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브랜드 “투명성 말 뿐 너무 더디다”

패션·소매업체 250개 중 80% 이상 점수 획득 전무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7/13 [06:02]

패션리볼루션, 투명성지수 분석결과, 

伊 OVS(Fashion), 78%로 투명성 지수 1위 

英 패션브랜드 투명성, 유럽 중 ‘최하위’로 체면 구겨

연간 제품생산 및 원자재·공급업체 정보 및 임금 지급 내역 공개 꺼려

 

 

글로벌 패션 브랜드와 소매업체들이 투명성 보장을 약속하고 있지만 실제 그 이행은 더디기만 하다. 패션리볼루션(Fashion Revolution)은 최근 발표한 ‘2021 패션 투명성지수(Fashion Transparency Index 2021)’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평가했다. 

 

올해로 6년째인 패션 투명성 지수는 인권 및 환경정책, 관행, 운영,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개 내용을 토대로 세계 최대 패션 브랜드 및 소매업체 250개를 분석해 순위를 매기고 있다.

 

이탈리아 브랜드 OVS는 2020년 대비 44% 포인트 증가한 78%로 글로벌 벤치마크 1위를 차지했다. H&M(68%), 팀버랜드(Timberland)와 노스페이스(66%), C&A와 Vans(65%) 순으로 집계됐다.

55% 이상의 점수를 받은 기타 브랜드로는 ▲Gildan ▲Esprit ▲United Colors of Benetton ▲Tommy Hilfiger ▲Calvin Klein ▲Van Heusen ▲Gucci ▲Target Australia ▲Kmart Australia ▲Patagonia 등 10개다.

 

또한 250개 패션·소매업체 중 80%를 초과하는 브랜드는 없다.

Wrangler는 2020~2021년까지 24% 포인트 하락했고, Adidas와 Reebok은 15%, Marks and Spencer는 12% 하락했다. 신발 브랜드 Ugg는 37%, Tom Tailor는 24% 증가했다.

 

영국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옷을 소비하지만 올해 지수의 상위 10개 브랜드는 브랜드 나 소매업체는 한 곳도 없어 체면을 구겼다. 패션리볼루션은 영국 브랜드는 유럽 브랜드들보다 뒤쳐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Speedo는 영국 브랜드 중 지난해보다 19포인트 증가한 53%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Sainsbury’s와 Marks & Spencer가 48%, Asos가 47%로 뒤를 이었다.

 

한편 패션 브랜드의 11%가 일부 원자재 공급업체에 대한 정보를 공개했다. 이는 2020년 7%, 2016년 0%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또한 4분의 1 이상이 방적공장, 염색공장, 세탁소 등 일부 가공시설을 공개했다. 

 

그러나 여전히 주요 패션 브랜드들은 “기후 위기의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과잉생산, 플라스틱 사용, 폐기물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 대한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패션리볼루션은 지적했다.

 

또 브랜드의 14%만이 연간 제품의 전체 생산량을 공개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과잉생산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패션리볼루션은 투명성에 대한 진전에도 불구하고 주요 패션 브랜드가 인간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기 위해 더 나은 법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인권과 환경적인 남용을 방지하고 기업이 노력의 결과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보고할 것을 요구하기 위해서라도 ‘강력하고 강화된 법률이 필요하다는 것. 동시에 의미 있는 제재와 피해에 대한 배상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션 투명성 지수는 공급망 투명성을 정상화하고 다른 플랫폼 및 파트너와 협력해 브랜드를 설명하고 더 나은 법률을 요구하는데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변화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생활임금 결과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조사결과, 현재 99%는 근로자 중 몇 명이 생활임금을 받고 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고, 96%는 방법에 대한 로드맵도 게시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많은 패션 브랜드가 주문을 취소하고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잃게 했음에도 패션산업은 이익을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랜드의 3% 만이 코로나19로 인해 해고된 공급망의 근로자 수를 공개적으로 밝혔으며, 주요 브랜드의 5분의 1미만(18%)이 전체 또는 부분 주문 취소 비율을 공개하고 있어 패션 공급망 전반에 걸쳐 유행병의 전체 영향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조사결과, 주요 브랜드는 공급업체에 대한 지불을 지연시켰다. 브랜드의 10% 미만이 60일 이내에 공급업체에게 지불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즉 브랜드가 제조공자에 지불하기 전 소비자가 옷을 입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伊 의류소매업체 OVS,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 전력

 


이탈리아 최대 의류소매업체인 OVS는 1972년 이탈리아 백화점 체인 코인 그룹(Coin)의 특별 판매 조직 사업부로 설립됐다. 2015년까지 코인 그룹 자회사로 있다가 독립했다. 자국 내 의류소매시장의 약 5%를 점유하고 있으며,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등 35개국에 총 1,28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OVS는 패션리볼루션의 보고서 공개에 앞서 5월 중 ‘2020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사회로부터 승인을 받은 전략적 지속가능성 계획의 정의와 함께 UN이 기업들에게 제시한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비즈니스 활동 관련 환경·사회정책을 담아냈다.

 

핵심은 그룹의 지속가능성 전략은 제품 및 공급망, 고객, 사람, 상점 등 4가지 기둥을 기반으로 한다. ① (제품 및 공급망) 2020년 컬렉션에서 선보인 면 중 85%가 유기농 인증을 받았거나 Better Cotton Initiative를 통해 생산됐으며, 2021년 100%로 목표를 설정했다. 또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사용해 130만 벌의 옷을 생산했다. 

 

데님의 30%는 Waterless 기술을 사용해 생산됐으며, 2025년까지 100%에 도달해 10억ℓ 이상의 물 소비를 절약한다는 목표다. 현재 제품의 65% 이상이 영향 감소가 인증된 공급망의 재료로 만들어지며, 2025년까지 임계값은 9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공급업체와의 공유 및 협력, 지속가능의류연합에 적극적인 차며 그리고 Higg 플랫폼을 활용한 성과 모니터링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② (사람) 인력 개발은 일관된 조직 선택과 명확한 교육을 통해 포괄적인 작업환경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사무실과 매장에서 일하는 모든 협력자 및 공급망을 포함한다. ③ (고객) 네트워크의 모세관 덕분에 수백만 명의 고객, 특히 가족에게 다가가고 있으며, 문화적 변화를 주도하고 고객은 정보에 입각해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④ (상점) 매장의 디자인에도 보다 지속가능한 재료(FSC 인증 목재, 재활용 금속)를 선택하고, 저소비 전력 및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한다. 아울러 2025년까지 재활용 종이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포장재로 대체되도록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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