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구매 행동 변화를 주목하라

임선옥 디자이너, 생산자와 기업인 ‘윤리의식과 책임 있는 ESG경영’ 강조

TIN뉴스 | 기사입력 2021/10/04 [11:19]

중고마켓·착한소비 등 제로웨이스트 실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의 구매 신호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앞으로 MZ세대의 환경을 대하는 의식과 가치소비가 패션산업 내 제조과정에서 기업의 재료 선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패션산업도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진정한 친환경 패러다임 대전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 패션 브랜드 ‘파츠파츠(PARTsPARTs)’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임선옥 디자이너가 지난 9월 30일 부산시립미술관에서 ‘한국과 아세안 패션산업의 디지털 전환 공동 협업 방안’을 주제로 개최된 ‘제2회 한·아세안 패션산업 발전포럼’에서 패널로 참석해 이 같이 주장했다. 

 

국제 패션산업 현황과 트렌드를 논의하고 현 상황에서의 패션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코자 마련된 포럼에서 임 디자이너는 MZ세대의 제로웨이스트(Zerowaste) 운동 현황과 주요 사례를 통해 그들의 구매 행동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패션시장 내에서 공동 협업 방향을 무엇인지를 제안했다.

 

임 디자이너는 ‘중고마켓 활성화’와 ‘착한 소비’를 국내 대표적인 제로웨이스트 사례로 꼽았다. 그러면서 “당근마켓, 헬로마켓 등 소비자가 구매 후 사용한 제품을 재판매하는 붐이 일면서 중고마켓이 활성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기존 자원을 재활용 또는 재사용함으로써 폐기물 량을 줄이고 제품의 생애 주기를 늘리는 순환경제의 확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까지 충분히 고려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착한소비’에 대해 임 디자이너는 “누군가를 돕는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단지 소비가 개인영역을 넘어 사회적 활동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며, 동시에 버려진 자원이나 쓸모가 없어진 것에 대한 개념과 정당한 가치를 부여한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의 구매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러한 착한 소비운동의 확산은 결국 100곳이 넘는 제로웨이스트 상점들이 성업하는 상생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자이너와 제품 개발자의 책임의식을 독려했다.

“결국 MZ세대의 제로웨이스트 운동은 구매행동 변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패션산업 내 디자이너와 제품 개발자들의 책임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진단하며, “그러나 단순히 기능적이고 미적 관점의 접근을 지양하고 대신 개념과 친환경 디자인으로 전환함으로써 섬유소재기업의 책임 있는 재생 소재 개발을 촉진시키고 제로웨이스트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패션시장 내 공동 협업을 위해서는 디자이너, 제품 개발자의 ‘제로웨이스트 크리에이티브 사고(creative thinking)’ 즉 독창적 고찰의 필요성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기업은 재생소재 가공제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환경오염의 주범인 폐PET병과 플라스틱이 섬유소재기업을 통해 재생소재로 재가공되어 패션 브랜드 제품에 접목됨으로써 자원순환의 저변 확장과 지속가능한 상생 생태계 구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다량의 의류 폐기물들은 재사용 또는 재활용 의류 마켓 리세일로 일부 유통되고 있지만 심미적 가치나 위생적인 관점 그리고 위험도가 있다는 조사 보고서에서 볼 수 있듯 여전히 재생 이용제품에 대한 적극적인 구매로 전환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임 디자이너는 생산자와 기업인의 윤리의식과 책임 있는 ESG 경영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첫째, 모든 생성물이 생애주기를 통해 자연으로 순환되는 것을 목표로 한 원자재 개발 의지와 친환경 산업시스템 설계를 통한 원천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 둘째, 디자이너 혹은 제품 개발자는 개념과 친환경 디자인 방법론이 제안되어 일회성에 그치는 마케팅이 아니라 단계적인 플랜을 세워 성공적인 시도를 증명할 것을 제안했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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