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싱 재편 핵심은 ‘속도와 유연성’

패션 업체 71%, 2025년까지 ‘니어쇼어링’ 전환

TIN뉴스 | 기사입력 2021/11/21 [20:56]

기존 의류 소싱국 인건비 제치고

운송비용을 이유로 꼽아

유럽에선 터키, 향후

가장 유망한 3대 소싱국가 중 하나

미국시장에선 중앙아메리카,

24% 임원 옵션으로 리쇼어링도 검토

 


베트남 등 글로벌 의류 소싱국가의 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공급망 혼란이 패션 산업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가운데 최근 McKinsey & Company가 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는 운송비가 가장 큰 비용 원인으로 작용하면서 의류 및 패션업체 중 71%가 2025년까지 니어쇼어링 점유율을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McKinsey & Company의 독일 지부 의류·패션·럭셔리 부문 리더인 수석 파트너 Karl-Hendrik Magnus는 “항만 폐쇄, 항구 혼잡, 컨테이너 부족, 해상 및 항공화물 용량 문제로 인해 패션산업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으며, 배송 중단이 가장 큰 비용 원인으로 작용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 응한 38개 의류·패션 및 소매업체 소싱 담당 임원의 82%는 운송비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이전에 가장 큰 요인이었던 소싱국가의 인건비라고 답한 임원은 21%에 불과했다.

 

또한 소싱 담당 임원들은 배송중단, 수요 변동성, 코로나19, 중국산 원자재 공급 둔화, 온라인 판매 급증(온라인 패스트패션 플레이어와의경쟁 심화) 등을 공급망의 걸림돌로 꼽았다.

 

보고서는 “소싱 비용 디플레이션 시대의 끝이 명확해졌으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배송비 인상이 소싱 임원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면서 이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해운사의 추가 통합은 용량 제한을 악화시킬 수 있고 비용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추가적인 가격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근해 시장의 가격 인상이 이러한 추세에 기여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많은 기업들이 보다 지속가능한 섬유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지만 이는 공급원료 불확실성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McKinsey & Company의 ‘Revamping fashion sourcing: 속도와 유연성 향상’이라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50%가 이미 소싱 속도와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광범위한 혁신에 착수했다. 국제연구 일환으로 북미와 유럽의 주요 의류기업 및 소매업체의 CPO(최고조달책임자) 3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들 업체들의 소싱 규모를 합하면 약 1,000억 달러였다.

 

보고서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 회복력(resilience) 및 지속 가능성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논의와 함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빠른 응답 시간 및 공급망 회복력이 오늘날의 패션기업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상품의 배송 지연과 함께 새로운 제품 구성이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과잉 재고에 대한 가격 인하가 증가하면서 최근 몇 달 동안 수입이 줄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급망 위험과 현재 추세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판매 데이터로 생산을 관리하는 한 가지 방법은 더 짧은 운송 경로를 도입하는 것이다. 높은 소싱 비용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거의 4분의 3이 가까운 국가에서 의류를 소싱하기 위해 니어쇼어링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터키는 처음으로 향후 몇 년 동안 가장 유망한 3대 소싱 국가 중 하나가 됐다. 유럽시장에서 터키는 매력적이다. 예를 들어 터키에서 독일까지 운송시간은 3~6일, 동남아시아에서 선박으로 최대 30일이 소요된다.

 

미국 시장의 경우 중앙아메리카가 더 중요한 초점이 됐다. 자국시장으로 생산을 다시 이전하는 것 또한 관심을 얻고 있다. 소싱 담당임원의 24%는 옵션으로 리쇼어링(Re-shoring) 점유율을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Saskia Hedrich는 “니어쇼어링의 또 다른 장점으로 더 짧은 운송경로가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출 수 있으며, 동시에 더 유연한 시즌 생산을 가능케 해 과잉생산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는 기업의 53%가 보다 지능적이고 고객 중심적인 디자인을 제공코자 분석에 더 집중함으로써 향후 몇 년 동안 상품 구성의 옵션 수를 줄이는 계획의 추세를 뒷받침하며,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소싱 잠재력별 국가 순위는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상위 유지

미얀마·에티오피아·인도 하위권 강등

 

 

한편 보고서는 소싱 임원들에게 향후 몇 년 동안의 소싱 잠재력에 따라 국가 순위를 매겨달라고 요청했다. 결과는 소싱 비용과 안정성, 다른 한편으로는 속도와 유연성 사이의 균형을 중요시 했다.

