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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VFTA 발효 후 베트남 호재 ‘글쎄요’
관세 철폐 위한 원산지 기준 충족 준비 미흡
기사입력: 2020/03/30 [15:12]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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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유럽의회, 2월 비준 완료 및 베트남 5월 비준 예정

원사∙직물, 8년 내 관세 사라져…양국 무역 신장 기대

역내산 원부자재 사용해야 하지만 수입 의존도 높아

 

 

EU와 베트남 간 자유무역협정, 즉 EU-베트남 FTA(이하 EVFTA)이 지난 2월 12일 유럽의회의 공식 비준이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관세 특혜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오는 5월 베트남 의회의 EVFTA 비준이 마무리되면 오는 7월 정식 발효가 예상된다.

 

그러나 업계와 전문가들은 베트남 기업들의 EVFTA에 대한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과 함께 원산지 기준 충족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주요 매체들이 이 같은 주장을 보도하고 있다.

 

3월 들어 유럽의 주요 브랜드나 바이어들의 주문 취소와 연기로 인해 베트남 의류수출업체 및 생산업체 등 베트남과 유럽 간 올해 1분기와 2분기 무역 성장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다.

EU가 베트남 수입 금지령을 발표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이동 및 여행 제한으로 인해 고객들의 쇼핑이 금지되면서 수입이 크게 줄었다. 

 

다만 오는 5월 베트남 의회의 EVFTA 비준이 완료되면 7월부터 정식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어 양국 간 무역은 7월 이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코로나19가 종료됐다는 전제 하에서다.

 

그러나 EU의 베트남 무역사무소는 “베트남 수출업체가 생산능력과 비축 물품을 확보해놓고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면 EVFTA와 같은 유리한 상황에서 유럽으로부터 주문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벨기에,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국가에 파트너사와 거래 중인 베트남 기업 대표는 “비록 주문이 중단됐지만, 앞으로 EVFTA가 정식 발효된다면 기회이다. 여전히 베트남 섬유의류 제품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고, 코로나19가 종료되면 거래가 회복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섬유의류 생산업체는 기존 수입업체와의 거래를 유지하면서 현재 주문을 취소하거나 연기한 유럽 파트너사들에도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의 금융 컨설팅 및 투자 전문업체인 ‘Bao viet securities joint stock company’는 EVFTA의 최대 수혜자로 베트남의 대표적인 의류 업체인 ‘TNG Investment and Trading JSC(TNG)’와 ‘Thanh Cong Textile Garment Investment JSC(TCM)’를 꼽았다.

TNG의 매출 중 EU 시장이 54%를 차지하며, 2016~2019년까지 연간 42% 이익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TCM 역시 EU 시장에서 총 매출의 5%를 차지한다.

 

EVFTA는 오는 2035년 베트남과 EU 수출 회전율이 각각 150억 유로(약 20조3,390억원)와 83억 유로(약 11조2,542억원)가 증가해 양국 수출량에 크게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EVFTA 협정문에 따르면 EU는 베트남 수입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 철폐(99%), 협정 발효 직후 85% 품목 적용, 베트남은 유럽산 제품 65%에 대한 관세 철폐 및 10년 이내 모든 관세 철폐를 각각 합의했다.

 

베트남은 의류, 섬유 품목의 수출 증대에 주목하고 있다. 

EVFTA 발효 남성용 코드의 경우 현재 9.6% 관세율이 ‘0’로 철폐되며 그 외에 단계별로 줄여나가며 8년 내 관세가 사라지게 된다. 스포츠 신발은 11.9% 관세율이 발효 즉시 철폐된다.

이로써 베트남은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고 있는 방글라데시아(일반특혜관세)와의 격차가 점차 좁혀질 것이며, 12% 관세율의 중국보다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내부에서도 이 같은 유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기업들의 EVFTA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느냐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원산지 기준 충족 여부다.

EVFTA 특혜 관세를 누리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원산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즉 베트남 업체들은 의류 완제품에 대해 자국산 또는 EU 원부자재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 

 

베트남의 높은 수입 의존도가 문제다. 현재 베트남은 최대 80%의 직물을 수입하고 있다. 이 중 중국이 55%로 가장 많고, 한국 16%, 대만 12%, 일본 6% 순이다. 따라서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파키스탄과 같은 다른 대형 수출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들 국가들은 베트남은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인식하고 자국의 섬유∙의류산업 발전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장웅순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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