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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미국은 지금, ‘자체상표 제품’ 전성시대
PL제품 수요 증가…한국기업 美, OEM․ODM시장 확대 기회
기사입력: 2018/04/09 [10:16]  최종편집: TIN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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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뉴스

2017년 3Q 운동복시장 매출 20% PL 점유

운동복시장 매출증가율 20% 증가…가파른 성장세

브랜드 인지도보다 가성비․제조과정 고려한 합리적 소비

 

▲ 월마트 PB브랜드 의류 구매자     © TIN뉴스

미국 소매업의 자체상표, 즉 PL(Private Labe) 또는 PB(Private Brand)의 수요 증가현상이 식품, 일용소비재, 의류 등 다양한 품목에서 나타나고 있다.

 

유통업체가 제조사와 공동으로 기획해 자사 점포를 통해 판매하는 PL 제품은 로열티와 중간 마진, 광고비 등이 없어 원가절감이 가능해 제조업체가 생산 후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판매하는 내셔널 브랜드 제품보다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PL 제품의 폭발적 성장세가 나타나는 분야는 식품 산업으로 2017년 가공식품 매출 가운데 PL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7%(예상치)에 달한다. 

 

컨설팅그룹 Cadent는 “미국 역사상, 경기침체기에 PL 가공식품의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가 회복기에 다시 감소하는 패턴을 보여왔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늘어난 PL 가공식품의 판매 비중은 경기가 성장세를 보이는 2017년에 더욱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가공식품시장도 PL 상품 의존도가 높은 유럽처럼 변화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용 소비재 시장 역시 PL 상품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리서치업체 Nielse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일용 소비재 PL 상품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9%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상위 200대 내셔널 브랜드 매출은 제자리 걸음이거나 오히려 감소했다.

 

2016년 4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 내셔널 브랜드 전년 동기대비 매출 증가율이 하락세를 이어온 것과 대조적으로 PL 제품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의류업계에도 PL 상품이 큰 인기를 끌며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NPD는 2017년 3분기 전체 운동복 시장 매출의 20%를 PL 제품이 차지했다며, PL 상품군이 하나의 거대한 ‘브랜드’가 됐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PL 운동복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20% 증가해 한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일반 브랜드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취급하는 PL 상품을 확대하고, 다양한 소비자 계층을 공략한 새로운 브랜드를 경쟁적으로 런칭하고 있다. 타겟(TARGET)은 지난해 모던 홈스타일 브랜드 ‘프로젝트 62(가구, 홈 액세서리, 식기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의류 브랜드 ‘어 뉴 데이(여성복)’와 ‘굿 펠로우 앤 코(남성복)’을 연이어 출시했다. 월마트도 지난 3월 타임앤트루(여성복), 테라앤스카이(플러스 사이즈 여성복), 원더 네이션(아동복), 조지(남성복) 등 총 4개 의류 브랜드를 선보였다.

 

▲ TARGET가 런칭한 PB의류브랜드     © TIN뉴스

 

PL제품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프리미엄급 품질로 소비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소매업계 간 가격 경쟁과 밀레니얼세대의 합리적인 소비 성향 등으로 유통업계 PL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PL 제품은 가공식품, 일용소비재 용품 시장에서 강세를 나타냄. 가구, 의류, 화장품 등 유통되는 산업분야도 더욱 다양화되는 추세이다.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소매업체들이 가격을 탄력적으로 책정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소매업체들도 PL 사업 분야를 확대해 가고 있다.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도 제품의 가성비가 높고, 제조과정이 윤리적이며, 유해성분을 최소화했다면 PL 제품이라도 지갑을 열 준비가 돼 있는 밀레니얼세대를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PL 제품 수요의 증가는 한국 기업의 미국 OEM/ODM시장 확대의 기회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내셔널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인지도가 낮은 많은 우리 기업들이 미국 소매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경우 대형 유통업체 OEM/ODM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

 

타 소매업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제품이나 가성비가 우수한 PL 아이템을 발굴하는 데 업체 간 경쟁을 벌이고 있다.

PL 상품의 히트는 해당 상품의 매출 증가뿐 아니라 특정 소매점에서만 판매하는 PL 상품의 특성 때문에 매장 방문객 수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 특히 아이디어가 반짝이고 독특한 한국의 화장품과 식품은 새로운 PL상품을 발굴하려는 업체들의 관심도가 높다.

 

KOTRA 미국뉴욕관 측은 “미국에서 열리는 산업 분야별 전문 전시회는 물론 PL 전문 쇼에 참가해 업계 관계자를 만나 직접 제품을 소개하는 것도 효과적인 진출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장유리 기자 tinnews@t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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