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A “룰루레몬 도축 방법 공개하라”

룰루레몬 주주인 PETA, 이사회에 주주결의안 제출

TIN뉴스 | 기사입력 2021/12/28 [18:39]

“도축 방법 보고하라”는 결의안대로 현재 조사 진행 중

조사결과에 따라 룰루레몬의 RDS 인증 취득 의혹 제기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People for Ethical Treatment of Animals)가 최근 루이비통(Louis Vuitton)과 구찌(Cucci)의 가죽 제품에 사용된 비단뱀과 도마뱀 도살 현장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룰루레몬(Lululemon Athletica) 측에 다운재킷 생산과정에서의 도축 방법을 보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아이러니하게도 PETA는 룰루레몬의 주주다.

패션유나이티드(Fashionunited)에 따르면 최근 PETA는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결의안을 이사회에 제출했다. PETA가 제출한 주주 결의안에 가결되면서 현재 도축방법이 룰루레몬의 동물 복지 정책과 일치 하지 않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PETA의 트레이시 레이먼(Tracy Reiman) 부사장은 12월 22일 성명을 통해 “룰루레몬은 원칙을 위반한 새 깃털로 가득 찬 재킷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번 PETA의 결의안은 룰루레몬이 공급망에서 동물의 고통과 죽음에 대해 고객을 오도하고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룰루레몬과 RDS와의 제휴도 불일치할 수 있다며, RDS 인증 획득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졌다. PETA의 과거 조사에 따르면 많은 RDS 공급업체들이 거위나 오리를 다룰 때 잔인한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PETA는 성명에서 다운의 대안으로 Thinsulate, Climashield, PrimaLoft와 같은 첨단 합성 소재의 사용을 제안하면서 “젖어도 보온력을 잃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실 PETA는 2011년부터 룰루레몬의 다운 소재의 생산방법에 대해 의문을 품어왔다.

2015년에는 주주총회에서 거위 털 등 다운 금지 및 매각을 요구하는 주주 결의안을 내기도 했다. 이어 2016년에는 다운재킷 생산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하며, 다운 생산 금지를 요구해왔다.

 

한편 PETA는 앞서 루이비통과 구찌가 파는 가방과 벨트, 지갑이 인도네시아에서 잔인하게 도살당한 파충류의 가죽을 소재로 제작·판매했다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안겨주었다. 

 

애슬리 번 PETA 대변인은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농장에서 가죽을 조달하는 인도네시아 업체 인터내셔널레더웍스(ILW)와 거래 중이며, 공급망에서 파충류를 학대했다는 증거를 수년 동안 문서화했지만, 명품 패션 산업에서 쓰이는 파충류가 어떻게 도살되는지 폭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PETA는 LVMH 그룹과 구찌 브랜드 모기업인 커링 그룹에 서한을 보냈으나, LVMH는 답변을 거부했다. 반면 커링 그룹은 성명을 통해 “커링의 브랜드가 이 시설이나 관행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이런 관행은 커링의 동물복지기준에 따라 엄격히 금지된다”고 답했다.

 

참고로 루이비통은 옥수수로 만든 ‘비건 가죽 신발’을, 구찌는 목재 펄프로 만든 ‘가죽 대체 소재 운동화’를 각각 출시하며, 모피 프리(모피 사용 중단)를 선언한 바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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