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화점 체인, ESG 경영에 사활

개별 기업 넘어 자본시장 및 한 국가 성패 가를 키워드로 부상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4/26 [09:58]

니먼 마커스,

창사 이래 ESG팀 신설 및 전략 수행

환경과 소매점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고려

 

 

미국의 주요 백화점이나 체인들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며, ESG 경영 강화에 나서고 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이다. 세 단어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로 기업 활동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ESG는 개별 기업을 넘어 자본시장과 한 국가의 성패를 가를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투자 의사 결정 시 ‘사회책임투자’(SRI) 혹은 ‘지속가능투자’의 관점에서 기업의 재무적 요소들과 함께 고려한다. 사회책임투자란 사회적·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기업의 재무적 성과만을 판단하던 전통적 방식과 달리,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 등의 비재무적 요소를 충분히 반영해 평가한다.

 

기업의 ESG 성과를 활용한 투자 방식은 투자자들의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한편,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고급 백화점 체인 니먼 마커스 그룹(Neiman Marcus Group)은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창사 이래 ESG(환경 경영)팀 신설 소식과 함께 ESG 전략을 일부 공개했다.

 

니먼 마커스 CEO인 Geoffroy van Raemdonck은 “그 어느 때 보다 환경 지속가능성은 패션·소매 산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저명한 럭셔리 고객 플랫폼으로서 우리의 직원, 고객, 투자자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행동하고 지속가능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주도하게 될 새로운 ESG팀은 그룹 이사회의 분기별 감독 하에 그룹 최고 인사 및 소속 책임자인 Eric Severson에게 직접 보고하는 부사장과 2명의 관리자로 구성된다.

 

이 소규모 팀의 성공 여부는 ESG가 그룹 비즈니스의 모든 부분에 주입되도록 회사 전체의 리더와 태스크포스(T/F)를 참여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교차 기능 거버넌스 모델 덕분이다. 이미 진행 중인 그룹의 첫 번째 작업은 독립적인 제3자 컨설턴트와 협력해 비즈니스 및 주요 외부 이해 관계자들에게 다양한 ESG 문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중요성 평가를 수행하는 것이다.

 

그룹은 이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주요 ESG 우선순위 식별, 시간제한 목표 설정 및 경쟁 기회에 대한 투자, 그리고 올해 하반기 포괄적인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 (공급망 효율성 투자) 

유통 네트워크를 간소화하기 위해 올해 1월 그룹은 Longview 및 Las Colinas의 유통시설에 대한 2가지 제안을 마감했다. 또 각각 휴가시즌 동안 운영되고, 2022년 가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그룹 CEO는 “이러한 판매 수익금을 사용해 공급망에 재투자하고 고객에 대한 속도와 보충 속도를 개선하며,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높이는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상품으로 고객 연결)

Neiman Marcus와 Bergdorf Goodman 웹 사이트 내 ‘지속가능한 스타일’이라는 섹션에는 현재 지속가능한 환경 노력에 참여하고 있는 브랜드들이 공개되어 있다. EU의 ‘제품 환경발자국’ 인증서를 최초로 획득한 이탈리아 브랜드 Chiara Boni La Petite의 가운과 재활용 캐시미어로 만든 TSE 남성용 풀오버 후드 등이 있다.

 

또 Stella McCartney, Kusshi 및 Eileen Fisher가 있다. 

이 중 Eileen Fisher는 2009년 이후 150만 개 이상의 약간 사용 된 부품을 회수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판매, 기부 또는 재제작해오고 있다.

 

니먼 마커스 그룹 CEO는 “지속가능한 스타일 섹션은 브랜드 파트너 간 다양하고 혁신적인 지속가능성 접근 방식을 결합하고 안목 있는 고객이 가장 관심 있는 제품 속성을 쇼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 (수선을 통한 고객 경험 강화) 

니먼 마커스는 2019년 32만개 이상 품목의 수선 서비스를 통해 1,00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 수선 서비스를 위해 그룹은 300명 이상의 세계 최고의 재단사를 고용했다. 이들은 제품의 지퍼나 구멍을 고치고 복잡한 수선을 통해 옷을 맞춤화하기 위해 32만개 품목의 작업을 진행했다.

