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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기념관 ‘시다의 꿈’ 작가와의 대화
19일 2시 봉제노동자 4인과 이야기 담아낸 작가 참여
기사입력: 2020/01/13 [15:46]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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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태일기념관에서 3월 29일까지 열리고 있는 2019 노동복지기획전 ‘시다의 꿈’의 연계프로그램 ‘작가와의 대화’가 19일(일) 오후 2시 1층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다. © TIN뉴스

 

 

3월 29일까지 전시와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 진행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에서 3월 29일까지 열리고 있는 2019 노동복지기획전 ‘시다의 꿈’의 연계프로그램 ‘작가와의 대화’가 19일(일) 오후 2시 1층 특별전시장에서 개최된다.

 

네 명의 봉제노동자를 모티브로 사진·낭독극·소설로 탄생한 ‘시다의 꿈’은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30여 년간 봉제업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 김경선, 박경미, 장경화, 홍경애 4인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있다.

 

이들은 모두 봉제공장의 ‘시다’(보조원)로 봉제업에 발을 들였고, 노동야간학교 ‘시정의 배움터’를 통해 현장에서 겪는 부당함에 맞설 힘을 배웠으며, ‘청계피복노조’를 통해 행동에 나섰다.

 

‘시다의 꿈’에는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참여했으며 네 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업을 전개한다.

 

1층에는 사진가 전경숙과 네 명의 여성노동자가 협업한 사진 작업이 펼쳐진다. 전경숙은 ‘시정의 배움터’ 강학(교사)로 네 명을 만나 이들의 현재를 담은 사진을 광목천에 인화했다. 네 명의 여성노동자는 자신의 사진 위에 재봉틀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장식했다.

 

2층에서는 ‘시다’라는 말의 어원을 적은 글과 1970년대 중반 어느 시다의 하루 일과표를 보여준다. 야학 ‘시정의 배움터’ 3기생들이 직접 쓴 노동연극 <넘어가네>를 낭독극 형식으로 재현한 영상을 상영한다.

 

 ‘시다의 꿈’ 전시에 참여한 전태일기념관 유현아 팀장, 최정화 소설가, 봉제노동자 홍경애씨, 김동선 그래픽디자이너, 표창연 건축가(왼쪽부터). 전태일기념관 제공 © TIN뉴스

 

3층에서는 네 명의 소설가와 네 명의 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담은 ‘네 개의 방’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방은 소설가의 언어와 여성노동자의 이야기를 관람객이 가장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고안된 구조물로, 내부에는 소설을 펼쳐두고 개인적으로, 또는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시각적 장치를 마련했다.

 

네 명의 여성 소설가 이주란, 정세랑, 조해진, 최정화는 네 명의 여성 노동자를 각각 인터뷰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들의 역사와 한국 노동현실을 소설로 재탄생시켰다.

 

조해진 작가는 김경선씨 이야기인 ‘인터뷰’를, 이주란 작가는 박경미씨를 만나 ‘어른’을 썼다. 정세랑 작가는 ‘태풍의 이름을 잊은 것처럼’으로 장경화씨 이야기를, 최정화 작가는 ‘쑤안의 블라우스’라는 제목으로 홍경애씨 삶을 조명했다.

 

또한 네 개의 방 옆에는 반재하 작가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

 

▲ 반재하 작가의 설치물 <셔츠와 셔츠> 전태일기념관 제공  © TIN뉴스

 

반재하 작가는 의류기업의 사진과 셔츠 두 벌을 걸어놓은 설치물을 통해 현재 봉제산업에서의 열악한 노동을 드러낸 작품 ‘셔츠와 셔츠’를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을 기반을 이용하여 베트남의 노동 환경을 들여다보고, 그 과정에서 레디메이드 셔츠의 모방품을 단계별로 아웃소싱함으로써 노동을 재현한다.

 

 전태일기념관은 2019년 4월 전태일과 노동의 참된 의미 및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설립됐다.  © TIN뉴스

 

전태일기념관은 이날 2시부터 1층 특별전시장에서 전시와 작가를 소개하기 위해 ‘시다의 꿈 여는 행사’를 갖고, 3시부터 2층 울림터(공연장)에서 작가와의 대화를 이어 간다.

 

또 특별게스트로 인디뮤지션 이승윤이 참여해 민중가요 ‘시다의 꿈’을 부를 예정이다. 두 행사 모두 신청 절차가 없으며 자유롭게 참석이 가능하다.

 

기념관 관계자는 “‘시다의 꿈’에 참여한 소설가들을 통해 70~80년대 노동상황을 이해하고 현재와 비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전시와 연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이 시대 시다를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태일기념관은 2019년 4월 전태일과 노동의 참된 의미 및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시에서 설립했다. 기념관에서 진행되는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세부 내용 확인 및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하절기(3~10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동절기(11~2월)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근로기준법을비판하며 근로기준법 화형식을 하던 서울평화시장에서 전태일(1948~1970)이 자기의 몸에 불을 지른채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기계가 아니다”라는 말을 외친 후 쓰러졌다. 올해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 산화한지 50주기가 되는 해. 우측은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 TIN뉴스

 

전태일은 대한민국의 봉제 노동자이자 노동운동가, 인권 운동가로 1960년대 평화시장 봉재공장의 재봉사, 재단사로 일하며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였다. 1970년 10월에는 본격적으로 근로조건 시위를 주도하였다.

 

그해 11월 13일 근로기준법 화형식과 함께 평화시장 입구에서 온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라이터로 분신 자살하였다. 그의 죽음을 계기로 11월 27일 청계피복노동조합이 결성되었고, 노동 운동이 재확산되었다. 올해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 산화한지 50주기가 되는 해이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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