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 Gas 부족…정전·공장가동 중단

전력 생산의 52% ‘가스, 의존도 높아…석탄 비중 8% 내외
쳔연가스 광구 산출량 매년 감소 및 가스 가격 상승으로 발전단가↑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8/02 [13:29]

 

최근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 이어 방글라데시도 정전 사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방글라데시 정부도 전력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부하 차단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전력 공급이 장시간 끊어지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EMERiCs·AIF·CSF의 월간 7월 뉴스레터에 따르면 북부 지역인 실헷(Sylhet)의 경우 하루 6시간 밖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다. 수도 다카(Dhaka)도 매일 8~10시간 정전이 발생한다.

 

7월 20일 기준 방글라데시 발전위원회(BPDB)에 따르면 전월대비 하루 500㎿급 전력을 석탄발전소를 통해 추가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바라푸쿠리아 화력발전소의 석탄 재고가 바닥이 났다. 해당 발전소가 보유한 광산의 지하 갱도 공사로 인해 석탄 채광이 중단됐고, 8월 중순에야 재개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 북부지역의 전력을 담당하는 네스코(Nesco)는 7월 19일 하루 전력 수요량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500㎿만 발전소로부터 공급받았다. 수도 다카의 전력 배급을 책임지는 DPDC와 데스코(DESCO)도 발전소로부터 공급받은 전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1~2시간 부하 차단으로는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에서 전기 생산은 석탄이나 가스를 연소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화력발전소 의존도가 높다. 특히 방글라데시의 연간 총 전력 생산용량은 2만2,348㎿로, 전체 전기 생산량의 52%를 가스를 태워 생산할 만큼 가스 의존이 높다. 다음으로 중유(27%), 석탄(8.03%), 경유(5.86%) 순이다. 화석연료 외에는 수력발전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데 고작 1%다. 기타 재생에너지도 0.5%이며,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는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방글라데시는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그러나 천연가스 광구에서의 산출량이 계속 줄어들면서 방글라데시 정부도 해외에서 LNG를 구매해 가스 공급 부족분을 메우는 형국이다. 

 

방글라데시 전력·에너지·광물자원부에 따르면 올 초부터 전국에 하루 31억~32억 입방피트(세제곱피트)의 LNG를 공급했으나, 7월 기준 하루 공급량이 28억~29억 입방피트로 감소했다.

 

총리, 공공기간 전력사용량 25% 줄이고

국민들 실내온도 25℃ 이상 유지 및 사원 냉방시설 가동 단축 제안

 

문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 방글라데시 화력발전소 운영 단가도 높아졌다. 불어나는 경상수지 적자에 직면한 방글라데시 정부가 천연가스 수입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7월 중순 방글라데시 정부는 10개의 경유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고, 앞서 6월에는 LNG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며, 수입도 중단했다.

 

2021년에는 LNG 수입가격이 1MMBtu(million British thermal unit)당 25달러(3만2,658원)였으나 2022년 6월 기준 글로벌 현물 시장에서 1MMBtu당 LNG 가격이 40달러(3만2,244원)로 껑충 뛰어올랐다. 방글라데시 에너지 전문가들은 “올 겨울을 앞두고 유럽 국가들이 더 많은 LNG를 구매하여 비축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LNG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상황이 이러하자 세이크 하시나(Sheikh Hasina) 총리는 지난 7월 20일 대국민 호소에 나섰다.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전력 소비량을 줄여 전력위기를 헤쳐 나가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에서의 전력 소비량을 25% 가량 줄일 것을 명령했다. 국민들에게는 냉방 온도를 25℃ 이상으로 유지하고, 사원 등 종교 시설 내 냉방시설 가동시간 단축을 제안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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