 

그룹 CEO는 “재단사들이 하는 모든 일은 고객이 가장 사랑하는 명품의 수명주기를 연장하도록 설계됐으며, 이 서비스는 지속가능할 뿐 아니라 최고 지출 고객에 대한 고객 경험과 충성도의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 (순환 경제에 대한 투자) 

니먼 마커스 그룹은 2019년 중고 럭셔리 핸드백·액세서리의 세계 최고 리셀러 중 하나인 Fashionphile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재판매에 장기 투자한 최초의 명품 소매업체가 됐다.

 

양사는 재상거래를 혁신하는 길을 닦고 있다. 이후 파트너십을 통해 니먼 마커스 매장에 5개의 Fashionphile 매장(resale studios)을 열어 1만8,000개 이상의 상품을 재판매해 약 1,600만달러를 모금했다.

 

니먼 마커스 그룹은 향후 9개월 간  오스틴과 샌안토니아 등의 매장에 Fashionphile 매장을 10개 더 추가로 오픈 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는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원격 판매 디지털 도구에 획기적인 추가 기능을 더해 고객이 이전 투자를 현금화하고 소매점에서 소비력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고급 화이트 글로브 서비스인 ‘스타일리스 네트워크(Stylist Network)’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타일 네트워크는 다중 클라이언트 관리 도구, 계정 및 클라이언트 보고, 커미션 관리, 클라이언트 간 다음 단계를 시각화하기 위한 대시 보드가 포함된다.

 

노드스트롬, 재활용 브라 브랜드와 파트너십

연말까지 5만 개 이상 회수된 브래지어 재활용 제품 출시

 

 

한편 동종 업계 라이벌인 노드스트롬(Nordstrom, Inc.) 역시 5월 9일까지 노스파크센터 내 매장을 포함해 일부 미국 매장에서 일상적인 제품과 폐기물 제로 키트를 판매하는 회사인 Package Free와 팝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4월부터 ‘Harper Wilde 브래지어 브랜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브래지어 재활용을 시작했다. 노스파크센터 매장을 포함해 5개의 매장에서 브래지어 재활용 상자 옆 매장에서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올해 5만 개 이상 브래지어를 재활용한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노드스트롬은 Harper Wilde(Harper Wilde, Inc.) 브래지어 브랜드와의 새로운 파트너십에서 영감을 얻어 브래지어 재활용을 시작했다.

 

Harper Wilde는 2016년 Jane Fisher와 Jenna Kerner가 설립한 회사로, 그들은 브래지어가 특별히 편안하지도 않고 가격도 비싸다고 믿는다. 초기에는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다 현재는 노드스트롬의 5개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동시에 노드스트롬 웹 사이트에서 Harper Wilde 브래지어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재활용 목적으로 비치해놓은 수거통에는 Harper Wilde 브래지어 뿐 아니라 타 브랜드 등 모든 브래지어를 버릴 수 있도록 했다.

 

Jane Fisher는 “회사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매립지로 버려지는 가능한 많은 브래지어를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업계 최초 브래지어 재활용 프로그램인 ‘Recycle, Bra’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의 브래지어에는 30개 이상 조각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속가능하게 처리하기 까다로운 아이템 중 하나다. 재활용 재료는 원사 및 직물로 업사이클되는 반면 다른 재료는 충전재 또는 패딩과 같은 것으로 다운 사이클 된다. Harper Wilde에 따르면 지금까지 쇼핑객은 프로그램을 통해 3만8,000개 이상의 브래지어를 재활용했으며, 2021년 말까지 5만개 이상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Harper Wilde는 이러한 실천 철학을 더욱 확대해 수익금의 1%를 Girls Inc.에 기부하고 있다. Girls Inc.는 6~18세 소녀들에게 멘토링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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