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랫폼 열풍 ‘거품이었나’

매출 웃도는 과다한 판관비에 몸값 높아진 IT개발자

TIN뉴스 | 기사입력 2022/06/03 [10:44]

무신사·W컨셉 제외하곤 대부분 영업·당기수익 적자 경영

 

 

한 동안 수십억 원을 투자받았다는 패션 관련 플랫폼들의 언론보도가 쏟아져 나왔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패션 내수시장이 코로나 발병 이후 회복세라고 하지만 여전히 더디다. 이를 두고 업계는 “거품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는 눈초리다.  5천만 명을 갓 넘기는 국내 내수시장에서 이 많은 플랫폼들이 경쟁하고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싶다.

 

대표적인 패션 관련 플랫폼(쇼핑)의 2021년도 실적을 살펴봤다.

㈜카카오스타일이 인수해 운영 중인 ‘지그재그’, ‘트렌비(운영사 ㈜트렌비/영업 손실 -330억2,980만 원/당기손실 -302억6,579만 원)’, ‘에이블리(㈜에이블리코퍼레이션, 영업 손실 694억8,180만 원/당기손실 722억1,455만 원)’, ‘브랜디(㈜브랜디, 영업손실 -594억8,026만 원/당기손실 -595억5,595만 원) 모두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과 당기적자를 냈다. 지그재그, 브랜디의 경우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머스트잇은 2021년 영업 손실(-100억4,881만 원)과 당기손실(-10억2,257만 원)하며, 수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발란도 2021년 영업 손실(-185억5,038만 원)과 당기손실(-190억8,794만 원)로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수익을 내는 곳은 무신사 정도다

매출액은 466억7,480만 원으로 전년대비 40.61%, 영업이익(541억6,876만 원)과 당기순이익(,1150억860만 원)은 각각 18.87%, 206.22% 급증했다.

 

무신사 외에 이들의 사업보고서나 감사보고서를 보면 가장 두드러진 것이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 내역이다. 매출을 웃도는 과다한 판관비 때문에 수익은 적자가 나고 있다.

예를 들어 에이블리의 경우 판관비만 1,241억4,083만 원으로 전년대비 약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매출의 약 1.33배를 판관비로 썼다. 특히 지급수수료와 급여를 제외하고 보면 광고 선전비(380억4,441만 원)가 가장 많이 지출됐다 판관비의 약 30.65%다.

 

브랜디 역시 판관비가 1,317억8,420만 원으로 전년대비 약 2배가 늘었다. 특히 판관비 내역 중 가장 많은 지출을 한 것이 바로 ‘판매촉진비’다. 판관비의 약 38.14%인 502억6,525만 원이다. 업계에 따르면 브랜디가 1년 내내 뿌려 댄 할인 쿠폰이 발목을 잡았다. 매출 200억 원 이상 9개 패션플랫폼들의 2021년 영업 손실 규모는 2,050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2.4배가 늘어났다. 무신사와 W컨셉을 제외하곤 적자다.

 

연중 할인 마케팅과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TV 광고 등 광고 선전비 급증이 실적을 악화시켰다. 여기에 배송비용, 지급수수료 지출 등도 여타 플랫폼기업들의 수익 손실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귀하신 몸이 된 IT 개발자의 몸값도 감당하기 벅차다.

에이블리의 경우 지난해 급여만 101억2,975만 원으로 전년대비 약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브랜디는 더 심하다. 급여만 263억2,234만 원으로 전년도의 약 4배 이상 급증했다. 퇴직급여도 13억1,174만 원으로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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