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한국다운 미국 패션기업’

美 보드화 전문업체 라카이 한국법인 ‘라카이코리아’

TIN뉴스 | 기사입력 2021/03/29 [10:47]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 옥외광고 이후 중국 고객 항의 빗발

라카이코리아 측 수위 넘는 역사 왜곡과 악플에 대해 국제소송으로 처벌

 

▲ 라카이코리아의 한복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  © TIN뉴스

 

2017년 국내에 설립된 ㈜라카이코리아(대표 신정헌·Lakai Korea)는 ‘가장 한국다운 미국 패션기업’으로 불리우고 있다. 라카이는 1999년 설립된 미국의 스니커즈 보드화 전문 업체다. 보드화 전문회사로 출발해 스니커즈, 일반 운동화, 의류, 모자, 팔찌 등 다양한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 법인인 라카이코리아는 2017년 설립 당해부터 3.1절, 광복절 등에 맞추어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1절 101주년 기념이벤트 특별한정 독도 팔찌, 8.15 광복절 이벤트, 6.25 70주년 기념 패키지 및 액세서리 출시 이벤트 등을 펼쳤다.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뉴욕 타임스퀘어 한복 옥외광고까지.

 

지난 3월 1일 3.1절을 맞아 중국의 동북공정을 저격하여 뉴욕 타임스퀘어에 한복이 우리 것이라는 광고를 내건 국내 패션브랜드 라카이코리아가 최근 중국 언론과 SNS를 통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의 한 언론사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에 의한 문화 침탈 속에 한국의 신발 브랜드가 중국 판매량 감소를 위협받고 있다”는 헤드라인의 기사가 보도됐다.

이 기사에서는 라카이코리아의 한복 광고를 두고 “중국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일”이라며 “비이성적이고 현명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중국의 SNS 채널인 ‘웨이보’에 게시된 라카이코리아의 한복 광고 관련 게시물엔 중국 네티즌의 댓글이 수백 개 달리며 화제가 되었다.

댓글을 단 중국 네티즌들은 이 한복 광고를 두고 “한국 브랜드는 여기서 단종될 것이며 아무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 같은 논란이 일자 라카이코리아는 지난 3월 4일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 관련해 입장문을 사이트에 게재했다. “3.1절 101주년을 맞아 뉴욕 타임스퀘어에 노출한 한복 옥외광고에 대해 중국 고객들의 항의 전화와 메일이 빗발치고 있다. 라카이코리아는 2020년 말부터 끊이지 않았던 중국의 동북공정 시도를 보았다. 이렇게 얼토당토 않을 일을 중국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에 전 직원이 분노했으며, 여느 때보다 더욱 의미 깊은 삼일절을 보내고자 하는 취지로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면서 한복이 대한민국 고유의 전통의상이라는 것은 한 치의 의심조차 할 수 없는 절대 불변의 명제이며, 중국 고객들의 항의에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 문화와 음식이 우리 것이라고 알려야만 한다는 현실이 매우 통탄스럽다. 그러나 당장 눈앞에 놓인 벽에 맞서기 위해 라카이코리아는 절대 멈추지 않으려고 한다. 동북공정을 멈추고 왜곡되어 있는 사실을 정정할 때까지 라카이코리아는 중국 측 판매를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많은 고객들이 일본 온라인상에서 한복 옥외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메일과 게시판을 통해 전달해주셨기에 이를 전 직원들이 확인을 마쳤으며, 수위를 넘은 역사 왜곡과 무자비한 악플에 대해서는 국제소송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법적 대응으로 처벌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싸게 VS 해외 판매에서는 비싸게 

 

한편 라카이코리아는 차별적 가격정책에 대한 나름의 소신을 밝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예를 들어 독도 후원 ‘라카이KR 스니커즈’는 국내에서는 6만9,000원, 일본 판매가격은 20만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라카이코리아는 사이트 공지사항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국 런칭 후 처음 출시한 라카이KR 스니커즈를 해외사이트에 첫 판매를 시작해 지금까지 국내 공식홈페이지 판매가격과 해외판매사이트에서의 가격 차이로 많은 해외 고객들의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우선 라카이코리아에서 해외 사이트를 통해 판매하는 제품 대부분은 한국적인 디자인과 그에 담긴 역사를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기업이 국내와 해외 판매가의 가격정책에 차별을 두는 점 또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기에 앞으로도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변동이 없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히려 국내 브랜드들이 해외에서는 싸게 팔고, 내수제품은 비싸게 파는 것에도 소비자들은 만성화된 상황에서 이 같은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패션아이템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해외 판매분은 더 비싸게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나이키 불태우고 뒤끝 작렬 중국

中정부 “강제노동 존재한다는 건 허구”

H&M·나이키, 강제노동 중 신장産 불매 및 조달 중단 

 

  나이키 운동화를 불태우는 영상

 

미국과 EU 등이 중국 위구르족 강제노역과 관련해 신장산 제품 불매 및 조달 중단을 선언하자 중국 정부가 발끈하고 나섰다. 급기야 중국 소비자들은 나이키 제품을 불태우며 불매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3월 2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H&M이 지난해 9월 “신장산 면화를 쓰지 않고 신장 내 의류공장과도 협력하지 않겠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알린 이후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웨이보 등에는 “신장 제품을 불매하면서 중국에서 돈을 벌겠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중국 현실을 왜곡하는 H&M 제품을 더 이상 사지 않겠다”는 비난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와 징둥닷컴 등에 해당 상품이 삭제됐다.

여기에 H&M 남녀모델도 계약을 파기하며 “중국에 대한 유언비어 날조 행위에 반대한다”고 했다.

나이키도 신장 지역 제품 공급 중단을 선언하면서 나이키 신발을 불태우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등 격앙된 분위기다. 나이키의 중국 모델들도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중국 상무부도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개별 기업이 거짓 정보를 바탕으로 (신장 면화 사용을 중단하는) 상업적 결정을 내리자 소비자들이 행동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신장 지역에서 ‘강제 노동’이 존재한다는 것은 완전한 허구”라며 “어떤 세력이라도 순백의 신장 면화를 모욕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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