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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 상징 ‘전태일’ 이름으로 노조 생긴다
화섬식품노조와 전태일재단 등 공동준비위 구성 결의
기사입력: 2018/05/11 [17:49]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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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 2017년 3월 31일, 9만 봉제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공동사업단이 발족했다. 봉제사업단은 1년 넘게 활동한 성과를 바탕으로 가칭 '전태일지회'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 TIN뉴스

 

 

11월 서울지역 봉제노동조합(전태일지회) 설립 추진

 

2017년 3월 31일, 9만 봉제노동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발족한 봉제사업단이 1년 넘게 활동한 성과를 바탕으로 가칭 ‘전태일지회’ 설립을 추진하면서 올해 11월, 한국 노동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전태일 열사의 이름을 딴 노조가 생길 계획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위원장 신환섭)와 전태일재단(이사장 이수호), 서울노동권익센터(센터장 문종찬)는 지난 2일 봉제공동사업단 2차 회의를 통해 ‘9만 봉제노동자 권익향상을 위한 서울지역 봉제노동조합’, 이른바 ‘(가칭)봉제노동자들로 구성된 전태일 노동조합(전태일지회)’ 공동준비위 구성을 결의했다.

 

준비위는 재단사 출신의 봉제노동자인 전태일 열사가 자기 몸에 불을 붙이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친 이후, 그 뜻을 잇고자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씨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청계피복노조의 정신과 역사를 계승한다는 취지로, 청계피복노조가 창립된 11월 27일에 전태일지회 설립하고 이를 통해 서울지역 봉제업에 종사하는 9만의 노동자들을 조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전태일재단 박계현 사무총장은 “서울봉제지회를 전태일지회로 명명하는 것은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며 “전태일 열사의 꿈이 실현되는, 누구나 노조를 만들 수 있는 나라를 만들자는 지역노동단체와 전태일재단의 의지가 스며있다”고 공동준비위 구성의 의의를 설명했다.

 

화섬식품노조 임영국 사무처장은 “봉제섬유산업의 특성상 스스로 직접 노동을 하는 영세사업주들이 많은 업종이다”며 “따라서 전통적인 사업주 대 노동자 관계를 통한 근로조건 향상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쉽지 않은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서울봉제지회는 서울시라는 행정과 사업주, 노동자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가는 산별협약체결을 통해 3자가 윈윈하는 모델을 창출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전태일 열사 50주기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한석호 사업위원장은 “전태일지회는 전통적인 고정된 노동조합 조직이 아니기에 사회연대, 생활연대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형태와 사업내용을 새로 연구하고 모색하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지회(전태일지회) 공동준비위는 오는 6월 중으로 노동조합의 목적, 위상, 역할, 사업계획 등을 위한 워크샵을 개최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와의 협력 관계를 위해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서울시장 후보들에 대한 9만 봉제노동자 요구사항 및 정책협약, 정책간담회 등을 제안하고 봉제노동자 조직화를 위해 노동상담 및 요구사항 수렴을 위한 다양한 SNS 활동 및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노동권익센터(센터장 문종찬)는 직접 공동준비위 단체로 참가하여 서울시와 영세 사업주 조직과의 상호협력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치구 노동권익센터와 함께 각 자치구에서 일하고 있는 봉제노동자 조직사업을 적극 벌여나갈 예정이다.

 

▲ 2014년 5월 박원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후보가 서울 창신동에서 열린 창신·숭인지역맞춤형 도시 재생계획을 발표하고 창신동 봉제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 TIN뉴스

 

서울시는 이미 “봉제산업은 고용효과 및 취업유발계수가 높은 대표적인 도심 제조업 사업”이라 규정하고, ▲ 패션지원센터 건립 ▲ 봉제업체 네트워크 구축 ▲ 작업환경 개선사업 ▲ 장비 임대사업 등 봉제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을 펼쳐왔다.

 

9만 봉제노동자 권익향상을 위한 공동사업단(이하 봉제사업단)은 지난 2017년 3월 ▲ 봉제노동자 권익향상 ▲ 봉제산업 활성화 ▲ 봉제노동자 건강권 확보 ▲ 봉제노동자의 전용공간 (가칭) 봉제공제회 건설 등을 목표로, 전태일재단, 화섬식품노조, 서울노동권익센터, 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성북구노동권익센터, 구로구근로자복지센터, 우리동네 노동권찾기, 일과 건강 등이 함께 구성한 조직이다.

 

한편, 이와 같은 결실은 봉제사업단이 발족 이후 봉제업 밀집지역인 성북구, 동대문구, 중구, 성동구, 금천구 등지에서 캠페인을 벌이고, 봉제노동자들 중 표적집단을 선정해 집중 인터뷰를 진행하며 봉제노동자들의 현실을 기록하고 정리해온 결과물이라는 평이다.

 

김상현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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