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에 ‘해고 러시’

美 월마트·올버즈 등 소매·유통업계, 감원 포함 구조조정 속도
전문가 “일자리 줄일수록 경제와 소비자 신뢰 더욱 악화될 것” 경고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8/04 [11:34]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불안정한 공급망 문제로 패션 및 소매업체, 유통업체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실적 부진에 결국 꺼내든 카드는 구조조정. 그 중 하나가 바로 인력 감축이다.

 

월마트(Walmart Inc.)는 7월 말 이익 전망에 따라 일부 직원을 해고하기 시작했다. 매장 직원을 포함해 약 200명 정도다. 전 세계적으로 고용된 월마트 전체 직원의 약 1만분의 1 수준이다. 미국에만 약 160만 명이 근무 중이다.

 

월마트 대변인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구조를 업데이트하고 선택적 역할을 진화시켜 명확성을 제공하고 회사가 강한 미래를 위해 더 나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선택적 역할이란 상품화, 글로벌 기술, 부동산에 있다”고 보고한 월스트리트 저널과 달리 월마트는 “전자상거래, 기술, 건강 및 웰빙, 공급망, 광고를 포함한 핵심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매출과 이익이 주로 소매보다는 구독, 클라우드 서비스, 물류 및 광고에서 발생하는 아마존의 것과 유사하고 이를 차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지난 7월 직원의 5%를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6월에는 StockX가 직원의 8%를, Stitch Fix는 직원의 15%를 각각 해고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닐 손더스(Neil Saunders) 전무이사는 “노동은 가장 큰 비용항목 중 하나이며, 소매업체들이 일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것에서 이제는 운영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모든 직급에서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것에 대한 주의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직업은 작업 현장이 아니라 중앙기능과 본사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극적인 변화는 인플레이션,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 재고 문제로 인해 소매 수익에 대한 압박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한 것이다.

 

 

올버즈(Allbirds, Inc.)도 지난 주 전 세계에 고용된 인력의 8%에 해당하는 23명을 해고했다. 올버즈 대변인 측은 “이번 정리해고는 다음 단계의 성장을 위한 운영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각 부서 및 장의 역할과 프로세스에 대한 평가를 반영해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퇴직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가볍게 내린 결정은 아니며, 피해를 입은 팀원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버즈의 이번 감원 결정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 때문이다. 가장 최근 분기에 순수익은 전년동기대비 26% 증가한 6,280만 달러, 2020년 대비 49% 증가한 반면 순손실은 800만 달러 이상 증가한 2,1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윌리엄 블레어 애널리스트는 금주 중국 판매 감소, 물류비용 증가, 외환 역풍으로 총 마진은 510bp(수익률 기본단위로 bp=0.01%)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매장이 효과적인 고객 확보 수단으로서 마케팅 비용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더 많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의 판관비 지출이 16% 이상 증가한 5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업체들의 잇따른 감원 조치에 대해 닐 손더스 전무이사는 “최근 경제문제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비교적 견조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소매업체와 기타 기업들이 경기침체의 최종 영향을 느끼면서 일자리를 줄이려는 결정이 경제와 소비자 신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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