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션업계, “택(Tag) 떼고 디지털로”

美 의류신발협회, 의회에 물리적 태그 제거 법안 제정 요구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6/22 [20:51]

옷에 QR코드·URL 등의

디지털 정보 프린팅 ‘디지털 라벨링’ 추진

 

 

1,000개 이상의 브랜드·소매업체·제조업체를 대표하는 무역단체인 미국 의류·신발협회(AAFA)는 브랜드가 의류에 부착하는 물리적 태그를 제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법안 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지난 6월 9일 의회에 전달했다.

 

Businessoffashion 보도에 따르면 물리적 태그 대신 QR코드, URL 또는 기타 수단을 첨부해 소비자에게 섬유 함량, 원산지, 관리 지침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안내할 수 있으며, 브랜드들은 이 코드를 의류에 인쇄해 태그를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 AAFA의 취지다.

 

대규모 무역 단체에서 보면 사소한 관심사처럼 보일 수 있으나 디지털 라벨링은 패션 브랜드, 소비자 및 의류업체, 재판매, 섬유 재활용업체와 같은 기타 의류산업 이해 관계자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앞서 EU는 추적가능성, 재활용, 재수선이 용이하도록 규제 품목에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s)’을 의무화하는 자체 규칙을 만들었다.

 

AAFA는 의회에 전달한 서한에서 디지털 라벨을 통해 필수 의류 정보를 제공하도록 허용한다면 접근성이 향상되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규제 정보는 물론 더 많은 제품 정보에 접근할 수 있어 업계가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라벨 크립(Label Creep)을 해결할 것이라고도 했다.

라벨은 종종 소문자고 혼란스러운 기호가 뒤섞여 있어서 소비자들이 읽기 어렵고 불편해 옷에서 라벨(태그)을 떼어낸다. 이에 AAFA도 2020년 관련 문제 해결에 착수했고, 이와 관련해 AAFA 정책 수석 부사장인 Nate Herman은 “단체 구성원 사이에서 디지털 라벨링에 대한 강력한 업계 지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점점 더 많은 브랜드가 단순히 재료와 관리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 의류용 디지털 ID를 생성하는 개념을 받아들이고 있다. 코치(Coach, Inc.)의 북미·글로벌 마케팅 & 지속가능성 담당 수석부사장인 Jun Silverstein은 “디지털 ID는 정보와 소비자와의 연결에 있어 훨씬 더 풍부하고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물리적 제품 라벨이 디지털화된 라벨로 옮겨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디지털 라벨의 장점 VS 단점

 

 

물론 물리적 비콘(Physical beacons)을 포기하는 데에는 잠재적인 단점이 있다. 소비자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절차가 필요하다. QR 코드가 훨씬 더 보편화되었지만 필요할 때마다 얼마나 많은 쇼핑객이 QR 코드를 스캔하거나 브라우저에 URL을 입력해 제품 정보를 얻거나 관리 지침을 조회할 것인지가 불분명하다.

 

Ecocult 사이트 설립자이자 패션 지속 가능성 저널리스트인 Alden Wicker는 “소비자가 현재 라벨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이 더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디지털 라벨로의 전환이 궁극적으로 불가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비자가 물리적 라벨과 디지털 라벨의 혼합과 혼동하지 않도록 업계가 조화롭게 행동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AFA의 스티브 라마(Steve Lamar) 회장은 QR 코드 스캔을 원하지 않는 쇼핑객들도 있을 수 있음을 인정했다. 디지털 태그에는 의류의 내구성에 대한 정보나 수선 또는 재활용 지침과 같은 정보도 포함될 수 있다. 스티브 라마 회장은 “패션 가치사슬에 속한 기업도 혜택을 볼 수 있다. 상품 배송이 한 국가에서 판매될 예정이고, 해당 위치에 대한 라벨만 있다면 예를 들어 전염병으로 인해 공급망이 중단된 겨우 판매를 위해 다른 곳으로 전환하려면 태그를 떼고 새 태그를 부착해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약 소비자가 옷의 라벨을 떼어버리면 직물의 섬유 함량을 식별하기 어려워진다. 섬유 재활용 업체에서 제품 재활용을 어렵게 만들 수 있으며, 재판매 업체도 고객에게 제공할 정보가 적어진다. 반면 옷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더 큰 QR코드는 세탁이나 손상으로 인해 읽을 수 없게 되지 않고 자체적으로 삭제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 정보를 보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고객이 자신의 옷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얻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각 의류 품목을 해당 온라인 프로필에 연결하는 것은 여전히 브랜드의 몫이다. 이는 특히 브랜드가 더 깊이 있게 제품의 세부정보를 제공하는 과정은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코치의 수석부사장인 Jun Silverstein은 “아직 디지털 ID를 출시하진 않았지만 소재의 기원과 영향에 대한 정보는 물론 제품을 추적하고 유통 시장에서 진위를 증명하는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ID를 사용해 제품 프로세스에 대한 더 풍부한 스토리도 전달할 계획이다.

 

Jun Silverstein 수석 부사장은 “오늘날 공급망·제품 정보·파트너 시스템 간에 종종 단순화되어 있는 이러한 모든 데이터 스트림을 통합해 이 디지털 여권에 통합해야 한다. 이는 디지털 ID 구현을 위한 브랜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코치는 현재 라벨의 디지털화를 위해 Yoox Net-a-Porter 및 Gabriela Hearst를 포함한 브랜드 및 소매업체의 디지털 제품 식별자를 생성·관리하는 플랫폼인 ‘Eon’과 함께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AAFA의 기술 고문이기도 한 Jun Silverstein 수석 부사장은 “현재 디지털 ID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 동안 그것을 채우는 것은 여전히 코치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비록 직접적으로 관련 비용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프로젝트를 보다 순환적인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에 대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라벨링을 위해서는 미국연방거래위원회(FTC)가 규칙 시행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 이 때문에 AAFA는 의회를 압박해 관련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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