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6일 이사회서 ‘대구염색산단 구조조정 추진계획(안)’ 유보, 의견수렴 후 8월말 이사회서 재상정 및 대구시와 논의 올해 1월 의견조사 결과, 126개 입주사 중 78% 이업종 입주 허용 ‘찬성’ 전용공단 시 해제 시 입주사 부담 가중 및 허용 이업종 제한 등 관건
구조조정 추진 계획안은 대구염색산단 내 입주업체 126개사를 기준으로 30% 범위에서 이업종 입주를 허용하자는 취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이업종 비중을 30%로 확대하자는 것.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장기간의 코로나 상황 등에 따른 조업 물량 감소와 업체 간 과당 경쟁으로 채산성이 약화되는 등 염색업계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 여기에 10월 완공 예정인 KTX 서대구역 개통 이후 대규모 APT 단지 입주로 발생한 환경 관련 민원 등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더구나 열병합발전소와 2개의 공동폐수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염색관리공단 입장에서도 매년 유입되는 폐수량과 스팀 사용량이 줄면서 운영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또 폐업이나 도산으로 빈 공장부지가 늘어나는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업종 허용 비중을 30%로 확대하고 입주허용 업종을 일반공업지역 내 건축 가능 업종으로 제한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단 환경유해업종 및 위험물 취급업종은 제외된다.
우선 대구염색공단은 대구시와의 논의에 앞서 1달 여 기간을 두고 입주사들의 최종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6개월 전 의견조사를 진행했으나 상당 시간이 지났고 그간 반대 의견 등 입주사의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것이다.
이업종 허용 비중 확대 등의 구조조정안은 지난해 12월 29일 이사회에서 처음 ‘대구염색산단 입주업종 다양화 추진(안)’이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상정됐다. 그리고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입주업체 의견수렴 후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
올해 1월 4일~2월 8일까지 입주사 126개사를 대상으로 직접 방문방식의 의견조사를 진행한 결과, 입주사 126개사 중 78%(99개사)가 이업종 입주 허용을 찬성했다. 반대 의견도 13%(16개사)였다. 또한 전용공단 해제 시 기존 염색업체에 가중될 추가 부담에 대한 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하고, 허용하되 범위는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기타 의견도 9%였다.
이 결과를 근거로 5월과 6월 두 차례 장기발전위원회 회의에서 ‘대구염색산단의 지속성장을 위한 자체 구조조정 계획안’이 최종 확정됐다.
사실 이업종 허용 범위 확대는 비단 대구염색공단 만의 사안은 아니다. 이미 반월염색산단과 부산 녹산·신평염색산단 역시 조업 물량 감소에 따른 공단 공동화 현상 가속화에 따른 신규 업종 유치를 통한 공단 활성화 등을 이유로 이업종 허용 범위 확대 및 토지허가구역 지정 해체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저작권자 ⓒ TI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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