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플레이션에 패션업계 직격탄

소비자, 불필요한 품목으로 ‘의류 지출’ 줄여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6/10 [15:33]

러-우크라이나 전쟁…유럽 경제 악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 경제 악재다.

올해 유럽의 인플레이션율은 평균 6.8%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 가격은 이미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불필요한 품목에 대한 지출도 줄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의류 지출을 극단적으로 줄이면서 패션 업계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았다.

 

6월 9일자 한국섬유마케팅센터(KTC) 해외수출거점 특화섬유 정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전쟁 발생 이전보다 점점 저렴하고 친환경적이지 않은 선택지를 고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통업체에 따르면 매장 방문객과 평균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 중 다수는 지금의 전쟁이 팬데믹 사태가 정점에 달했던 때보다도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더 끼쳤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실제 봄이라는 계절이 소비자 지출에 주는 긍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소비자 심리가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이처럼 패션에 대한 전반적인 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럭셔리 의류시장은 호황이다. 몇 년간 다수의 브랜드에서 개별품목의 최고가격이 1,000유로(134만6,606원)였음에도 이제 소비자들 특히 여성들은 옷 한 벌에 1,000유로 이상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

 

이러한 경향은 의류와 핸드백, 신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부유한 소비자들의 보상소비 욕구 충족과 인플레이션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퍼스널 쇼핑 컨설팅’, 유럽 패션전략 부상

 

 

온라인 환경에서 ‘퍼스널 쇼핑 컨설팅(Personal Shopping Consulting)’은 점차 유럽 패션 트렌드에 중요한 서비스가 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새롭게 주목하는 전략은 브랜드에서 전문 스타일리스트가 진행하는 디지털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그들의 스타일과 개성에 맞게 엄선된 옷을 택배로 받고, 원하는 품목을 골라 소유하고, 나머지는 반송한다.

 

유럽 소비자들은 점점 온라인 공간에서도 맞춤 컨설팅을 기대하고 당연시하는 추세여서 브랜드들도 이에 주목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현재 이러한 전략이 남성복 컬렉션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두었고, 이는 유럽 남성들이 여성들보다 대량 구매를 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퍼스널 쇼핑 컨설팅을 처음 시작한 브랜드는 독일의 ‘아웃핏(outfit)’이다. 원래 남성복만을 제공했지만 최근에는 여성들에게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마케팅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앞선 소비자 심리 뿐 아니라 유통업체의 구매 결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수의 유럽 브랜드들이 제조업체와 공장에 가능한 빨리 주문을 넣고, 디자인과 소재, 수량과 같은 요소를 결정해 신속하게 생산을 의뢰하고 있다. 이는 배송 지연을 감안해 곧 돌아오는 시즌에 맞춰 물량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해외정보 작성자인 라포프 디자이너는 “여러 브랜드들이 주문에 소요되는 기간을 거듭 줄여 생산에 필요한 기간을 늘린 바 있다. 패션 브랜드 측에서 주문을 평소보다 일찍 마칠 전망이기 때문에 원단 제조업체들은 이에 따라 일찍 열리는 박람회에서의 전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유럽 브랜드들은 배송 관련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근접한 국가에서 입수하는 원료의 비율이 늘어났다. 따라서 해외 제조업체들은 컬렉션을 오더 시즌 초기에 준비했음을 강조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절차상의 영향을 가급적 받지 않는 신속한 배송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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