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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통난日 이토추 “韓 데상트 너무 잘 나가”
최대주주 이토추 ‘진흙탕 싸움’ 전면전
기사입력: 2019/02/06 [23:46]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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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데상트, 이토추 지분 매입 나서 경영권 확보 시도

 

한국의 데상트를 놓고 최대주주인 이토추 상사와 일본 데상트 경영진 간의 감정 싸움이 결국 실력행사로 점차 비화되고 있다.

 

이토추 상사는 최근 일본 데상트 경영진 교체를 위해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섰다. 일본의 경우 지분율이 33.3%에 달하면 주식공개매수 의무가 발생한다.

 

지난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데상트의 최대주주인 이토추 상사가 1월 31일 데상트 주식 공개 매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데상트와 사전 동의 절차 없이 진행된 가운데 현재 30% 수준의 지분율을 4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이토추 상사가 목표치대로 40%를 확보하면 주주총회에서 주요 경영사항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어 사실상 데상트의 일본 본사 경영진을 전면 교체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직전 주가에 프리미엄을 50%를 더 주고 주식을 매입하겠다는 이토추 상사의 계획에 대해 일반적으로 주식 공개 매수 시 프리미엄 30%를 얹어주는 것이 비해 매입가가 높아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토추 상사가 반드시 데상트의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 사업을 놓고 벌어진 이토추 상사와 일본 데상트 간의 갈등의 시작은 지난해 초부터다. 이토추가 문제를 제기한 표면적인 이유는 데상트가 기존에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계속 하향 조정하는 것이었다. 데상트의 한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과도하다며 해당 사업 축소(회사 매각)를 요구했지만 이시모토 마사토시 데상트 사장이 이토추의 조언을 무시하며 양사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이 같은 데상트의 거부가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이토추는 데상트 지분을 지난해 7~8월 두 차례에 걸쳐 25.5%에서 27.7%까지 끌어올렸다. 이 과정에서 이토추는 지분 매입에 대한 언질조차 하지 않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데상트 이시모토 사장은 “무슨 목적인지 연락이 없어 매우 당혹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이시모토 사장도 지난해 8월 패션 브랜드 ‘와코루홀딩스’와 손을 잡았다. 이 과정에서 데상트에 임원으로 파견 나온 이토추 관계자에 전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물론 데상트 측은 자본제휴 목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토추의 의심은 커지고 있다.

 

과거 이토추를 벗어나려던 이시모토 사장의 전력 때문이다. 이시모토 사장은 공개석상에서도 “이토추 같은 상사 도움은 이제 더 이상 필요 없다”며 오카후지 이토추 회장를 자극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추가로 데상트 주식을 매수해 지분율은 29.8%에 달한다.

이토추가 데상트의 높은 한국 시장 의존도에 대해 민감한 이유가 있다. 데상트는 1998년 당시 매출 40%를 차지하던 아디다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된 후 큰 위기를 겪었다. 당시 구원의 손을 내민 게 이토추였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한국사업의 성공은 곧 이시모토 사장의 경영성과인 한국 사업을 축소하라는 요구는 결국 자신의 경영성과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때문에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현지 언론과 업계의 전망이다.

 

더구나 이토추 상사는 데상트 지분 7%를 보유한 중국의 안타와도 협력할 예정이어서 경영권 교체를 위한 40% 지분 확보는 시간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반면 데상트는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인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 펀드나 다른 협력사 등을 동원해 경영권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데상트코리아㈜(대표 김훈도)는 데상트가 2000년 한국 데상트를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09년 데상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며 ‘비전 2020’과 대한민국 No,1 스포츠패션기업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한국 사업에 전력해왔다.

데상트코리아는 2017년 7252억1666만원 매출과 699억9349만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성준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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