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의류 배송↓·생활건강 관심↑

CJ대한통운, 16억 개 배송 택배상품 운송장 데이터 분석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4/29 [13:53]

2018~2019년 식품(22%), 패션·의류(20%), 생활·건강(18%) 순

2020년 코로나 여파 식품(29%), 생활건강(20%), 패션의류(18%) 순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이 지난해 배송된 택배상품 16억 개의 운송장 데이터를 분석해 펴낸 ‘일상생활 리포트 2020~2021’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위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식품(29%)에 이어 생활·건강 제품군(20%)이 2위에 오르며 패션·의류(18%)를 뛰어넘었다. 앞서 2018년과 2019년에는 식품(22%), 패션·의류(20%), 생활·건강(18%)순이었다.

 

일상생활 리포트는 2020년 의생활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편안함’을 꼽았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편안하고 실용적인 옷을 선호하고, 스타일링보다는 케어에 신경 쓰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보다 나의 건강과 내면을 채우는 소비는 곧 코로나 시대의 패션·뷰티 트렌드다. 특히 위생 관련 뷰티 제품군의 물량 증감은 코로나19 확산 그래프와 유사하게 움직인다. 

 

원마일웨어로 꾸안꾸 스타일 완성

 


트렌드를 한발 앞서는 패션업계는 역시나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가장 적합한 룩을 발 빠르게 선보이며 새로운 유행을 창출했다. 집에서 편하게 지내다가 1마일 이내 가까운 거리를 마실 나가기에 적합한 룩을 일컫는 ‘원마일웨어’,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꾸밈을 뜻하는 ‘꾸안꾸’ 스타일. 공통된 핵심은 ‘편안함’이다.  

 

2020년 한 해 동안 라운지웨어·홈웨어·이지웨어 물량이 전년대비 54% 증가했고, 조거팬츠·트레이닝팬츠 물량도 41% 증가했다. 패션 잡화 트렌드도 다르지 않다. 2020년 물량 증가 비율이 729%에 달하는 ‘바게트백’은 직사각형의 작은 가방으로 핸드폰과 손세정제 등 자잘한 소품을 담아내며 꾸안꾸 룩을 완성하는 ‘잇백’이 되었다. 

 

손쉽게 헤어스타일을 정리할 수 있는 곱창머리끈과 헤어클립은 인기 아이돌 멤버의 룩에도 영향 받아 각각 1,199%, 222%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편한 신발이 선사한 ‘내 발의 프리덤!’

 


코로나19가 선사한 ‘내 발의 자유’. 멋스럽게 꾸미지 않아도 되는 재택근무 덕분에 구두, 힐, 펌프스 등 대표적인 외출용 신발의 물량은 줄거나 증가폭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두를 포기한 이들이 대신 ‘픽’한 것은 ‘발 편한’ 신발. 단화·플랫슈즈 물량은 전년대비 44%, 실내화·실내용 슬리퍼 물량은 38% 증가했다. 운동화·러닝화 물량 역시 41% 늘었는데, 한적한 곳을 찾아 혼자 달리거나 등산(혼산)하며 ‘산스장(산속 헬스장)’을 찾는 MZ세대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대목이다. 워커/부츠는 12% 감소했고, 힐/펌프스 또한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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