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뮬라웨어, 나란히 ‘적자’

국내 애슬레저시장 과포화 속 ‘출혈경쟁’ 자초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4/17 [23:42]

코로나 호재 매출 급신장…

과도한 마케팅 영업·당기적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더니 국내 토종 레깅스 브랜드 2·3위가 모두 지난해 적자를 냈다. 국내 패션업체들이 너나할 것이 없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혼탁 양상. 여기에 과다한 광고·마케팅 비용 지출이 역효과를 불렀다.

 

국내 애슬레저 시장 규모는 2009년 5,000억원에서 2020년 3조원 규모로 10년 새 6배가 신장했다. 지난해에는 재택근무 확대와 홈트레이닝 열풍에 힘입어 소위 코로나 호재를 만난 매출이 급격히 신장했다.

 

토종 레깅스 3사의 총매출액은 약 2,421억7,600만여원. 2,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하지만 1위 젝시믹스와 달리 2·3위 안다르와 뮬라는 모두 적자를 냈다.

젝시믹스는 2019년부터 국내 토종 레깅스 1위 안다르를 2위로 끌어내리며 2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운영사인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209억821만원으로 전년대비 약 112.4% 급증했다. 전체 매출 중 젝시믹스 매출만 떼어놓고 보면 1,077억5,100만원으로 전년대비 94.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66억8,166만원)과 당기순이익(54억8,993만원)은 각각 35.6%, 30.4% 감소했다. 안다르와 뮬라의 적자에 비하면 30% 이상 이익 줄긴 했어도 여전히 ‘+이익’을 유지했다.

 

2위 안다르(대표 신애련)의 매출액은 759억5,747만원으로 전년대비 5.4% 증가에 그쳤다. 영업적자(-88억7,866만원)와 당기적자(-92억2,210만원) 역시 흑자전환에 실패하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나마 각각 27.1%, 31.9% 이상 적자 규모를 줄인 것에 만족해야 했다.

 

3위 뮬라(대표 조현수)의 매출액은 453억1,032만원으로 전년대비 53.3%로 5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144억3,421만원)과 당기순이익(-140억7,908만원)은 모두 적자를 냈다. 한편 주목할 부분은 판관비(판매·관리비)다. 지난해 판관비(306억4,664만원) 중 광고 선전비가 약 63.7%를 차지했다. 2019년 23억3,367만원에 불과했던 광고 선전비가 지난해에는 약 9배 규모인 195억2,627만원을 지출했다.

 

여기에 지난해 10~11월 기간 배송지연으로 손실을 냈다.

이 기간 물류센터 이전 작업과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맞물리면서 주문량이 급증, 배송이 몇 주에서 두 달 가까이 지연되는 물류 대란이 발생했다. 또 고객센터의 대응 서비스도 미숙해 고객들의 불만만 키웠다. 

 

 

이처럼 레깅스 등 애슬레저 수요가 늘면서 국내 패션기업들도 뛰어들면서 토종 3사도 애슐레저 사업 외에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젝시믹스)은 지난해에 자회사 닥터셀팜 설립에 이어 올해 1월에는 젤라또렙의 지분 59.34%를 인수하며 코스메틱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 기존 젝시믹스 외에 2019년 런칭한 캐주얼의류 및 스포츠웨어 ‘믹스투믹스’, 남성패션잡화 ‘마르시오디에고’도 지난해 총 45억5,400만원 매출로 힘을 보태고 있다.

 

안다르도 올해 2월 원마일웨어 ‘에어밸런스’를 런칭했으며, 뮬라도 라운지웨어·원마일웨어를 런칭해 카테고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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