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MC ‘송해’ 향년 95세로 별세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 기네스 등재
‘사람이 곧 재산’ 실천, 검소함과 대중교통 사랑 유명
“좋아해주는 사람 많아” 정주영 회장 부러움 사기도
종로구 ‘송해길’ 달성군 ‘송해공원과 기념관’ 조성돼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6/08 [11:59]

▲ 34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국민 MC’ 송해  © TIN뉴스

 

현역 최고령 방송인 ‘국민 MC’ 송해가 8일 자택에서 향년 95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송해는 지난달 14일 건강 문제로 서울 아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후 퇴원한 상태였다.

 

송해는 1927년 황해도 재령에서 태어났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피난 대열에 섞여 부산으로 내려와 1955년 창공악극단을 통해 데뷔했다. 1988년부터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KBS1)’ 진행했는데 34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대한민국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 KBS 연예대상 공로상, 백상예술대상 공로상, 한국방송대상 공로상,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4월에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 올해 5월 '최고령 TV 음악 경연 프로그램 진행자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 송해 © TIN뉴스

  

송해에 대한 헌정 콘서트 및 뮤지컬 등도 다수 만들어졌는데 지난해에는 그의 일생을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송해 1927’이 개봉되기도 했으며, 올해 설에는 송해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담은 트로트 뮤지컬이자 후배들이 꾸민 헌정 공연 ‘여러분 고맙습니다’가 방송됐다.

 

송해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에 원로연예인상록회를 열고 65세 이상의 예술인에게 사랑방 터줏대감 역할을 하며 이 일대를 제2의 고향처럼 여기며 활동했다. 2016년 8월 서울 종로구 육의전 빌딩에서 낙원상가 앞까지를 ‘송해길’로 명명해 종로3가역 5번 출구로 나오면 송헤의 동상과 캐리커쳐 등을 볼 수 있다.

 

또 이북이 고향인 그는 부인 고향인 대구 달성군에 부부가 함께 묻히고 싶어 했는데 달성군에서 ‘송해공원’을 조성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송해기념관’을 개관했는데 송해의 60여년 활동상을 살펴볼 수 있는 영상물(전국노래자랑·영화·위문공연·오락프로·캠페인)과 물품(의류·신발·출장가방·음반·대본·악기·상패) 등 432점이 전시되어 있다.

 

▲ 2010 제38회 한국비스포크패션쇼 및 2010 베스트드레서 시상식 (왼쪽부터) 탤런트 강석우, 방송인 송해, 케이디파워 그룹 회장 박기주, 전 연세대학교 총장 송자, (사)한국남성패션문화협회 회장 장병석, 한국자유총연맹 총재 박창달, 국회의원 최규식, 국회의원 권영세  © TIN뉴스

  

한편, 송해는 검소한 생활과 대중교통 사랑으로도 유명해 ‘BMW(버스(Bus), 메트로(Metro·지하철), 워킹(Walking·걷기)) 애호가’를 자처해왔다. 또 매일 오후 낙원동 동네 목욕탕 물속에서 팔, 다리 운동을 하고 틈만 나면 노래 가사를 외우며 건강을 유지해왔다. 연예계 원조 ‘주당’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매일 소주 3병’을 건강비결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특히 ‘사람이 곧 재산’이라는 지론은 송해가 많은 사람을 만나며 깨달은 삶의 진리였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송해를 만난 자리에서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은) 당신이 최고 부자”라고 치켜세웠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유족으로 두 딸이 있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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