다 0.2%p 하락했다. 2020년 6월 52.4%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제조업 PMI 수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임을, 50을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의미한다. 미국의 제조업 PMI는 2020년 4월과 5월 위축세를 보인 이후 26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신규 주문 지수는 48%로 6월(49.2%)보다 1.2%p, 생산지수는 53.5%로 6월(54.9%)보다 1.4%p 각각 하락했다. 물가지수는 60%로 6월(78.5%)보다 무려 18,5%p 하락했다. 이는 2020년 8월(59.5%) 이후 최저치다.

 

주문 잔량지수는 51.3%로 6월(53.2%)보다 1.9%p 낮다. 이는 25개월 연속 50% 이상을 보이며, 주문 잔량이 증가 기조를 보이고 있다. 신규 주문 수준이 낮고 제조업 활동 둔화에 대비하기에 7월 잔량은 느린 속도로 증가하고 잇다. 가격 상승 둔화는 향후 신규 주문과 주문 잔량 확대에 긍정적 요소다.

 

공급업체 인도지수는 55.2%로 6월(57.3%)보다 2.1%p 낮다. 반면 공장 재고지수는 57.3%로 6월(56%)보다 1.3%p 상승했다. 이는 1984년 이후 최고치로 이는 더 많은 제조업체 공장에 재고가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추가 공급망 중단을 대비한 비축 목적도 있다.

 

 

ISM의 제조사업 조사위원회(Manufacturing Business Survey Committee)의 티모시 피오레(Timothy Fiore) 의장은 “패널리스트들은 공급망의 초과 재고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규 주문율이 두 번째 달에 축소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제조업이 계속 확장하고 있으나 7월 확장세는 약간 더 낮아졌다. 신규 수주가 위축세를 지속했고, 공급자 배송지수는 개선됐음에도 가격 지수는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신규 수주, 재고, 수주잔량 지수로 볼 때 수요는 하락한 것으로 보이며, 기업들은 계속 강한 속도로 고용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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