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VS재무부, 환율정책 혼선

바이든 정부 ‘약달러’·반면 재무부 ‘강달러’ 주장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3/31 [14:00]

전문가들 “올해도 미국 약달러 기조 지속된다”

언제든지 달러가치 오를 수 있어…달러 가치 변동 폭 증대

1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90선 이하…‘3년 내 최저치’

 

 

미국 환율 정책을 놓고 백악관과 재무부간 혼선을 빚고 있다. 약달러 기조를 유지하자는 바이든의 백악관 참모진과 정통 재무부 간 이견이 크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제조업과 일자리 부흥을 강조하는 미국 바이든 정부에서 자국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약(弱)달러’ 선호 기조가 감지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측근 경제참모인 제러드 번스타인은 고평가된 달러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왔고,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소속 바라트 라마머티 역시 수출·제조업 성장을 위한 적극적인 환율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USTR 법률 고문인 브레드 세처는 재무부 내 대표적인 ‘강(强)달러’ 회의론자로 분류된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강달러 정책을 옹호하는 재무부 정통 관료들과 백악관의 정책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미국의 통화 완화정책, 재정적자 급증, 국책 수익률 상승 등 제반 환경 속에서 정부의 의도적인 환율 개입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아직 바이든 정부의 환율 정책 향배를 예측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세하다.

 

이와 더불어 달러 가치 변동 폭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의 불확실성, 정부재정 확대, 제로금리 등의 영향으로 ‘올해도 약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90선 이하로 떨어져 3년 내 최저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경제회복과 물가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짐에 따라 달러가 다시 회복세으로 전환하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성장세, 정치적 안정,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해외 경기회복 지연, 중국의 수입 증대 등 여건에 따라 언제든 강달러 기조로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한다. 현재 달러의 등락을 예측하기 어려우나 올해 환율 변동 폭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는 데는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약달러 기조에 환율 변동 폭이 크다면 수출기업들로선 낭패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섬유패션산업 발전과 함께하는 경제전문 언론 TIN뉴스 구독신청 >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TIN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포토뉴스
디스커버리 ‘고윤정 크롭 티셔츠’
1/4
광고
주간베스트 TOP10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