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통상, 6년 만에 지분구조 변화

염태순 회장 맏사위 박희찬 상무, 신성통상 지분 취득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5/04 [15:29]

후계자 장남 염상원 과장, 신성통상 지분 ‘無’

매형 박희찬 상무, 오너일가 중 유일한 신성통상 주주 등극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이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4월 20일 제출자 박희찬 상무 명의로 ‘임원·주요주주특정증권등소유상황보고서’가 공시됐다. 그리고 같은 날 모기업이자 신성통상의 최대주주 ㈜가나안 명의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가 연이어 공시됐다.

 

흥미로운 점은 바로 박희찬 상무(81년생), 염태순 회장의 첫째 사위가 새롭게 주주로 등장했다는 것. 염 회장의 장녀인 염혜영 신성통상 부장의 남편이다. 가나안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 상 박희찬 상무의 현재 직함은 ‘에이션패션 대표이사’로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발행사와의 관계는 미등기 임원이다.

 

박희찬 상무는 현대카드 마케팅팀 출신으로 2011년 신성통상에 입사 후 경영기획실장 겸 탑텐 부문장을 거쳐 2017년 상무이사로 승진하며, 비등기임원(계열사 임원)으로 선임됐다. 사업보고서 상 임원 명단에는 박 상무가 빠져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미등기 임원 18명 중 한 명이다.

 

4월 20일 가나안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가나안(33.90%)을 비롯해 특별관계자인 염태순 회장(20.21%), ㈜에이션패션(17.66%) 그리고 박희찬 상무(0.07%)가 합류하면서 새롭게 지분구조가 재편됐다.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4월 20일 기준 박 상무의 최종 신성통상 보유지분은 0.07%(보통주 10만주)다.

박 상무는 지난 4월 15일과 16일, 19일 총 세 번에 걸쳐 주식을 장내매수형태로 취득했다. 

4월 15일 7만500주(보통주)를 첫 취득하고 다음날인 16일 7,000주를 추가 취득했다. 그리고 19일 2만2.500주를 추가해 총 10만주를 취득하게 됐다. 보고서상 취득금액은 총 1억8520만7,500원이다.

 

이번 박 상무의 주식 취득은 염 회장을 제외한 슬하의 1남 3녀가 아무도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오너일가 중 첫 주식 취득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다만 관계사까지 포함하면 장남인 염상원 신성통상 과장이 가나안의 최대주주라는 걸 빼면 전무하다. 염 회장이 대표이사로 있는 가나안은 1985년 설립돼 가방류를 OEM해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에 납품하는 회사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현지 생산 법인을 운영 중이다.

 

비록 신성통상의 지배기업(모기업)이긴 하지만 대부분 영업활동은 신성통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앞서 언급했듯 가나안의 최대주주는 장남 염상원 과장이다. 82.4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염 회장(10.0%)과 에이션패션이 각각 10.0%, 7.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가족경영회사인 신성통상은 대표이사인 염태순 회장과 황대규 사장, 그리고 동생인 염권준 부회장이 회사를 총괄하는 구도다.

 

따라서 이번 박 상무의 지분 확보는 결국 가족경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물론 장남인 염상원 과장이 염 회장의 자리를 승계 받는 건 기정사실임에도 신성통상 지분이 없는 것과 달리 매형인 박 상무가 신성통상 주주에 특수관계인 자격으로 등재됐다.

 

가나안 역시 최근 신성통상의 지분을 조금씩 흡수하면서 모기업 가나안을 통한 우회로를 통해 신성통상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가나안의 신성통상 보유 지분율은 지난해 12월 28일 33.40%에서 올해 1월 4일 14만2,631주를 추가 취득하면서 33.90%로 소폭 늘어났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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