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인터내셔널, 사업장 부분 매각

인공피혁 등 수익성 낮은 사업장 정리…베트남 투자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7/23 [13:13]

노조 “태광실업 고용 안정 요구” 

태광실업 “주주사일 뿐 경영 관여 안 해…정산 경영진 결정”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정산인터내셔날 노조 및 직원들의 시위가 한 달 여를 넘겼다. 매일 김해시와 부산 강서구의 태광실업 및 정산인터내셔널 사옥 앞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태광실업㈜(대표 박주환) 자회사인 ㈜정산인터내셔널(대표 조권제·舊 대우인터내셔날 부산공장)이 회사 내 사업장을 부분 매각, 베트남 투자에 나서기 때문이다. 인공피혁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장을 일부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장 매각으로 해당 부서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 직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450명 중 최소 160명이 정리 해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산인터내셔널 노조 측은 모기업인 태광실업 측에 고용 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가 매각될 경우 단순히 직원들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 뿐 아니라 고용승계 불안, 근로조건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국내 노동자 일자리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올해 어려운 회사 경영 상황을 인지해 그동안 임금 동결 등에 동참해왔다며, 수익 실적 개선을 위한 회사 요구에 앞으로 적극 참여하겠다고 호소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정산인터내셔널 매출은 전년대비 18.41% 감소한 1,184억5,482만원, 영업손실(111억1,929만원), 당기손실(111억9,658만원)로 모두 적자전환했다.

 

이와 관련해 태광실업 측은 주주사로서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자회사인 정산인터내셔널 경영진이 내릴 결정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인공피혁 등 경쟁력을 상실한 분야를 매각하고, 신발 제조업 투자를 위해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는 입장이다.

 

태광실업은 2014년 부산시 녹산국산업단지 내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을 인수했다. 앞서 2013년 태광실업에 편입된 정산인터내셔널이 운영을 맡아오고 있다. 인수 과정에서 기존 대우인터내셔널 부산공장의 신발용 자재, 자동차 내장재, 산업용 자재 사업과 직원을 그대로 계승했다.

 

정산인터내셔널은 부산 공장 외에도 베트남 따이닌성 푸억동공단에 11만7,000㎡(3만5,000평) 규모의 원단 및 PU 생산 공장과 현지법인인 ‘JSI비나’를 운영 중이다. JSI비나 2020년도 매출은 전년대비 14.92% 감소한 559억7,018만원, 15억2,459만원의 당기손실(적자전환)을 냈다.

 

한편 태광실업도 당초 7월 19일로 예정됐던 임시주주총회를 8월 4일로 연기됐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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