② LA·롱비치港 접안 대기 ‘역대 최악’

아시아發 미주서안向 운송 일수, 1년 전 평균 50일→71.5일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9/24 [10:20]

9월 21일 기준 접안 대기 95척 중

70척 컨테이너선·29척 먼 바다에 정박 중

 

▲ 대기수역인 앵커리지 포인트에도 못 들어가 먼 바다에 정박 중인 선박들  © TIN뉴스

 

최근 미국 현지 매체들이 미국 서안의 주요 관문인 LA항과 롱비치항의 선박 접안 지연으로 인한 병목 현상이 ‘역대 최악’ 또는 ‘기록적인 접안 대기’라고 경고했다. 현재 두 항만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수입의 40%를 책임지고 있다.

 

마린트랙픽(Marin Traffic)에 따르면 9월 21일 기준 양 항구에 접안을 기다리는 선박 수만 95척에 달한다. 95척 중 70척이 컨테이너선, 29척은 대기 수역인 앵커리지 포인트에도 못 들어가고 먼 바다에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입항 허가에만 최대 3주가 소요되고 있다.

이는 2003년 서부 항만 노조파업 사태 당시 선박 입항 대기가 30여 척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역대 최악의 정체다. 

 

웹기반 북킹시스템인 프레이토스(Freightos)에 따르면 아시아발(發) 미주서안향(向) 운송일수가 1년 전 평균 50일에서 현재 71.5일로 지난 1년 동안 43% 증가했다.

 

양대 항만 당국은 컨테이너 트럭의 회전율을 높여 화물 이동 개선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항만 전문가들은 “10차선 도로가 5차선 도로로 좁아진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항만 지연은 당장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LA항의 진 세로카(Gene Seroka) 전무 이사는 “선박 운송량이 코로나 대유행 이전보다 50% 증가했으며,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너무 강하고 장대해서 이 모든 화물을 국내 공급망만으로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코로나 대유행으로 트럭과 운송기사 부족으로 연휴 쇼핑 시즌 일부 매장 진열대가 비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

 

운송 물류업체 CH Robinson의 CEO인 Bob Biesterfeld는 “현재 제품 운송이 가능한 모든 트럭의 경우 평균 약 16개 트럭 적재 가능 화물이 있다”면서 “주요 소매업체들이 해외에서 물건을 실기 위해 비행기에 돈을 지불하고 있으며, 일부는 전체 컨테이너 선박을 전세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크 팰리스의 소유주인 토니 자부카(Tony Jabuka)는 “재고를 모두 소진 후 지난해 주문한 100대의 자전거 구매자들이 대기 중이며, 이 중 일부는 현재 여전히 선박 안에 제품이 실려 있다”면서 “항구에 5~6개 높이로 쌓여있는 컨테이너를 보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문제는 컨테이너가 하역된 이후부터다.

최근 항만 인력과 마찬가지로 항구에서 운송수단의 트럭 기사들의 부족하다. 

 

미국 국립교통연구소(National Transportation Institute) 회장인 레아 셰이버(Leah Shaver)는 “컨테이너가 미국에 들어와 소매업체 또는 제조업체의 다음 과제는 컨테이너를 이동시킬 수 있는 충분한 운송수단을 찾는 것이다. 수년 간 장거리 트럭 기사가 부족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상황은 더 악화됐다. 노련한 기사들은 은퇴했고, 전염병으로 인해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교육조차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인구조사국의 펄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9월 중순 트럭 운송회사를 포함한 물류 부문 중소기업 3분의 1이 상인 35%가 구인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공급망에 따른 지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번 시즌 매장 내 제품이 줄어들고 온라인 주문 배송이 지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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