 

가장 유망한 상위 5개 지역 중 방글라데시와 베트남만이 2019 McKinsey Apparel CPO 설문조사에서와 동일했으며, 응답자의 4분의 1이 방글라데시를 1순위로, 베트남은 응답자의 13%가 1순위로 꼽았다. 미얀마, 에티오피아, 인도는 하위권으로 강등된 반면 터키는 지난 10년 동안 처음으로 상위 5위 안에 진입했다. 응답자의 11%가 터키를 1순위로 꼽았다. 

 

인도네시아와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에서 소싱 물량이 이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의류산업의 상대적인 안정성으로 인해 중국은 상위 5개 소싱 핫스팟에 포함됐다.

 

소싱 믹스에서 방글라데시의 주요 위치는 분명하다. 

2025년까지 소싱 점유율은 11%다. 마찬가지로 베트남은 2021년 베트남 팬데믹 공장 폐쇄 이후 공급망 지연으로 인해 많은 의류 회사가 상당한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40%가 증가를 유치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볼륨을 얻고 있다. 기업의 32%는 캄보디아에서 소싱 가치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고, 26%는 물량을 인도네시아로 이전할 계획이다. 8% 만이 중국의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로 71%는 중국 소싱 가치 점유율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회복력과 민첩성에 초점을 맞출 경우 기업의 3분의 1이 소싱 국가 수를 늘릴 계획을 세우면서 다양한 국가 전략으로 이어질 것이다. 11%만이 더 적은 수의 국가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동시에 계절에 따른 반응성을 증가시키기 위한 이중 및 다국가 소싱이 더 보편화되겠지만 제한된 범위의 구색을 위해 유보될 것이다. 기업의 4분의 1은 자사 제품의 30~50%에 이중 소싱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며, 5분의 2 이상은 최대 30% 제품에 이중 소싱 전략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기업 3곳 중 1곳은 자사 제품의 10~30%에 현지화된 소싱을 사용할 계획이다.

 

패션·소매업계

속도와 유연성 변화에 충격

 

의류기업들은 민첩성 향상, 리드타임 단축, 수요 중심 공급망으로의 전환 등 다른 트렌드와 함께 새로운 궤적에 빠졌다. 

 

(제품 구성의 단순화) 대부분의 기업은 제품 구성 계획 및 디자인 결정에 있어 극적인 변화를 계획하고 있으며, 제품의 복잡함을 줄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적을수록 좋다’는 접근 방식에 따를 것이며, 더 큰 시즌 반응성과 축소된 옵션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를 위해 ▲우선 디자인 및 제품 개발 효율성에 중점을 둔다. 패브릭 통합, 플랫폼 및 사전 예약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가상 디자인은 속도와 유연성을 가능케 하고 개발시간을 단축시키며, 비용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다음으로 ▲의류기업들은 공급망 확보를 위해 리쇼어링(Reshoring), 특히 니어쇼어링을 모색하면서 소싱 국가를 믹스한다. 안전성과 유연성 사이의 올바른 균형을 찾아야 한다. 유연성과 속도를 위한 다양한 전략에는 더 많은 수의 소싱 국가에 접근하고 이중 또는 다중 국가 소싱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파트터십 구축의 경우 기업은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 특히 디지털화 및 기술 향상에 투자하고 생산주기 및 배치 크기와 관련해 빠르고 유연한 공급업체와 전략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통합된 공급업체들과 장기적이고 헌신적인 관계가 증가하고 있으며, 확실한 승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기존 작업 방식에 머물러 있는 공급업체는 역풍에 직면해 있다. 설문 대상인 소싱 담당 임원의 거의 절반은 공급기반을 최대 25%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 ▲디지털화를 통한 소싱 스마트화는 분석과 프로세스 모두에서 속도와 유연성을 가능케 하는 성공의 핵심요소로 부상했다.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가상 샘플링, 디지털화된 인터페이스, 분석적 의사결정, 개선된 운영 및 설계 프로세스 사용이 가속화되면서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기업은 보다 총체적인 디지털 혁신에 착수함에 따라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새로운 운영모델로 이동하고 있다.

