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 사업구조 개편 힘 싣는다

외부 인재 영입해 스톡옵션에 사내이사까지 내줘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7/19 [00:03]

임성묵 롯데 e커머스 자문, 임시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감사 선임 3개월 만에 신사업부문장 임명…신사업 추진

 

 

㈜배럴(대표 서종환·이상훈)이 임성묵 롯데쇼핑㈜ e커머스 자문 겸 배럴 감사이사를 사내이사로 영입해 사업구조 개편에 힘을 싣는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이사로 선임한지 4개월여 만이다.

 

임성묵 자문은 서울대 물리학과 학·석사 취득, 2005~2020년 6월까지 15년 간 롯데e커머스 전략기획부문장(CPO(최고 개인정보 책임자) 및 CISO(정보보호 책임자), 2020년 6~10월 영업본부장, 올해 3월까지 롯데쇼핑(주) e커머스 사업본부 옴니채널본부장 역임, 현재 롯데쇼핑(주) e커머스 자문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임성묵 자문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서울대 물리학과 86학번 동기라는 이유로 일명 ‘하태경 주’로 지목되며 배럴이 이목을 끌기도 했다.

 

배럴은 이 같은 내용의 사내이사 선임 안을 오는 7월 23일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신사업 중책을 외부 인사에게 맡기는 건 처음이다.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기존 주력사업이었던 워터스포츠 시장이 위축되면서 애슬레저와 온라인 직접 유통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배럴은 최근 공시한 주주총회 소집 공고에 따르면 우선 (제1호 안건)임성묵 자문을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제4호 안건)스톡옵션 보통주 2만주와 함께 신사업 부문장직을 제의했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1만148원. 행사 요건은 부여일로부터 2년 이상 재임 또는 재직(2021.07.23~2023.07.22)기간을 채워야 한다. 이를 충족할 경우 주식매수선택권의 ▲50%는 결의일로부터 2년이 경과된 후부터 ▲30%는 결의일로부터 3년이 경과한 날부터 ▲나머지 20%는 결의일로부터 4년이 경과된 날부터 행사할 수 있다.

 

배럴은 임 자문을 포함해 박종길 재무담당이사 및 직원 2명에게도 각각 2만주씩 총 8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게 된다. 이 같은 파격적인 스톡옵션 부여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활동 및 고성과 창출에 대한 동기부여 강화,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 및 충성심 제고, 핵심인재 유출 방지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임성묵 자문이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공석이 되는 감사이사 자리에 김익수 정현회게법인 이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애슬레저와 온라인 직유통 강화…수익성 개선 

워터스포츠·애슬레저·경영지원·전략사업본부 중심 개편

 

임 자문은 가칭 전략사업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올해 워터스포츠와 애슬레저를 양 축으로 하는 사업본부체계로 전환했다. 신설될 전략사업본부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임 자문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8월 중 출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워터스포츠와 애슬레저, 경영지원, 전략사업본부 등 총 4개 사업부 중심의 조직 체계로 개편, 이를 중심으로 사업다각화에도 나선다.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략사업본부는 임 자문의 핵심역량이기도 한 e커머스 기반의 온라인 판매 채널 강화로 점쳐진다. 배럴의 임 자문 사내이사 후보 추천서에도 27여 년간 e-Business 분야에 근무하면서 유통업의 핵심경쟁력인 온라인이커머스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과 소양을 겸비했으며, 기술 및 조직운영의 책임자 역할을 다년간 역임하여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판단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전까지 광고선전비와 판매수수료로만 연간 60억~90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광고선전비와 판매수수료만 65억8,369만원 등 판관비는 총 208억6,360만원에 달했다. 문제는 판관비가 매출원가(133억521만원)를 웃도는 기이한 재무구조까지 더해져 수익성 악화를 키웠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266억9,724만원)은 전년대비 55.47%로 절반 이상 준데다 74억7,157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처럼 온라인 채널 강화는 단순 비용 절감 측면을 넘어 주력 사업인 애슬레저 웨어에 시너지를 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젝시믹스 등 국내 애슬레저 웨어 업체들이 온라인을 기반으로 급속 성장을 보여주었다. 젝시믹스의 온라인 매출은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한편 배럴의 1분기 기준, 워터스포츠(15억400만원)와 애슬레저 및 코스메틱(6억1,900만원)매출 비중은 각각 70.85%, 29.15%다. 워터스포츠 매출 비중은 전년동기대비 18.45% 감소한 반면 애슬레저 및 코스메틱 매출비중은 18.43% 증가했다.

 

대한수영연맹 공식 후원 계약

국내 워터스포츠 브랜드로서는 처음

 


한편 배럴은 지난 7월 16일 대한수영연맹과 의류 및 용품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워터 스포츠 브랜드가 수영연맹 공식 후원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럴은 2020 도쿄올림픽, 2022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 수영연맹이 파견하는 국제대회 출전 대표 선수들에게 배럴 브랜드의 스포츠 의류와 용품 전체를 공급한다. 반대급부로 배럴은 독점적 제품 공급, 광고권, 프로모션 활동, 스폰서 로고 노출 등 최고 후원 등급사로 다양한 마케팅 권리를 갖는다.

 

배럴은 워터 스포츠 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지원해 왔다. 노하우와 기술력을 축적한 덕분에 최근에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국제수영연맹(FINA) 공식 인증 경기용 수영복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 유수의 수영선수들과 핀 수영 국가대표 이동진·장예솔, 다이빙 국가대표 우하람·김수지도 후원 중이다.

 

2018년부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SOS 생존 수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프로그램의 참가비를 모아 2019년에는 유소년 수영 유망주인 손현정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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