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러지, ‘열병합발전소 연료화’

7월 6일부로 개정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적용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4/22 [15:39]

연료화 적용 범위,

화력발전소에서 열병합발전시설로 확대

슬러지 매립비용 16만원/ton,

연료화 시 처리비용 50% 절감

전국 염색공단 폐수처리비용 연간 78억원 절감 효과 기대

 

 

7월 6일부로 폐수처리 후 발생하는 슬러지(Sludge·폐수오니)가 열병합발전시설 연료로 사용된다. 환경부는 폐수 슬러지를 열병발전소 연료화가 가능하도록 재활용 가능 범위 확대를 골자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별표5의31’을 개정하고, 지난 1월 5일 공포했다.

 

현행법상 수질 오염방지시설에서 발생된 유기성 오니를 가공해 제조한 연료는 ‘화력발전소’에서 사용하되, 총 연료사용량의 0.5% 이내로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염색페수 슬러지를 화력발전소에서만 원료로 사용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정된 시행규칙(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에 따라 화력발전소는 물론 열병합발전시설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가능 범위(사용처) 범위를 확대했다. 

 

일부개정령에 따르면 ‘화력발전소’를 ‘화력발전소’ 또는 ‘열병합발전소’로 한다로 조항을 신설했다. 이로써 육상폐기물 해양 투기 금지 이후 민간 매립장에 막대한 처리 비용을 지불했던 염색조합(공단)들로서는 매립과 더불어 슬러지 처리 방법 다양화, 그리고 인근 열병합발전소 연료화 사용으로 처리 비용이 대폭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연합회(회장 정명필) 분석에 따르면 현재 슬러지 매립 비용은 톤당 16만원, 이를 열병합발전소 연료화로 전환될 경우 처리비용은 50%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슬러지 처리비용은 폐수처리비의 30%를 차지하고 있어 이를 반영하면 폐수처리비용의 15% 절감 효과가 예상된다.

현재 전국 염색공단의 연간 폐수 발생량은 약 6,500만톤, 처리비용이 평균 톤당 8억원이 소요된다고 가정할 경우 전국 염색공단의 총 폐수처리비용은 520억원이 15% 수준으로 절감될 수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78억원이 절감되는 셈이다.

 

그동안 섬유염색업계는 염색공단과 업체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우리 업종이 활용하고 있는 열병합발전소에 연료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 수없이 건의해왔다.

 

공공처리시설 슬러지는 발전소에 연료화가 가능함에도 화력발전시설로만 사용처를 제한해왔다. 염색업종 역시 친환경 염료 사용으로 폐수 슬러지 성상이 매우 양호해 원료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더욱이 폐수 슬러지는 2014년 육상폐기물의 해양 배출 금지 조치 이후 시멘트 부원료로 일부 사용되어오다 2018년 시멘트업계가 시멘트 공장 인근 주민들의 환경 민원을 수용해 슬러지 반입을 금지하면서 현재는 매립이 유일한 처리 방식이다. 여기에 매립장 대부분이 민간 운영이어서 처리비용도 300% 이상 폭등해 섬유염색업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이에 지난해 1월 8일 중소기업중앙회 환경부장관 초청 간담회에서 한국패션칼라연합회 정명필 회장은 폐수 슬러지의 열병합발전시설 연료화 사용을 허가해줄 것을 건의했고, 환경부는 지난해 4월 22일~10월 21일까지 국립환경과학원에 ‘슬러지 열병합발전소 연료화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용역을 의뢰했다. 

 

그러나 환경부는 용역결과를 근거로 선진국에서도 열병합발전소에 슬러지를 연료화 하는 사례가 없으며, 특히 대구염색산업관리공단의 경우 도심과 인접해 민원 발생 가능성을 우려해 법 개정을 추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었다.

 

한국패션칼라연합회는 강력하게 반발, “대구염색산업관리공단만의 문제가 아닌 반월·시화 등 전국 9개 염색전용공단의 문제이며, 매년 매립비용이 폭등하고 있고, 매립 이외엔 슬러지 처리 방법이 부재한 상황에서 섬유염색업계가 일방적으로 막대한 부담을 떠안을 수 없다”며 적극 검토해줄 것을 수차례 협의했다.

 

환경부도 이 같은 업계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별표5의31’을 개정하고 이를 지난 2월 5일~3월 17일까지 입법 예고했다.

앞으로 섬유염색업계도 슬러지 처리 비용 부담을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

 

한국패션칼라연합회 정명필 회장은 “폐수 슬러지를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행 규칙 개정에 이르기까지 연합회는 물론 각 염색조합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성과를 이루어냈다”면서 “앞으로도 연합회는 섬유염색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해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하는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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