소싱 팀은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 다양한 기술을 개발할 것이다. 동시에 많은 기업들이 소싱 사무소 수를 늘릴 계획이다. 이번 개편에서 분명한 것은 소싱 허브로서의 홍콩의 중요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E2E(End-to-End)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성공적인 조직은 내부 구조, 도구, 기능 및 프로세스를 재고하고 있다. 정가 판매율 및 순제품 마진에 대한 강조가 증가함에 따라 기업은 소싱 조직에 대한 목표를 조정하기 시작했다.

 

앞서 나열된 트렌드의 공통점은 제품 팀과 공급업체를 위한 새로운 작업 방식이다.

내부기술 향상 및 보다 숙련된 공급업체의 필요성, 소싱 사무소의 역할 변화 그리고 고객 요구에 맞게 조직 구조의 전체적인 변화다. 반면 사일로 구조, 제품 마진보다 비용을 우선시하는 경향, 디지털 도구 및 기술 부족은 이러한 변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이번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Saskia Hedrich는 이러한 소싱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성공을 위한 새로운 궤도에 오르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제안했다.

 

 

1. 디지털 도구 및 기능 대폭 강화

 

소싱 임원은 디지털 혁신의 최전선에서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이러한 도구의 소유권이 조직에 있도록 보장한다. 동시에 내부 디지털 기술 향상, 신기술 개발 및 기타 기능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며, 완전히 통합된 설정이 필요하다. 선택한 도구에 집중하기 보다는 의류 기업은 전면적인 디지털 및 분석 혁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순이익률 위한 소싱 전략 최적화

 

미래의 조직은 건강한 마진을 허용하는 캘린더를 정의할 것이다. 많은 캘린더가 너무 모호하거나 충분히 세분화되지 않고 있다. 캘린더 관리자의 역할에 투자하고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면 상당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전략적 니어쇼어링(nearshoring) 역량 개발이 중요하다. 각 소싱 국가의 개발 잠재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유형의 요구 사항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중요하다. 비용뿐만 아니라 유연성과 순 마진을 위해 소싱 조직에 대한 적절한 지침과 KPI(핵심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설정하면 변화를 주도하는 데 도움이 된다.

 

3. (가상) 생태계 조성

 

주요 공급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유연성을 달성하고 투명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 공급업체를 제품 수명 주기 관리(PLM) 시스템에 안착시키면 제조 및 배송 일정에 대한 완전한 투명성을 달성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우 빠르게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동시에 충분하고 유연한 원자재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Tier 1 이상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디지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속도와 유연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제품이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으로 생산된다는 확신을 제공한다.

 

4. 조직을 새로운 인센티브와 역할로 조정

 

많은 조직이 잘못된 인센티브와 우선순위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는 필요한 E2E 정렬을 달성하기 위해 기능 전반에 걸쳐 조인트 KPI(핵심성과지표)를 매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력히 믿는다. 순전히 재정적 문제를 넘어, 잘못된 일정 규칙을 포함하여 프로세스 및 계획 초점의 부족은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요소를 조직 목표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성공적인 소싱 조직은 최고의 비용 가격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소싱 사무소의 책임을 재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소싱 팀이 주문 관리와 같은 기존 작업에 더 적은 시간을 할애함에 따라 공급업체 관계 관리, 디지털 및 분석 기술을 비롯한 다른 영역에서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자료출처] McKinsey Apparel CPO 설문조사 2021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헨리코튼, 김지석·이장원 효과
1/7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