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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1호 신발 ‘르까프’ 화승, 법정관리 신청
서울회생법원, 신청 하루 만에 포괄적 금지 명령
기사입력: 2019/02/07 [09:37]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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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1953년 설립 이후 1980년대 재계 서열 22위

2016년부터 영업 적자전환 시작 좀처럼 줄지 않아

협력업체 500여곳 어음 규모만 1천억원 ‘2차 피해’ 우려

 

㈜화승(대표 김건우)이 지난 1월 31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서울회생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신청 하루 만에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1998년 IMF 당시 부도를 냈다가 2005년 화의에서 벗어난지 14년 만에 또 한 번 위기를 맞았다.

 

지난 1일 서울회생법원 제3부는 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46조 제1항에 의거, 회생절차 개시신청에 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모든 회생채권자 및 회생담보권자에 대해 회생채권 또는 회생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또는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절차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법원의 회생절차개시 결정이 있을 때까지 회생채권자, 회생담보채권자에 대해 회생채권, 회생담보권에 근거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담보권실행을 위한 경매절차를 금지하도록 명령하는 것을 뜻한다.

 

화승은 신발,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를 운영하고 있으며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을 국내에서 유통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191억6347만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 2017년에는 영업손실이 256억2756만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9월 화승은 최근의 스포츠 및 아웃도어 시장의 어려움에 대응하기 위해 ‘재무통’인 김건우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르까프, 케이스위스, 머렐의 브랜드 경영 전략을 재정비해 수익성 확대에 공을 들였다.

 

화승은 1953년 설립된 토종 신발 기업이다. 특히 모태인 한국 1호 신발 기업인 ‘동양고무산업’으로 부산에 뿌리를 내렸다. 그러나 고무신 업계 경쟁 심화로 1966년 부도를 내고 한일은행의 관리를 받았다. 

 

이후 1978년부터는 미국 나이키 신발을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산하며 기업이 급성장하기 시작했다. 1980년에는 기업 이름을 화승으로 바꾸고 1986년에는 나이키와 결별하며 화승의 대표 토종 스포츠 브랜드 르까프를 출시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재계 서열 22위까지 올랐으며, 1990년 수출 5억불탑 및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1998년 IMF 당시 또 한 번 부도를 냈다가 2005년 화의에서 벗어났다.

현재 산업은행(KDB)과 KTB PE가 주도하는 KDB KTB HS 사모투자합자회사가 화승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한편 화승의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짐에 따라 의류·신발 등을 공급한 납품업체 50여 곳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화승은 지난해 8월 이후 납품업체에 물품대금을 5개월짜리 어음으로 결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업계는 반년 동안 쌓인 어음 규모가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화승의 모기업인 화승그룹은 이번 기업회생 신청은 화승에만 국한되어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이로 인한 그룹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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